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DL이앤씨ㆍHJ중공업 PQ 서류 제출…8월 17일 입찰 마감 9월 초 심사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현대건설과 DL이앤씨, HJ중공업이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에 도전장을 냈다.
29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이들이 대표사로 나선 3개 컨소시엄이 이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냈다.
먼저 현대건설은 35%의 지분을 갖고 금호건설(16%), 쌍용건설(14%), 영진종합건설 및 신흥건설, 동화이앤씨, 삼부종합건설, 한백종합건설, 합동건설, 계성건설(각 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한국종합기술 및 유신, 희림이 설계를 맡았다
또 DL이앤씨는 50%의 지분으로 한라(20%), 원탑종합건설 및 동경건설(각 8%), DL건설 및 부강건설(각 7%)과 손을 잡았고, 도화엔지니어링 및 수성엔지니어링에 설계를 맡겼다.
DL이앤씨는 3개 팀 중 대표사 지분율이 가장 높고, 지역사 지분율도 23%로 가장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HJ중공업은 35%의 지분을 갖고 대우건설(20%), 코오롱글로벌 및 KCC건설(각 10%), 경우크린텍 및 신성건설, 군장종합건설, 삼화건설사, 은송(각 5%)과 진용을 갖췄고, 동부엔지니어링과 이산이 설계를 수행한다.
이번 참여사 중 공항시설 시공 실적이 가장 많은 HJ중공업은 3개 팀 중 중대형 건설사가 4곳으로 가장 많고, 같은 계열의 신성건설과 동부엔지니어링이 합류한 점이 특징이다.
추정금액 5609억원의 이 공사는 올해 토목 기술형입찰 중 최대어인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설계가격 1조50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어로, 오는 8월 17일 입찰을 마감해 9월 초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심사위원은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 풀(Pool)에서 16명 가량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이 공사는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에 따라 PQ 통과 기준을 95점 적용하고 신인도 가점을 반영하지 않아야 하지만, 이럴 경우 HJ중공업만 통과할 수 있어 유찰 방지를 위해 해당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표사만 보면 ‘2강 1중’의 경쟁 구도이지만 HJ중공업은 대우건설을 비롯해 최근 기술형입찰에 강점을 지닌 중대형 건설사들을 끌어 안아 전력을 보강했다“며 “또 공항 설계분야의 절대 강자인 유신과 한국종합기술 외에 그 동안 구성원으로 참여하던 도화엔지니어링과 수성엔지니어링, 동부엔지니어링, 이산이 인원 보강을 통해 출사표를 던져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지역 일원에 활주로 2500m×45m, 계류장 1식(항공기 5대 주기, 제빙패드 1개소 포함), 유도로(폭 27m) 2본, 부지매립 187만3000㎡, 호안 6235m, 관제탑 1식, 기타 토목 및 항행안전시설 각 1식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164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