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사투리 버전 어린 왕자
몇 년 전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블로그인 알라딘서재에서
알게 된 책을 읽었단다.
애린 왕자.
이 책이 눈에 띈 것은 분명 겉표지는 어린 왕자이고,
지은이도 생텍쥐페리라고 써 있는데,
번역본의 제목은 ‘어린 왕자’가 아니고 ‘애린 왕자’였어.
왜 그런가 궁금해서 책 소개를 봤더니,
이 책은 ‘어린 왕자’의 경상도 사투리 버전이라고 써 있다고 하더구나.
미리 보기를 통해 어떻게 번역되어 있나 봤더니,
억세고 사나이 냄새 잔뜩 나는 경상도 사투리로 적혀 있더구나.
눈으로 읽어도 경상도 사투리가 들리는 듯 했어.
재미있겠다 싶어 주문했단다.
그런데 좀 알아 보니,
전라도 사투리 버전인 ‘에린 왕자’도 있다는 구나. ㅎㅎ
그리고 충청도 사투리 버전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고…
<애린 왕자>와 <에린 왕자>를 같이 주문했어.
집에 왔을 때 앞에 몇 페이지만 보고, 큭큭거렸던 기억이 있구나.
얼마 전에 독서 앱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애린 왕자가 오디오 북으로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책장 속에 잠자고 있는 <애린 왕자>를 꺼내 들고,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과 함께 읽어보았단다.
‘밀리의 서재’의 <애린 왕자> 오디오북을 녹음하신 분이
경상도 네이티브인지 아빠는 잘 모르겠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듣기에 나쁘지 않았단다.
1배속보다는 1.5배속 정도로 해서 들어야
경상도 사투리의 제맛을 느낄 수 있었단다.
경상도 사투리로 읽고 들어도
어린 왕자의 순수함은 변하지 않는 것 같구나.
좀더 정감 어린 것 같더구나.
어린 왕자의 내용은 아빠가 작년에 표준어 번역본 <어린 왕자>를 읽고
이야기해준 내용이 있으니 따로 하지는 않을게.
이 책을 기획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밀리의 서재’를 검색해 보니 <에린 왕자>의 오디오북도 있더구나.
그것도 기회가 될 때 들어봐야겠구나.
충청도 버전의 <어린 왕자>도 출간되었는지,
검색해 보니 충청도 버전은 소문만 있었고, 출간은 안 된 모양이더구나.
<어린 왕자>뿐만 아니라 유명한 고전들을
사투리 버전으로 번역 출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잘 찾아보면 어울릴 만한 고전이 있지 않을까 싶구나.
오늘은 아주 간단히 소감만 이야기하고 마치련다.
이상.
PS,
책의 첫 문장: 나는 보아뱀이라 카능 기 정글에서 젤로 무서븐 기라꼬 생각했데이.
책의 끝 문장: 구란데 어느 으른도 이게 이마이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지는 몬 할끼라!
책제목 : 애린 왕자
지은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옮긴이 : 최현애
펴낸곳 : 이팝
페이지 : 96 page
책무게 : 134 g
펴낸날 : 2021년 01월 05일
책정가 : 11,000원
읽은날 : 2023.12.02~2023.12.02
글쓴날 :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