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주일에 두세 번은 김밥을 싸요.
그냥 김밥 아니고,, 마약김밥요.
마약김밥은 너무 간단하잖아요.ㅎㅎ
도시락으로도 종종 선택 받지요.
조금씩 재료를 바꿔가며 재미지게..
초록마을에서 맛살과 단무지를 샀어요.
맛없어요..ㅎㅎ
오이, 단무지, 당근 썰어,
단무지 물 빼주고,
오이 소금 톡톡 뿌려 절궜다가 물기 빼주고,
당근은 소금 뿌려 볶아요.
밥이 맛있어야 해요 마약김밥은.
소금, 참기름, 깨소금 듬뿍 넣어 양념해요.
당근이랑 오이랑 함께 조리하면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지요?
당근에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것이 비타민 c의 효과를 없게 한다 하여 피하는 것뿐이지
크게 의미 둘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식초랑 함께 조리하면 비타민 c를 좀 더 섭취할 수 있고요.
좋다.. 도 아니겠지만,
당근과 오이를 같이 조리한다고, 좋지 않다...까지의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은 한 장 4등분 했고요,
밥은 많이 깔면 안 되더라고요.
재료가 많으니 더욱이..ㅎㅎ
재료 욕심이 너무 많아서,, 결국 치즈까지 올렸네요.ㅋㅋ
직사각 접시에 딱 맞네요ㅎㅎ
가지런히 올려 겨자소스와 함께 내요.
겨자도 내 입맛에 맞게,,
간장, 식초, 매실, 겨자 잘 섞어주면 되지용~
겨자소스 듬뿍 찍어 한입 베어 무신 우리 대장님,,
막,, 감동해서 눈물도 흘리고,,ㅋㅋ
?는 겨자 많이 넣거든요 '-'
요거슨 우리 용셰프의 작품이십네당!
안에 단무지도 넣고 엄청 주물주물ㅠㅠ
대장은 사랑하는 아들이 만들어준 김밥을 끝내 거부하더이다..
홈 메이드 단무지가 맛있으니 사 먹지 않고 자꾸 만들게 돼요.
무 중간 크기 한 개 했고요.
비트 주먹만 한 거 1/3개 썼어요.
무를 김밥용 단무지처럼 길게 썰어, 천일염 한 줌(대략 반컵 정도) 넣고
1시간 절인 후 체에 이 받쳐 물기 빼줘요.
요렇게 비트를 잘라 물에 담가보면 색이 빨갛게 우러나요.
요 물도 같이 끓였어요^^
물 2컵, 식초 1컵, 설탕 반컵+매실액 반컵, 월계수잎 한 장을 냄비에 넣고 끓여요.
매실 대신 설탕 1컵으로만 해도 괜찮고요.
좀 더 새콤달콤한 걸 원하시면 식초, 설탕 1컵 반씩 해도 좋고요.
간을 본 후 입맛에 맞게 가감하세요^^
물기 뺀 무를 보관 용기에 담고,
껍질 벗겨 몇 조각 나누어 썬 비트를 무 구석구석에 껴 넣어요.
끓인 단촛물을 그대로도 좋고, 또는 식혀서 무에 부어줘요.
냉장보관 이삼일 후면 먹을 수 있고, 단촛물은 또 재사용 가능해요.
이틀 정도 후에 열어 보았더니 요래 예쁘게 물이 들었어요.
비트 대신 치자로 해도 좋고, 둘 다 없음 그냥 하얀 단무지로~
요거슨,,또 다른날 해먹은 마요참치,마약김밥ㅎㅎ
마약김밥은 보통 채소 몇 가지가 전부인데,,
나는 늘 이따구로 욕심을 내다보니.. 혹 김밥 옆구리 터질까 불안불안,,
허나,, 간혹 그런애가 생겨줘야,,
우걱우걱,,내가 먹어버리는 재미와 기쁨..ㅋㅋ
깨를 안 뿌리니 시커먼 게 반질반질,,웃기다..ㅎㅎ
그렇다고 시커먼 깨를 뿌릴 순 없잖아..
하필,, 참깨가 다 떨어졌단 말이쥬~ㅠㅠ
그래도 맛있으니까 참깨 따윈 연연하지 말자며..
우린 폭풍 흡입 들어갔더랍니다!
도시락도 쌌더랍니다.
많디많은 도시락 중 내가 참말로 애정 하는 스텐 타원이에다가..
마르고 닳도록 참 오래 써먹어서인지,, 나는 니가 젤루 이뿌다 :))
겨자소스 통은 사진 찍고는 픽 쓰러질 테니 암 걱정 마시어유..ㅎㅎㅎ
간혹,, 정말 계시더랍니다.
도시락 뚜껑이 덮이겠느냐,, 다 찌그러지지 않겠느냐,,
걱정 붙들어메셔도 되옵니다.^^
마약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중독성이라는 연관성은 분명 틀림없구만용~??
마. 약. 김. 밥.
이상,,
자꾸만 손이 가는 마약김밥,
자꾸만 만들고 싶은 홈메이드 단무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