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띄운 드론이 찾은 것

[싸인은나중에]

좌측이 힐러리, 우측이 노르가이

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인) 텐징 노르가이는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이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을 성공한 사람들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

왜냐하면 1924년 영국의 3차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등정에 성공했다는 가설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3차 원정대 중에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좌측의 앤드루 어빈과, 우측의 조지 말로리이다.

이 둘은 1924년 원정에서 정상으로부터 200m 지점에 도달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 수색에 실패한 원정대가 어빈과 말로리의 침낭으로 X자 표시를 한 채로 하산하는 모습

실종 소식에 영국은 발칵 뒤집혔고, 그들을 찾기위한 탐사대를 추가로 보냈지만 결국 사라진 둘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1975년 중국의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유니언 잭 깃발을 단 시신을 정상 부근에서 봤다는 목격담을 전했고

이 목격담을 단서로 그들을 다시 찾아나선 결과 1999년 영국의 원정대가 북쪽 비탈에서 말로리의 시신을 찾는데 성공했다.

생각보다 온전히 보존된 시신과 입고있던 옷을 통해 시신이 말로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고도계는 심각하게 부서져있었고, 무엇보다 사진을 담고 있을 말로리의 카메라는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빈의 시신 근처에 카메라가 있을 것으로 추측을 하고 수색을 계속했다.

2019년에는 미국 산악인 마크 시노트와 르넌 오즈턱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촬영팀과 함께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 어빈의 시신과 카메라를 찾아나섰다.

이전에는 항공 정찰 등의 비싸고, 효율이 낮은 방법에 의존했지만, 드론 기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더 긴 시간동안 가파른 산 곳곳을 수색할 수 있게 됐다.

드론을 장시간 띄워서 곳곳을 수색했는데에도 불구하고 촬영팀은 결국 어빈의 시신을 찾는 데에는 실패 했지만 정작 어빈의 시신이 있을 곳으로 추정된 장소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서 일본인 등반가의 시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