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기자회견]
다카오 신지의 상대는 창하오로 결정됐다!
2월 17일 중국 상하이 한중문화원에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각국 단장과 대표 선수, 유병돈 농심중국본부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은 질의응답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중국 대표 선수로 참석한 창하오 9단은 중국 2장 출전을 확실시했으며 9회 대회에 이어 10회 대회 역시 중국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다.
유병돈 농심중국본부장 - 인사말 농심 신라면배가 벌써 10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대회 홍보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기자 여러분들과 대회를 빛낸 각국 기사 여러분들의 손길에 감사하는 맘이다. 매 대회마다 명국이 쏟아져 나오고 언론매체에서 농심신라면배 소식을 앞 다투어 보도하는 것을 보면 본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단 확신이다. 아무쪼록 농심 신라면배가 최고의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을 지속하겠다.
화이강 중국 단장 - 인사말 농심 신라면배 3차전이 다시 한 번 상하이에서 열리게 돼 무척 기쁘다. 먼저 여기까지 발걸음을 해주신 기자 여러분들과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농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중국은 작년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해 상당히 감격스러웠다. 팔이 안으로 굽는 다는 말이 있듯 개인적으로 창하오 9단이 다시 한 번 힘을 내줘 중국의 2연패를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10회 대회는 퉈지아시 4단의 4연승과 강동윤 9단의 5연승 등 연승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차전 마지막 대국을 승리한 다카오 신지 9단이 어떤 결과를 낼 지 궁금하다.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등 한중 최강의 기사들이 만나게 된 3차전이 승패를 떠나 최고의 명국이 나오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다카오 신지 9단 - 일본대표
일본의 마지막 주자로 3차전에 출전한다. 2차전에서 강동윤 9단의 6연승을 막아냈는데 3차전에서 창하오 9단을 이기고 연승할 자신이 있는가?
한국과 중국은 실력 면에서 일본을 앞선다. 3차전에 출전한 한중 기사들 역시 각국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기사들이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단 생각이다.
창하오 9단 - 중국대표
9회 대회에서 4연승을 하며 중국의 첫 우승을 결정지었다. 지금 컨디션은 어떤가? 압박감이나 긴장감은 지난 대회보다 덜한가?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을 이기고 대회 첫 우승을 결정짓게 됐을 때 상당히 기뻤다. 중국은 그동안 농심 신라면배 우승을 매우 갈망했던지라 우승에 대한 기쁨은 엄청났다. 그러나 한 번 우승으로 만족할 순 없다. 중국의 대회 2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리 9단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싶다.
이창호 9단 - 한국대표
이세돌 9단과 3차전에 출전하게 됐다. 국내팬들은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중 누가 먼저 2장으로 나올 것인지 궁금해한다. 사전 조율은 됐는지?
다카오 신지 9단과 창하오 9단의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 중 누구와 붙고 싶은가?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둘 다 어렵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다. 내가 출전하지 않고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주장으로 출전하면서 상당한 압박감을 받아왔다고 들었다. 지금도 그런가?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여자 친구가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가?
예전에 비해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여자 친구가 있어 심적으로 편하단 생각이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