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44282042?listType=c&page=2
안녕하세요
저는 52세 어머니 딸 24살 학생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갱년기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해결방법을 여쭤보고자 이렇게 결시친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어른이시니 좀 더 현명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방탈을 하게 된 걸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올해 최종으로 폐경진단을 받았습니다.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 신경계 검사를 한 후 신경쪽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여성계쪽 문제라는 판단이 들어 산부인과를 가보기를 권유하니 폐경기 증상일 확률이 높다하여 현재는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니 어지럼증이 덜 하고 안색도 많이 밝아지셨어요.
하지만 문제는 기억력 감소랑 우울증세입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알겠지만
콜택시를 부를때 순간적으로 주소가 생각이 안난대요. 가나아파트라고 하면 가나....아파트였나 빌라였나. 이렇게요. 가나..... 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경도인지장애가 의심이 됩니다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답니다.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집에 누워있어요. 티비보거나 통화하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다입니다. 어머니께 이러면 안된다 나가서 뭐라도 좀 하자라고 말씀드리면 나가면 돈이다라는 말로 아무것도 안하세요. 한창 심할 땐 제가 적금을 깨서 어머니께 기분전환 차 그렇게 갖고 싶어하시던 명품선글라스를 사 드렸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건 그 때 뿐이더라구요.
최근에 어쩌다 요리학원을 다닐 때 즐겁게 하는 게 참 보기 좋았었는데 시험에 떨어지고 또 다시 학원 다니려니 돈 때문에 등록 못하다가 그것도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어요.
딸로서 참 가슴이 아픕니다. 돈때문이라는게..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
부모님께서 주말부부시고 저는 학생이라서 사실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서 주부인 엄마는 자연스레 혼자 지내는 삶을 벌써 20년째 하고 계시네요. 아버지도 무뚝뚝하시고 어머니를 무시하는 스타일이고 가까이 지내는 친구도 많이 없으셔서 실제적으로 접촉이 가능한 지지체계는 많이 부족해요. 그리고 어쩌다가 한번 친구를 만나게 되면 그 친구는 집이 몇평이고 금은 몇케이고 그 집딸은 뭐한다더라 이렇게 남과 비교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곤 하여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예전부터 언젠가 이런 일이 올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제 생각보단 훨씬 심각하게 크게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요.
병원에 지속적으로 다니긴 합니다. (산부인과, 한의원, 기타 증세와 관련된 병원)
그 외적으로 학생인 제 수준에서 어머니 기억력증가와 우울증세감소를 위해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여쭤보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원체 자존감이 낮은 분이시라 그런지 일시적인 방법으론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에겐 엄마밖에 없어서 그러니 좋은 방법 있으면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케이크라도 사드리자..
난 울엄마 억지로 끌고 나가서 바다구경도 하고 영화도 보고 ㅂㅔ라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걍 평범한 일상데이트함.울언니 시집갔을때 엄마가 우울감이 최대치찍어서;;;...자꾸 내가 억지로 데꼬 나가고 하니까 엄마도 좀 괜찮아지시더라.울 엄빠도 주말부부임 신혼때부터..나밖에 챙겨줄 사람이 읍었엉 ㅜㅜㅋㅋ...
주말에 아빠오면 셋이 1박2일로 여행도 가고 그랬음.아빠오면 차가 있으니 먼거리도 가능하고 ㅋ아빠도 틈틈히 엄마한테 꽃바구니도 보내주고 그랬음.. 갱년기는 가족이 다 챙겨야돼...ㅡㅜㅜ
울엄마도... 그래사 요즘 엄마랑 같이 앉아서 책읽는 습관 들이려고 노력중
갱년기 연어하다왔는데 난 완경박스 사드렸어 도움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