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됨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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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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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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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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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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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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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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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함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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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풍성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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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함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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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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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들은 어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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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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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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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굴러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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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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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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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르고 보잘것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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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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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이 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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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생기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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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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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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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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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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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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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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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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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됨됨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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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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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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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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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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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님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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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요즘 제가 느끼는 것인데.. ㅎㅎㅎㅎㅎㅎ모두 다 버릴 준비가 된 듯한? ^^
^^ 모두 다 버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은 해탈의 경지에 오르셨다는 것?? ^^
박경리님이 이런 글도 쓰셨군요~ 아마 작년에 돌아가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 박경리님의 따님이 몇편의 시를 모아 유고시집을 냈더군요...
아직은 마음구석구석에 많은 욕심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언제나 이 욕심을 덜어낼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