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6-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반-야당 관제시위
노골적인 여당 지지발언 한 크메르루주 생존자
Thousands Rally Against Comments Made by Kem Sokha

|
(사진: Siv Channa / The Cambodia Daily) 야당의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에 항의하려는 시위대가 일요일(6.9)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에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
기사작성 : Chhorn Chansy 및 Zsombor Peter
통합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껨 속하(Kem Sokha, 껨 소카) 부총재 겸 총재 권한대행이 '뚜올슬렝 학살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 과거 'S-21 보안감옥') 관련 '발언내용'에 대해, 지난 몇주 동안 폭풍같은 대중적 분노를 촉발시키고자 했던 노력이 마침내 어제(6.9)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Freedom Park)에서 대규모 정치적 집회로 귀결됐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지방 당국들이 이 집회에 대한 분명한 지원을 보냈다.
'뚜올슬렝의 극소수 생존자들' 중 한명인 쭘 메이(Chum Mey, 83세) 씨가 '이번 집회의 개최를 발표'한 것은 지난 5월25일이었다. 그것은 정부의 홍보당국이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 녹음을 공개'한 지 불과 며칠 만의 이이었다. 이 녹음파일에서 껨 속하 총재는 1만2천명의 남녀노소가 처형된 '뚜올슬렝 교도소'에서 '캄보디아를 침공한 베트남'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언급했다.
껨 속하 부총재가 총재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CNRP는 7월28일에 실시될 국회의원 총선에서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에 대한 가장 강력한 도전자이다. CNRP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가 녹음기록을 조작했다면서, 쭘 메이 씨를 내세워 어제 집회를 조직토록 했다고 말하고 있다.
쭘 메이 씨는 어제 '프리덤 파크'에서 트럭 화물칸을 활용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군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껨 속하가 뚜올슬렝 박물관으로 가서 사죄를 하기만 바랄 뿐이다. 어찌하여 그는 향 3개에 불을 붙이지 못한단 말인가? 자신이 말한 바에 대해 사과하는 일이 그렇게도 무겁거나 가벼운 일인가? 우리가 뚜올슬렝에 고한다면, 사람들은 편안해질 것이고, 영령들도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
그러나 쭘 메이 씨는 자신의 연설을 마치기 직전, 집권 CPP의 선거운동을 위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은 껨 속하가 어찌하여 CNRP를 창당했는지 아는가? 그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그런다고 생각하는가? 훈센 (Hun Sen: 현 총리), 찌어 심(Chea Sim: 현 상원의장), 헹 삼린(Heng Samrin: 현 국회의장)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캄푸치아 민족해방 통일전선'(KUFNS)을 결성했었다. 이제 그들이 이 나라를 발전시켰다. 여러분도 눈이 있지 않은가. 어디에나 학교, 병원, 도로, 그밖의 모든 것이 있다. 그런데 껨 속하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껨 속하는 입만 열면 변화, 변화 외치고 있다.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러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변해야만 한단 말인가?" |

|
(사진: Meng Srun/Phnom Penh Post) 이번 시위의 조직자로서 과거 S-21에 수감됐다 생존한 인물인 쭘 메이 씨가 일요일(6.9)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에서 개최된 항의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쭘 메이 씨는 원래 이번 시위에 2만명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어제 모인 군중의 수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이날 모인 군중들은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에 격분하여 모인 것이겠지만, 상당히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그들은 쭘 메이 시가 연설할 때 단 한 차례의 환호성조차 지르지 않았고, 한두번 약한 박수를 보내거나 손을 드는 정도의 반응만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빈 소티(Bin Sothy) 씨는 긴 현수막의 왼편 기둥을 붙들고 있었다. 프놈펜 시, 덩꼬(Dangkao) 구, 스피언 트마(Spean Thma) 동에서 왔다는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껨 속하가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국제법정'(ECCC)에 대항해서 싸우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우리가 들고 갈 수 있도록 이 현수막을 제작해주었다." |
그러나 그는 정부 당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석하라고 독려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껨 속하의 말을 들었을 때 괴로왔다. 왜냐하면 나 역시 크메르루주 정권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껨 속하는 캄보디아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또 다른 시위참가자인 맛 살렛(Math Salesh) 씨 역시 자발적으로 집회에 나왔다고 했지만, 로쎄이 께오(Russei Keo) 구에서 '프리덤 파크'까지 오는 차비는 정부에서 부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70명의 사람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왔다. 구청에서 트럭 사용료를 부담했고, 일부 사람들은 빵과 생수병도 받았다." |
오전 9시가 지나자, 쭘 메이 씨는 '프리덤 파크' 뒷쪽에서 트럭들과 오토바이에 분승한 2천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CNRP 중앙당사로 출발했다.
CNRP 당사에서 약간의 교섭과 협상이 있은 후, CNRP의 무 소쿠(Mu Sochua) 의원이 현관 앞으로 나와 쭘 메이 시를 만났다. 짧고도 우호적인 몇분의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속하 부총재의 사과를 요구하는 쭘 메이 씨의 청원서를 수령했다.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날리 삘로게(Naly Pilorge)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이날 행사 전반에 걸쳐 정부가 개입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리카도' 직원들이 시위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참가자들이 돈을 받았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 행사가 무엇을 하는 행사인 줄도 모르고 왔다. 그들은 그냥 참석하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일부 참가자들은 3만 리엘(7.5달러)부터 5만 리엘(12.5달러) 사이의 돈을 받기도 했다." |
프놈펜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CNRP에 항의하는 집회 및 행진이 벌어졌다. '리카도'와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 소속의 현장 직원들에 따르면, 밧덤벙(Battambang, 바탐방) 도에서 껌뽕 츠낭(Kompong Chhnang) 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14개 도에서 벌어진 반-야당 집회에 1만3천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한다. 인권단체 '애드혹'(Adhoc)은 프놈펜 행사까지 포함하여 총 3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날리 삘로게 사무총장은 지방의 행사들 역시 정부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방 행사들도 프놈펜 행사와 유사하다. [정부 당국의] 차량과 물자들이 사용됐고, 이장이나 군수들이 사람들을 조직했다." |
정부측 관리들은 이번 시위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점을 부인했다.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것은 국민들의 문제이다. 많은 국민들이 정부를 위해 일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실천한 것 뿐이다." |
집권 CPP 중진인 치엉 운(Chheang Vun) 의원은 전국적인 집회에 참가한 군중들의 규모를 지적하면서, 그 점이 바로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가 어떻게 그 많은 끄로마(=구호가 적힌 머플러)나 돈을 충당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시위하러 오라고 요청한 일도 없다." |
무 소쿠 의원은 CNRP 당사 바깥에서 쭘 메이 시를 만나면서, 당론은 변경된 것이 없으며, 껨 속하 부총재 역시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에 대해 사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시위대를 돌려보낸 직후 당사 안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껨 속하 부총재가 말한 바는 정말 정말 분명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위해 단결했다. 우리가 보내는 명료한 메세지 하나는 캄보디아의 평화에 관한 메세지이다. 나는 그(쭘 메이)에게 그 어떤 내용의 청원서라고 할지라도, 우리 당은 그렇게 말할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해주었다." |
|
첫댓글 쭘 메이 이 늙은이..
처음 사진을 봤을 때부터 눈빛이 안 좋다.. 늘 생각했었는데...
역시 대단한 양아치로서 인생을 마감하는군요.. ㅠㅠ
이에 반해
건축가 완 몰리완 씨가
바로 어제 야당 지지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캄보디아 정국..
시시각각 급변하네요..
또 번역해서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