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9장과 고린도후서 9장 묵상 (7월 9일)
잠언 9: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개역개정판)
고린도후서 9:9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개역개정판)
시편 9: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당하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들이 영원히 실망하지 아니하리로다 (개역개정판)
케이블, 종편, IPTV, OTT의 등장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수요자의 수준은 (특정 부분에 한해) 높아졌다는 느낌이다.
tvN의 미생(2014)이라는 드라마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기억된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2012~2024..)을 원작으로 하고,
그 작자의 다른 웹툰들도 많으나
이 작품이 가장 많이 대중화된 것 같은 느낌이다.
오피스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데,
뭐, 무슨 엿보기 심리 이런 것 이야기하는 분들 말은 내가 못알아듣고
한국드라마나, 해외드라마나
그런 류의 드라마들의 고증이나, 대본 구성 이런 것들은
해당 영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관세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수출입 현장의 이야기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들
(대체로 비극에 가까운 희극이라던데…)이 많은데
왜 이게 영화나 드라마화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많다.
혹시 그 이유가
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사기 당한 이야기
돈 떼먹은 이야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더 말도 안되는 일을 겪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공간에서
하나의 내러티브를 완성시키면서
흥행적 요소도 충만해야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세관 이야기나 뭐 그런 주변적인 요소로 등장하거나 뭐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은 직업이 있겠냐만서도
무역과 세관 관련 업무는 상당히 민감하고 예민하다.
특별히 관세사라고 하는 직업의 난이도와 민감도는 상당하다고 알고 있다.
세상이 복잡해져갈수록
물건도 복잡해져가고
사람들은 강퍅해져간다.
(당신이나 잘해라고 하면 정말 맞는 말씀에 감사드릴 뿐이다.)
FTA가 체결되고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같은
그러니까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새로운 질서 속에서
그들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그 복잡성과 민감성이
업무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좀 더 그랬으면 좋겠다.
일거리가 늘어나고
일자리는 더 늘어나며
가난한 자들만 줄어드는
꿈같은 세상은 오지 않아도
하나님의 공의와 도우심을 공동체 안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세상...
변리사 한 분이
AI 때문에 5년 뒤가 정말 걱정이라면서
사무실을 접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세상 말고
AI와 로봇들이 일자리와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빈부격차가 좀 늘어나더라도
중산층 이하의 기본소득이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뭐 정답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최소한 그 정도라도 되어야 미래세대의 삶이 그나마 덜 팍팍할텐데…
너무 암울한 세상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따름이다.
어찌 되었거나
온 세상이 (지금은) 반도체, AI 노래를 불러도
그 판국에서도,
관세사분들에게조차 까다롭게 여겨진다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의류라고 한다.
최극빈층에게도 기본적인 의류가 제공될 정도로
이미 (사회적 의미에서의) 공급은 충분한 것 같다.
국내 모 의류회사는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남아도는 옷을 태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의류가 얼마나 수출되는지
그리고 메이드인차이나 대신
메이드인베트남이라는 마크가 조금씩 더 보이기 시작하는
의류 수출입 부분에서
그 복잡성이 상당하다고 알려져있다.
HS(Harmonized System) CODE...
그러니까 품목분류(세번부호)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온갖 종류의 시험성적서와 관련 서류를 들여봐도
일반인들은 물론이거니와
관세사들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관련된 내용을 좀 볼 기회가 있었는데…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
내가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오직 재료와 소재와 관한 내용은 복잡하게 반영되는 반면,
노동에 관한 내용은
그러니까 공정에 관한 내용은 고려는
재료와 소재만큼 충분히 그 복잡성이 고려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제품이나 용역(서비스)에 가격이 이미 녹아 있다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리고 그것 또한 표준품셈 등에 의한 것이겠지만
역내가공원칙, 충분가공원칙 등도 있으니
노동과 공정 관련이 왜 언급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환경과 노동, 인권(특히 이민자들..) 등에 지나친 의미 부여가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자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심각한 출혈 경쟁과 운송 전쟁, 무역 전쟁의 한가운데서
소재의 복잡성만큼이나
공정의 복잡성도 올라가기 마련일텐데…
물류비와 인건비를 고려하는 복잡한 방정식에
한국, 중국, 베트남… 이 나라들 노동자들의 삶은
그리고 그들 못지 않은, 아니 그들보다 더 힘든 중소기업 경영진들의 삶과 노고는
최대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장사란 그런 것이니까…
젠틀한 사람들끼리의 착하고 공정한 무역만 있다면
공정무역 뭐 이런 말들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구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에어컨 사용을 엄격히 금했다는 프랑스가
수많은 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엄청난 6월 폭염에
뒤늦게야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을 황급히 수급하고 있다는 씁쓸한 뉴스는
(그 중국을 강타한 폭풍과 태풍의 피해자들은 늘 그렇듯 그 동네 인민들이다.)
현실을 외면한 채 꿈만 꾸는 이상주의자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안일한 자들인지를 깨닫게 해주지만
치솟는 물가의 대부분은
서민들의 삶에 대한 고통으로 연결되고
노동자들의 땀과 피, 부안감으로 이어지며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 경영진들의 직접적인 피해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체제를 뒤집어보자고 했던 근현대의 시도들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으로 이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뭐 어떻게 해야하나?
하나의 물품이
산 넘고, 물 건너
내 손에 닿기까지(또는 결제가 끝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사연이 담겨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할 듯하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 무언가 행동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들을 먼저 기억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에
공정무역을 생각하고
티셔츠 한 장에도
환경과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은
좌경화된 것이 아니라
좌파적 입장에 빼앗기려고 하고 있는 성경적 가치를
우리의 일상에서 지켜내는 것이다.
그리고 특정 이데올로기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근거하여 생활하는 것이다.
가진 것을 나누되
남들에게 그 입장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9장 역시
가난한 성도를 섬기는 연보장이다.
사도 바울 또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연보와 구제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뭐, 물론
연보를 열심히 하고
구제를 열심히 한다고
그들에게 임했던 박해와 핍박이
어느 정도의 비율만큼이나 줄어드는
뭐 그런 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말씀에 분명히 기록해 두셨다.
시편 9편 12절 말씀 또한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신다고 했다.
그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매일 들어왔고
이미 알고 있어도
오늘 또 믿어야 하고
오늘 그 분을 또 의뢰해야 한다.
했던 말 또 하고
들었던 말 또 듣고
일상은 똑같아 보여도
우리의 믿음은 자라고
가난한 자를 신원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도
변치 않으신다.
그의 식탁에서
그의 식물과 그의 포도주를 마시는 일(잠 9:5)이
그리고 우리가 가진 그 적은 식물을 나누는 일이
그리고 어떻게 나눠야할까 고민하고 생각하는 일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하며
우리의 일생이 되어야 한다.
첫댓글 https://youtu.be/MO1G-o7Yj-c?si=MUIiuHwbZ2L6cz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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