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배움나들이 준비단 첫번째 모임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어요. 걸언하며 함께 합니다.)
'배움나들이 준비단' 지난 주에 은애가 관심있어 하며 신청했습니다.
오전에 은애가 왔습니다.
오후에 배움나들이를 함께 의논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과 산책가기 전 은애에게 더 자세히 묻습니다.
"은애는 배움나들이 몇 시에 의논 하는 게 좋아?"
"3시요."
"알겠어. 그때까지 돌아올게."
은애에게 어디에서 의논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2층 쇼파 있는 곳이 좋다고 합니다.
준비단 첫 모임을 알리고, 은애에게 기록을 부탁합니다.
은애에게 버스비를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옥천까지 가는데 1000원이라고 합니다.
중고등학생 얼마인지 묻자,
보람 언니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하며
보람이에게 물으러 갑니다.
어른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은애가 일정을 쓰며, 시간 계산을 해 봅니다.
종이에, "도서관 출발 → 서점 → 점심 → 서예 작업실" 이라고 씁니다.
버스가 몇 시에 출발하는지 둘 다 잘 모릅니다.
도서관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다고 제가 알려주니,
함께 보러 가자고 합니다.
은애가 프린트를 합니다.
시간을 보고 9:30분 차가 괜찮겠다 합니다.
"은애야 점심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에는 어떻게 했어?"
"돈까스 먹어요. 옥천에 김밥천국이라고 있어요."
제가 잘 아니, 약도를 그려주며 함께 김밥천국 위치 살펴보고,
또 명륜당 서점, 경찰서, 경찰서 바로 앞에 평재서예연구실,
풍미당, 옥천고까지 지도에 그려봅니다.
"점심 메뉴는 하나로 통일 할까? 먹고 싶은 것 먹을까?"
"먹고 싶은 거 먹어요."
은애와 이야기 하고 있는데,
평소에 도서관 활동 잘 거들어 주시는 보육교실
정애옥 어머님 오셨습니다.
저와 은애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세군데를 하루에 다 가실려고요? 많이 촉박하실텐데요."
"두 군데는 기존에 도서관 활동으로 정해져 있고,
한 군데는 아이들과 함께 의논해서 가려고 하는 곳 입니다."
"바깥 날씨도 춥고,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아이들이
잘 돌아다니지 못할거예요."
저도 준비하면서 일정을 그려보고, 또 그려보는데
촉박함을 느꼈습니다.
"서예작업실, 서점은 꼭 가야 하는 것이니,
토요일에 가고, 눈썰매장을 다른 날 갈까요?
그런데 아이들이 16일 이후에는 학교에 갈 일이 많아요.
보육교실도 그렇고, 초등학교 4~5학년도 학교에 나가고,
초등학교 6학년도 학교에 간대요.
학교 일정 생각하니, 평일에 가기가 그래서 토요일에 가기로 했어요."
"보육교실 그리 많이 신청하지 하지 않았어요.
학교 일정 너무 마음에 두지 말고, 갈 아이들과 함께 평일에 다녀와요."
"은애는 어떻게 생각해?"
"저는 다음주에는 학교 나가야 되요."
은애와 어머님이 이야기 하는데, 어느덧 4시가 되었습니다.
은애가 버스타고 집에 갈 시간입니다.
"은애야, 내일 또 의논하자.
일정에 관한 부분, 주상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해볼게."
어머님께서 기존의 도서관 활동,
어머님께서 보육교실하며
아이들과 견학 갔던 이야기 들려주십니다.
서예가 김동규 선생님께도 전화하셔서 아이들이 볼만한
전시회 없는지 여쭤봐 주십니다.
도서관 전임자 선생님께도 연락 드려,
전에는 어떻게 다녀왔는지 물어봐 주십니다.
안터마을 체험이야기 하니, 문화해설사 연락처도 알려주십니다.
기존의 활동들에 잘 보태어 보라고 해 주십니다.
준비하는 과정 처음이니 힘들지 않나며 옆에서
차근 차근 도와주시는 어머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저녁에 주상선생님과 다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저는 어머님 말씀대로 일정을 나누어 가는 방향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후로도 선생님께 궁금한 것 여쭙고, 제 의견 말씀 드리고,
선생님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당사자와 이야기 하며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것을 구실로 지역사회(어르신, 기관, 단체 등)로
나가 걸언해야 한다고 얘기 해 주십니다.
오늘 정애옥 어머님과 이야기 하며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이것 처럼 지역사회에서 걸언하여 우리 힘으로 하기에는
벅찬 것들 함께 해보자 하십니다.
도서관 버스도 관장님께 사정을 잘 설명 해드리면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해 주십니다.
주상선생님께서 이야기 해 주시니, 잘 알겠습니다.
담당자인데도 방향을 잡지 못해, 흔들리니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그래도 오늘 어머님이 많은 도움 주시고,
주상 선생님께서 방향 잡는데 큰 도움 주니 고맙습니다.
그러고보니 당사자인 아이들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부모님, 도서관에 마음 써 주시는 지역분들,
안남 일이라면 두 손, 두 발 걷어부치고 나서는 지역분들.
이 분들이 계신데, 생각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알아보고, 혼자 결정하려니 벅찹니다.
옆에서 도움 주시는 어머님, 또 어머님께서 연락해 주신 분들.
방향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주시는 주상 선생님, 그리고 함께 의논한 은애,
배움나들이에 대한 평상시 도서관 아이들의 의견이 한데 모여
배움나들이 갈 준비중입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함께 준비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