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洛南正脈)! 그 맥을 찾아서(1차)
■ 날자 : 2011년 5월 7일
■ 날씨 : 맑음
■ 산행 길 :
고암나루터(매리)▶동신어산(459.6m)▶장척산(531m)▶생명고개▶신어산 동봉(605m)▶신어산 서봉(630m)▶가야 골프장▶상동면 산소락리
■ 여행거리 : 약 17km
■ 여행속도 : 보통
■ 여행시간 : 약 7시간31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함께 한 사람 : 비경마운틴 회원님들과
낙남정맥!
사전을 찾아보면 지리산 남쪽 취령(옛 벽소령의 이름)으로부터 경상도의 곤양, 사천, 남해, 함안, 칠원, 창원을 지나 김해로 이어지는 동쪽으로 향한 산줄기로 낙동강과 남강이남 지역의 산줄기를 말한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지리산에서 가장 기(氣)가 강하다는 영신봉(靈神峰)에서 시작하여 하동. 사천. 진주. 함안. 마산. 창원. 김해를 거쳐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고암나루까지의 산줄기를 근원으로 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산꾼인 신경수님의 “우리 산줄기 이야기”에 의하면
백두대간이 백두산 설악산으로 줄기차게 뻗어 내리다, 그 종착지인 지리산 천왕봉 가기 전 세석평전을 품고 있는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래 쳐 내려 유명한 지리산 청학동을 바라보는 바위 봉우리인 삼신봉에서 청학동 안부를 거쳐 삼신봉보다 더 좋은 전망을 선사하는 외삼신봉을 지나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지리산 상부 댐 공사로 난장판이 된 묵계치 고운재를 지나 옥산까지의 산줄기는 서쪽으로 섬진강으로 물길을 대주고 있다.
이후 산줄기를 잘라내고 인위적으로 진양호 물이 사천만으로 흘러들게 만든 거대한 강 가화강를 지나 백운산. 대곡산. 무량산. 여항산. 서북산. 광려산. 대산.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 천주산. 창원의 진산인 봉림산. 대암산. 용제봉. 김해의 신어산을 지나 낙동강 하구인 김해시 매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그 줄기를 낙동강에 담그는 도상거리 약 226키로의 산줄기를 일컫는다.
옥산이후 줄기차게 경상남도 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을 분계하며 북쪽으로는 모든 물이 남강으로 흘러들어 낙동강과 만나며 남쪽으로는 바닷가 개울을 적셔주고 있다.
지리산 구간을 제외하면 800미터 이하의 산등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가화강 부근의 산줄기들은 200미터 내외의 높낮이가 거의 없는 과수원밭 등으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인하여 내륙과 해안의 특이한 기후 분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산경표의 순서에 의하면 백두대간 장백정간 낙남정맥 그리고 북쪽에서부터 기술하기 시작하여 호남정맥에서 끝을 마친다.
또한 여지편람에는 낙남정간으로 표시되어 있어 항간에 종주하는 분들이 낙남정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낙남정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들은 그 산줄기의 특성상 남강의 남쪽에 한정되기 때문에 산줄기가 길게 뻗어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오늘 나도 그 길을 따라 먼 여정을 시작 해 볼까? 합니다.
낙남정맥의 종착지이자 시발점인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입니다. 수 많은 시그널이 그동안 많은 님들의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도 그 중 한사람으로 오늘 드디어 등록을 했습니다.. 지리산 영신봉까지 아무 탈 없이 진행되길 산신령님께 빌어 봅니다.
이곳이 옛날 김해에서 부산으로 이동수단인 나룻배가 다니던 고암나루터라고 합니다.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길 없으나 유유히 흐르는 저 낙동강 강물만은 알고 있겠지요.
낙동강 건너로 양산시가 보이고 오봉산. 토옥산. 천태산이 얼굴을 내 밉니다.
4대강 사업으로 그런지? 아니면 비가와서 인지? 아니면 항상 그런지? 낙동강 물은 흐리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부산이나 마산 사람들이 진주의 젓줄인 맑고 깨끗한 진양호 물을 가져 갈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자태 앞에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역시 봄은 잉태의 계절인가 봅니다.
낙동강을 굽어 보는 동신어산! 이왕 시작된 4대강 사업 잘 진행되길 산신령님이 도와 주시길 빌어 봅니다.
낙남의 첫 걸음이라 설레임에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을 간직할려고 하는데.....전 되도록이면 쉬는 시간에도 배낭을 풀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게 끝까지 긴장감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이 되었습니다.
비 온 뒤의 철쭉의 모습은 선녀 그 자체입니다.
저 꽂을 타고 하늘나라로 올라 가는 꿈을 가져 봅니다.
김정일이 백두산을 걸어 잠근 덕분(?)으로 우리는 중국에 많은 관람료를 지불하고 백두산에 올라가지요. 이제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곳에도 백두산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곳 백두산에 천지가 있는지는 저도 가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긴골에 마을이 생겼다고 해서 장척이라 부르며, 이곳에 있는 산이라 하여 장척산이라고 한답니다. 이유없는 무덤은 없겠지요.
천지가 아름다우니 나는 오늘 복 받은 놈입니다.
안개로 인해 김해공항의 모습이 아련히 나타납니다. 신공항 문제로 인해 온나라가 시끄러워 귀가 따가올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 세워진 공항중에서 제대로 비행기가 뜨는 곳은 몇군데에 불과하고 그 외는 천문학적인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지요. 국가가 주심을 보고 부산과 밀양이 원투펀치를 주고받는 중에 나라만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발 이제는 큰분들께서 신중하게 생각하여 나라 일을 결정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동행한 산 벗님들.
한 때는 저의 마눌님 꼭지(?)도 이와 같았지요. 세월앞에 장사 없듯이 자식새끼 두 녀석의 젖빨림에 형편없이 주저 앉았지요. 여러분! 되돌릴 방법은 없을련지? 아시는 분 계시면 연락 주시길.....
사슴뿔 모양 같기도 하고.....
산 전체의 모양이 물고기 처럼 생겼다 하여 신어산이라고 한답니다.
요즈음 부쩍 성장해 버린 김해 시가지입니다. 한 때는 제가 사는 진주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했었는데.......
그래도 전 진주가 좋답니다.
불교를 믿는나라에는 어김없이 돌탑이 있지요. 미신이라 치부하기엔 저 곳에 돌을 얹은 님들의 정성이 그냥두지 않겠지요. 정성은 세상의 그 무었보다 값진 것이지요.
가야 골프장입니다. 요즈음은 골프도 대중화되어 저의 직장에도 동호회가 생겼지요. 그러나 전 관심 없답니다. 저에게는 산이 휠씬 좋지요. 정직한 운동이니까요.
이곳에서 길을 잘못들어 목적지인 나발고개로 가지 못하고 결국 상동면 산소락리로 내려서고 말았지요. 골프공에 맞지도 않았는데......혹시 골프장에 들어서니 골치가 아파서 그런 건지 나원 참......다음부턴 정신 똑바로 차려 제대로 해야 겠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이 했읍니다. ^^
전 김해사는데도 갈때마다 헷갈립니다. 그래서 잘 안가지만요...^^ 신어산 서봉에서 내려오시면 좌측으로 내려오셔야 영운리고개로 내려오는 가야컨트리클럽 정문이 나옵니다..^^
영운리고개 옆에 공사하던데요 마루금자체가 사라지는것 같습니다
무척지맥 하면서 들머리에서 신어산을 보았는데 산이 너무멋지던데요 가야컨트리 클럽 여기지날때 눈치보이겠던데요
한국의 산하는 온통 골프장과 도로로 맥이 끊어지니 향후 10년도 안되 정맥 마루금은 온통 절단 날것 같습니다.
고운글 잘 보고 갑니다.
개발이 개의발이 않되었으면 바래봅니다...낙남길 첫발걸음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