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박고형준(학벌없는 사회) 박지나(서광초), 김가연(서광초), 이건진(서광초), 배주영(신광중), 김대운(신광중),
장근영(지산중), 박수연(첨단중), 유은아(산정중) 배이상헌(광주서광중), 신은정(장덕중) 총 11명
* 불참사연제출 : 조용진, 윤영백, 배아영, 박현주, x (5명)
3월은 미친 달이다. 비굴하게도 저주받은 형극의 세월을 자기방어와 보신에 급급하며 지나가는 계절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감내하고 살아가는 3월이다.
그래서인지 3월끝에 얼굴을 마주한 회원들의 안면에는 탈출한 노예들의 회합마냥 불온한 흥겨움의 긴장이 너울지고 있었다. 3,4월호가 나오지않아 만남의 날을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제시도 있었지만 그냥 보기로 했다. 이런 불온한 흥겨움의 너울을 접하기로는 이 시기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
박고형준샘, 배주영샘, 신은정샘 등이 연출한 밥과 라면, 대파,계란 등의 합창으로 최고의 만찬으로 뱃속을 뜨겁게 가열시키고서 시작한,
첫 이야기는 복수담임제 뒷이야기다. 현장의 황당해하는 분위기, 광주광역시 22개 학교의 거부결정, 교과부 관료가 22개학교 교감들을 불러놓고 겁주고 엄포를 하다 오히려 빗발친 항의에 부딪혀 사과한 일화들.
두번째 이야기는 학년부체제가 왜곡되는 상황들이다. 행정중심의 학교에서 교육중심의 학교로 쇄신하는 방도였던 학년부체제가 어떤 협의도 없이 그냥 소규모 섹트로 통제되면서 일사천리 집행되는 3월이다. 학년담임들이 모인 교무실이 스스로 교육의 기획과 평가구조를 가지지 못하고, 이를 학교운영의 중심으로 위치짓지 못하는 3월의 학교들이다. 각 보직부장들은 업무를 쏟아내고, 교사들의 생존단위의 촌장인 학년부장은 열심히 이를 수용하는 학교기획회의의 모습은 본말전도의 결정판이다.
세번째 이야기는 창체 교육과정의 모범사례와 일탈사례들 이야기이다. 동아리활성화를 학교가 적극 끌어안아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고 지도교사를 수락받아 동아리(계발)로 등록하고 방과후 활동으로 연결하고, 다시 폭력근절방안인 토요스포츠데이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나름 화려한 연출이 발견되고 있었다(신광중, 그리고 --) 반면 동아리 따로 방과후 따로, 토요스포츠데이 따로 움직이는 힘겨운 학교들의 이야기, 그리고 서광중처럼 교육과정 자체가 자율(자치)시간이 연 5시간 밖에 편성되지않아 학생참여구조를 설계하기 버거운 사례도 드러났다.
넷째 이야기는 지문인식기 이야기다. 엉겁결에 지문인식기를 받아들이고, 행정실에 가서 지문까지 찍어버린 낭패 사례와 지문인식기를 카드로 대체하거나 번호키로 받아들인 사례 또는 대안도 언급되었다. 시간외수당 이야기는 여기서 다시 꼬리를 물었다. 배이상헌은 벗카페글에서 말했던 시간외수당 개념에 대한 문제제기가 신통치않게 수용된 것에 대해 자기 소감을 밝혔다. 교육노동개념의 사회적 공유방식에 대한 설계, 대학교수직과의 연계성, 행정직과 교수직이 헝클어져버린 현실에서 행정직과 교수직 서로가 자기정체성을 찾지못하고, 이를 방치하는 교과부와 정부의 책임까지 이야기 나왔지만, 참가한 분들은 카페의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어떻든 카페회원들은 배이상헌의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기보다는 지나치게 원론적인 문제제기로 해석한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수학여행의 차량편성에서 반찢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초등의 이야기였는데, 학년부장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면서 자신의 반을 찢어 다른 차량으로 분산시키는 것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의미, 그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여섯번째 이야기는 생활규정 개정관련 각 학교의 분위기였다. 특히 핸드폰과 관련된 선생님들의 다양한 소감들이 이어졌는데, 장근영샘은 미술시간에 아이들이 핸드폰을 활용하기도 하고, 잘못사용하기도 하나 나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자신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였고, 초등에서 알림장을 핸드폰카메라로 찍고, e-book을 열람하는 학생들의 문화들도 소개되었다. 반면 현실적으로 핸드폰수거를 여전히 주장하고 있는 다수 학생부장들의 이야기, --- 3월15일 광주중등학생부장 회의의 험악한 항의가 빗발쳤던 상황도 전해졌다. 일괄수거는 안되지만 자발적 수거의 요구도 혹시 있고, 혹은 이를 왜곡시키기도 하는 그런 첩첩산중의 학교변화 양상들이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앞의 이야기와 이어지면서 광주서광중 학생들의 안하무인 일상적인 교사지시거부 행태들, 학년초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폭증한 경찰과 학교의 전화통화, 공문서들, 3월23일 광주남부경찰서의 광주서광중 일진 '짱'그룹의 예절교육,상담활동 수료식, 경찰들이 꾸민 '학교폭력 애정남'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보고를 간략히 마무리해야겠다.
이날 우리는 새로운 결정을 했다. 광주시교육청의 교사독서동아리에 신청해서 약간의 재정보충을 하고 월1회 모임의 현실에서 격주모임으로 하여 중간에 벗리뷰 도서를 진짜로 읽고 토론해보는 등의 인문학공부를 하자는 의견이 제안되었고 다수 찬성하여 통과되었다.
또 벗 모임에 대하여 12월까지 전체조합원에게 고지하다, 참석하지않으면서 부담스러워할 조합원을 배려하여 2012년부터는 주로 참가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다시 전체 회원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월1회)
여기에 미처 담지못한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와 그 속도감때문에, 그리고 컴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극히 제약된 나의 3월 일상으로 인하여 섬세한 스케치는 처음부터 포기하였으니 이해해주시길!
봄내음 물씬 스스로 뿜어내는 4월을 기다린다.
4월모임은 23일에서 30일로 연기했습니다. 아무래도 23일은 시험지원안 제출 등으로 바쁠때일 듯하여 4월30일로 옮깁니다. 6시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사무실로!
첫댓글 배이샘, 4월 읽기모임 때 불러주삼.^^ 날씨도 좋을 테고...ㅎㅎ
오늘 전남 모임은 급작한 일이 생긴 벗들이 많아 남여 둘둘 쌍쌍파티가 될 가능성이 100%여서 어디 봄마실이라 갈까 싶은데....
전남모임에도 가고 싶어여...봄이닷!
어제 예상대로 둘둘쌍쌍파티로 모였는데 집앞 현관 앞에서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더라고요. 봄밤의 부드러움에 취해서 천천한 걸음으로 걸어서 귀가하다보니.... 4월에는 야외로 뛰어볼까 해요. 그때...
광주모임 4월은 30일에 모입니다. 놀러오세요. 월요일입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 생각하면 금요일이 좋을텐데 아쉽군요.
ㅎㅎㅎ 그렇군요. 헌디 그 다음 날은 5월 1일 노동절입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