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 묵상 / 고린도전서 11:17~19
성만찬의 제정(마 26:26-29; 막 14:22-25; 눅 22:14-20)
17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18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19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교회 안의 모임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해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분쟁을 위한 모임이 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분쟁을 목적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성경적인 견해를 사수하기 위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모입니다.
그런데 모임의 방향이 결국은 분쟁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동참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토론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욕하는 일에는 참여하는 것이 쉽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은 어렵고 지루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아무도 하고 싶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장을 내세워서 자기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일들이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19절에서 말하는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는 말과 같은 상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하나님의 뜻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는 더 이상 중요한 기준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자신들이 기대하는 사람들의 인정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신앙적으로 유익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아무리 의를 내세우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다면 자주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바로 우리가 쉽게 부패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의를 위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사람들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서는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일은 인기있는 일이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기대하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위해 사는 것인지, 정말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는 것인지를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이런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하루도 주의 뜻대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