한국에서의 대리인이론과 대리인비용에 대한 정동희 해석 Ⅱ
어제에 이은 저의 해석 Ⅱ 이어집니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 제가 최소한 5번 이상은 실 수입을 위해서 갔습니다.
한국 교포가 약2천명 가량 삽니다. 시내 백화점에서 푸드 코트에 앉아 있으면 여기가 인도네시아가 아니고 중국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백화점 안에 중국인이 많고 실제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중국인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도네시아 상권은 화교가 잡고 있습니다.
정치는 인도네시아 본토인이 잡고 있습니다.
과거 인도네시아 정치인 중에 화교에 대해 상당히 적대적인 정책을 편 사람도 물론 있었는데 결국은 화교에 항복했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만 어느 대통령은 거의 화교 재산을 강탈하는 수준에 육박하는 적대적인 정책을 과거 펴기도 했는데, 그 정책 실시 이후 물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엉망이 되어 결국 포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는 방직공장이 제법 있고 십중팔구 사장들은 화교이고요, 그들이 어떻게 인도네시아 상권을 이러한 험한 분위기가 가끔씩 나타나는데 잡았을까요?
제가 십여년 이상 관찰한 결과 그 답을 얻었습니다.
인종학적으로 접근하면, 화교는 90% 이상 화교끼리 결혼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가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적이 있어, 그 사이 혼혈이 있는데 부모 한쪽이 네덜란드 피가 섞인 혼혈 여성은 예쁩니다.
화교 남자 입장에서 예쁜 이런 여성을 놔두고 여성 발언권이 강한 화교 여성과 90% 이상 결혼해왔다는 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한국인이 이런 선택이 있을 때 자국인끼리 똑같은 상황에서 90% 이상 결혼하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리인이론 관점에서 접근하면, 대리인비용을 최소화하는 인력 구성을 최고위층(예를 들면 하나의 회사인 경우 사장과 바로 밑의 경영진)에 잘해 냅니다.
화교 사장은 화교 부인과 결혼하고 그 다음 2인자도 화교입니다. 경영권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도 이런 가족 스타일이 또 나타납니다.
(유태인도 결혼에서 이런 성향이 있죠)
그런데 시대는 국제화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적어도 인도네시아가 아닌 동아시아 간의 국제결혼은 예전에 비해 늘고 있죠.
자, 이제 제 이야기로 넘어가서 지난 글에서 언급드린 대리인비용은 숨은 그림찾기 처럼 여기저기 숨어있어 실제 현실에서는 엄청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에 제가 박혀있었는데요, 놀랍게도 다른 세상도 있다는 걸 아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난 1년여간의 지독한 고생 길 끝자락에서 '저의 고정관념을 깨는 대리인'을 만나면서 그렇습니다.
과거 한국인 국적이 아닙니다.
반면 인도네시아 화교가 보여주는 생존전략과 생존철학과 극히 반대되는 철학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제가 동시에 깨달았습니다.
심각할 정도로요. 제가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한국 국민 여러분,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수출국가이지만, 그것 빼고는 매우 골수 내수국가입니다.
여러분이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 살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처음에는 한국상품가게를 찾아 비싼 김치를 사시겠지만 조금 있으면 일단 김치를 얻기 위해 종교를 떠나 수라야바 한인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80% 이상입니다.
그리고 수라바야 경제 상권을 꽉 잡고 있는 화교의 생존전략에 대해 그 때서야 배우기 시작하겠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는 너무 비싼 대리인비용을 치르면서도 그 사실을 인지못하는 한국 국민 여러분!
정치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왜 그리 심적으로 골수 내수지향적이십니까?
아니면 말고요
#정동희뷰, #대리인이론, #대리인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