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쉰다고 오늘 새벽에 자오쉼터로 퇴근한 학우.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오더니
풋고추 한 개를 나에게 내밀며 보라고 한다.
“뭐여? 탄저병 온 거여?”
“그랴~ 탄저병이 시작되고 있구먼~ 약 쳐야 되야~”
그래서 농약 점검을 해 보라 했다.
탄저병 약은 없단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함께 농자재 상으로 갔다.
부추를 짧게 잘라내고 뿌려줄 퇴비를 샀다.
부추를 흙과 가까이 바짝 잘라주고 그 위에 퇴비를 덮어 주면
부추 잎이 넓고 풍성하게 자란다고 어르신들이 그랬다.
블루베리 밭에 덮어줄 제초덮개도 사고
고추 밭에 줄 탄저병 약도 샀다.
이제부터 친구는 텃밭을 가꾼다.
먼저 포도 가지를 잘 솎아 준다.
그리고 부추를 짧게 자르고 퇴비를 충분히 덮어 준다.
이어서 고추 줄도 더 띄워주고, 토마토 가지도 솎아준다.
가지 밭도 손보고 참외와 수박 순도 솎아준다.
상추도 부지런히 따 먹어야 된다며 상추도 뜯고,
고추 밭에 약치기 전에 먹을 고추도 따 놓는다.
고추 밭에 약을 치고 나더니
호박 밭에 가서 맷돌 풋 호박을 다섯 개 따온다.
익힐 것은 남겨 놓고 따 왔단다.
친구 덕분에
맷돌 풋 호박 된장국에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다.
점심 먹고 사진 코팅하여 게시판에 붙여 준다.
이제 휴식을 취하고 해 떨어지면
블루베리 밭에 제초덮개를 덮어서 마무리 해 놓고,
수원 집으로 돌아가 쉬다가 내일 예배드리러 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귀하고 귀한 친구를 연결해 주시고,
그 친구를 전도하게 하여 성도가 되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가족처럼 살아가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다.
첫댓글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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