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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필립피셔 원문보기 글쓴이: croce
3. 재무제표 분석
회사의 히스토리는 재무제표에서도 드러난다.
※ 2010년 이후 시가총액은 주식배당 이후의 발행주식수X2010년 3월 17일 현재가 기준
싸구려라는 낙인이 찍힌 미샤는 2007년까지 매출액 감소, 적자전환, 부채증가, 자본총계 감소 등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빠르게 매출액이 증가하고, 이익률이 회복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되었다. 턴어라운드로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2010년 PER가 4.8배 수준으로 타 화장품 회사 대비 상당한 저평가에 해당하고(더 페이스 샵 LG생활건강 피인수 시 PER12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PER25배, ODM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PER8배 수준), 앞으로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PBR이 높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최근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 현금이 쌓이는 구조가 완성되어 앞으로는 이런 부담감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당분간 영업이익률이 더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동급 제품력 대비 낮은 가격,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광고비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2009년 광고선전비 에이블씨엔씨 114억 원, 더 페이스 샵 50억 원).
4. 제품 라인별, 기능별 소개
미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비비크림(소위 쌩얼 화장을 하기 위한 필수품이다)하면 미샤와 한스킨을 떠올릴 정도로 미샤는 비비크림으로 유명하다. 빨강비비로 불리는 M퍼펙트 커버 비비크림(15,800)은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M 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23,800원)이 2010년 2월 출시되면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는 현재 나온 비비크림들 중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뷰티 사이트 및 사람들에게 평가 받고 있으며, 한스킨 3만 원대 제품보다 품질이 낫다고 평가 내리는 사람도 많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가격도 올리고 판매량도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중년층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설화수 윤조 에센스(60ml, 80,000원)와 동급 성분을 지닌 기윤 에센스(100ml, 48,000원)를 최근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 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 출시 3주, 7만개 돌파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는 지난 1월 출시한 미샤의 ‘M 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이 하루 평균 3000개 이상 팔려 출시 3주 만에 7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일명 빨강 비비로 불린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에서 진일보된 신제품이다. 미샤의 비비크림은 작년 한 해 동안, 3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상품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인기비결로 감쪽같은 커버력과 가벼운 밀착력, 12시간 이상 다크닝 없이 화장을 지속시켜주는 특장점을 꼽았다. 기존의 비비크림들이 튜브형인데 반해 플라스틱 용기로 변화를 준 것도 인기 요인이다. 여기에 광고모델인 김혜수의 건강하고 탄력 넘치는 피부가 비비크림의 제품 특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샤는 지난 16일 김혜수와 모델 재계약을 체결, 매스티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허성민 ㈜에이블씨엔씨 마케팅 기획팀장은 “M 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의 현재 판매추세를 볼 때, 빠른 속도로 히트상품 반영에 오를 것”이라며 “김혜수씨와 재계약 후 촬영한 첫 광고도 현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비비크림은 베이스메이크업, 기윤 에센스는 스킨케어에 해당한다.
5. 미샤의 별명은 훈샤(훈훈한 미샤)
미샤는 매달 10일을 미샤데이로 정하여 세일을 하고, 지하철 매장 등을 통하여 신규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훨씬 더 큰 펙터는 구전효과이다. 현재 미샤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미샤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반면 실제로 미샤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은 과거 제품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끼고 마니아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증된 제품의 품질보다 항상 더 나은 효과를 본다고 인식하게 되면, 그들 스스로 더 많은 고객들을 불러오는 기업의 동맹 세력이 된다. 그들은 써본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내고 새 제품을 추가 구매한다. 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제품력에 반해 있는 소비자 중에서도 열렬한 팬 700명을 매년 2번 그리팅데이에 초대해서 서영필 대표와 모델(김혜수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이 700명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 영업사원처럼 이야기 할 것은 당연해 보이지 않는가?
ü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아이템, 뷰티넷(www.beautynet.co.kr)
미샤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제일로 삼는다. 회원 수 450만 명의 뷰티넷은 랭키닷컴에서 국내 전체 사이트 중 470위 권에 오르고 있고, 뷰티사이트 중에서는 단연 1위 방문률을 유지하는 등 타사에는 없는 소통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다음 항목들은 타사 온라인 쇼핑몰에는 거의 전무한 기능들이다.
첫째는 자유게시판이다. 자유게시판에 새로운 글들이 하루에 1000개씩 올라온다(2009년 12월 일평균 1222개). 말이 천 개지 실제로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쉴새 없이 새 글들이 올라온다. 여기서 특징은 ‘이런 게시판이 다른 곳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혀 악플, 광고성 게시물이 없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자기들끼리 ‘나눔’이라고 해서 무상으로 제품을 택배로 보내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활동하면서 모은 ‘핀(사이버 머니 개념)’을 가지고 경매 이벤트에 참여한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8%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매장에 가서 사는 추가 매출과 구전효과는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
두 번째는 제품 제안/질문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에는 매일 10개 가량의 제품 제안글이 올라오는데, 이러이러한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든지, 이런 점은 보완해줬으면 좋겠다든지, 이 제품은 영원히 판매되었으면 좋겠다든지 하는 글들이 정성스럽게 올라오고 답변이 달린다. 소비자의 needs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세 번째로 ‘거침없는 서대표’라는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은 골드 멤버만 글을 쓸 수 있는데, 글을 쓰면 모든 내용에 대해 서영필 대표가 ‘편안하게’라는 필명으로 진심을 다해서 답변을 해준다. 세상에 어떤 소비재 업체 사장과 고객이 실시간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가?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의 마인드를 공유하고 방향을 바로 바로 느끼면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흔치 않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꼭 어떤 성질을 중요시 여기는지 골드 멤버들에게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는다. M 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도 이 과정을 충분히 거쳐서 출시된 제품이고, 이에 걸 맞는 제품력, 판매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서영필 대표는 품질력에 대해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글들을 확인해보면 어떤 제품은 Dior을 겨냥하고 만들었다든지 하는 글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주변에 써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그 가격대비 월등한 성능이라고 한다. 서대표는 직원들에게 99.9%의 노력을 했을 때 나머지 0.1%를 채우라고 강조한다. 그 0.1%때문에 고객이 만족할 수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진심으로서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은 섬세한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온라인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샘플 하나 배송 안 된 것도 우편으로 보내준다. 33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하고 있다(배송 단가 1000원임). 매장에 조명이 이상하더라, 제품에 대한 설명을 더 자세히 해달라는 등의 요구도 바로 반영된다.
이미 미샤는 로드샵 중 좋은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일반인들은 워낙 싸구려 이미지가 강해 아직도 부정적인 사람이 많으나 오히려 그것은 앞으로 시장확대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장품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인과 인터넷이다. 미샤는 이 두 부분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샤를 좋아하는 뷰티넷 회원들이 설화수를 쓰고 있는 본인의 어머니들에게 한방 라인 제품 구매를 권하는 식이다. 미샤의 한방 라인 미사(美思)는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한방 제품 분야 국내 5위 수준) 재구매로 이어지는 등 고객 연령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피터 린치는 종목이 생각 안 날 때마다 아이들과 백화점에 간다고 한다. 아이들과 부인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앞으로 잘 팔릴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립 피셔도 이러한 무형적인 포인트를 중요시하였고, 다른 여러 투자의 거장들도 같은 방법을 썼다. 턴어라운드를 해서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싸다. 문제는 미래다. 투자자들의 의문을 품고 있을 때 현실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직접 눈에 보인다. 사람들은 확실히 미샤를 좋아하고 있다.
http://www.beautynet.co.kr/Event/2010/Missha_10th/main.php에 들어가면 사내 각 팀 별로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6. 유통채널 별 수익 구조
미샤의 유통채널은 로드샵(직영과 대리점), 유통점, 지하철 매장, 온라인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매출의 8%를 차지하는 온라인은 생략하고, 나머지 네 가지 유통채널에 관한 사항을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설명이 필요한 것은 대리점 부분이다. 만약 대리점에서 총 100만원 어치의 미샤 제품을 판매했다고 가정하면, 에이블씨엔씨 재무제표에 기록되는 매출액은 55만원이다. 왜냐하면 대리점 매출은 공급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신 관리비는 대리점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비용은 덜 계상된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 718개 매장으로 2,450억 원의 매출액을 내는 더 페이스 샵보다 373개 매장으로 1811억 원의 매출액을 내는 미샤가 매장당 매출액이 월등한 것 같지만, 더 페이스 샵이 대리점 비중이 높아서 그렇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더 페이스 샵 국내 매장 중 대리점 매출 비중 93%, 미샤 18%). 예전에는 더 페이스 샵의 매장당 매출액이 더 높았으나, 지금은 미샤가 빠르게 추격하여 더 페이스 샵을 역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샤 매장의 분포는 지역별로는 서울에 136개로 가장 많다. 상권 별로는 명동처럼 매장당 월 매출액 2억 원 이상 나오는 핵심 상권은 직영을 하고(명동에 4개), 중간 상권은 대리점이, 하위 상권은 상권 방어를 위해 BEP수준에서 직영점으로 운영한다. 지하철의 경우도 을지로입구, 강변역, 고속터미널역 같은 경우에는 입지가 좋아 사람들이 줄 서서 계산 하는 곳은 월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반면, 고려대, 안암역 같은 곳은 한산하기도 하다.
7. 유통점 매장 확대 기회
회사쪽에서는 2010년에 매장을 증설하여 연말까지 48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확정된 서울 지하철 매장 92개 중 남은 지하철 매장은 2010년 내 모두 입점할 것이다. 나머지는 유통점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자체 추정한 결과 연말까지 464개 정도까지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0년 이후에는 매장의 숫자가 소폭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유통점에는 중저가 브랜드 코너가 두 자리 정도 내는데, 현재 미샤는 전국 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 450여 개 중 100군데만 입점한 상태이다. 더 페이스 샵은 400여 곳, 스킨푸드는 200여 곳 이상 입점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샤가 2005년 이후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수수료체계(점포 당 매출액의 25~30%)인 대형 유통점 입점에 실패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있는 100곳도 위치가 좋은 곳이 많지 않다. 하지만 2008년, 2009년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면서 로드샵 2위로 올라섰으며, 올해도 3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년 마다 재계약하는 유통점 입장에서는 매장당 매출액이 많은 곳을 선호하는데, 이런 추세대로라면, 회사에서 자신하듯 올해부터 상권 좋은 유통점에 입점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샤는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고객층이 구매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8. 일본과 중국 시장
미샤는 해외법인 4개에 매장 480개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비비크림 열풍이 부는 시기에 매장 17개와 유통점(돈키호테 91개, 마츠모토키요시 60개)을 통해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일본은 매우 습한 곳이라 화장이 잘 지워져 지속적으로 덧바르는 등 화장을 해줘야 하는 날씨 때문에 비비크림이 대박 날 수 있었다(비비크림은 커버력이 좋은 특징이 있다). 일본에서 히트를 친 미샤의 비비크림은 현재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화장품 입소문 사이트(www.cosme.net)에서 크림 파운데이션 분야 10위에 올라와 있다. 2009년 하반기에 일본 매출액은 88억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주춤한 것은 재고조정(국내에서 15,800원하는 빨강비비를 일본에서는 3만원에 팔았으나, 가격차이를 이용해 한국에서 구매해서 일본 G마켓에 팔았을 때 이익이 존재해 이를 이용하는 개인 및 사업자가 있어 영향을 받았었다. 이후 제품들은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때문이었다. 하반기 당기순손실 3.7억은 IFRS 회계 기준에 맞추면서 손실이 소폭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바 올해도 작년 정도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Key Factor는 중국이다. 중국에는 현재 매장 140개(북경 5개)가 있는데 올해 왓슨과 600개 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하였고, 차근차근 진행되어 회사측에서는 올해 전년대비 200%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역시 한국산 화장품과 미샤 비비크림에 대한 관심이 많다. 중국 입소문 1위 사이트(www.baidu.com, ??로 표기) 비비크림 분야에 1,2,3위 제품 모두가 미샤 비비크림이다.
9.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다른 브랜드, 어퓨
과거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에 신규 브랜드 ‘스위스퓨어’를 런칭했다가 대 실패를 경험한적이 있다. 2005년 당시 미샤는 전 제품 1만원 이하라는 점을 강조한 탓에 9800원 마지노선을 넘지 못하고,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경쟁사들에게 추월 당하는 등 성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샤보다 높은 가격대의 ‘스위스퓨어’를 런칭해 수익성 개선 및 성장성 확보를 꾀하였다. 하지만 경쟁심화에 쫓겨 확실한 시장분석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런칭되고, 휴(休)와 자연주의라는 애매한 컨셉으로 진입하여 11개의 대리점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는 ‘어퓨’의 경우에는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07년 만들어서 뷰티넷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계속 소비자의 needs에 맞게 제품들을 수정 중이다. 2010년 카라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구하라를 내세워 온라인 전 쇼핑몰로 판매 확대를 준비 중이고, 2011년 이후 전국으로 직영점 및 가맹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에게는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 향후에 어퓨는 에뛰드하우스에 해당하는 저가 라인으로 가져가면서 미샤는 중가를 지향할 계획이다.
10. 위험 요소 – 경쟁 심화 가능성
과거에 그랬듯 브랜드샵 간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상시 존재한다. 경쟁은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신규 진입자들이 사업을 크게 확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최근 LG생활건강이 더 페이스 샵을 인수했고, 웅진코웨이가 한국에서도 화장품 방판을 시작할 계획을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최근 어려움을 겪었다. 웅진코웨이는 정체된 본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방문판매 화장품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따라서 충돌은 불가피하고 이는 Prestige라인의 경쟁심화를 의미한다.
반면 LG생활건강의 더 페이스 샵 인수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 LG생활건강의 최근 전사적 목표는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코카콜라 보틀링을 자회사로 인수해서 턴어라운드 시키는 과정이라든지, 각 사업부별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차석용 대표의 의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더 페이스 샵의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LG생활건강은 990여 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뷰티플렉스가 있고, Mass브랜드의 매출비중도 절반 수준이다. 굳이 필요 없는 더 페이스 샵을 인수한 것은 더 페이스 샵의 영업이익률이 19%에 달했던 점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기존 이자녹스와 라끄베르가 부진했던 탓도 있다). 더 페이스 샵이 ODM을 하고 있었으니 LG생활건강의 생산라인을 이용하여 시너지도 올리면서 핵심적으로 화장품 사업부의 이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다. 따라서 더 페이스 샵을 인수한 후에 무리한 가격경쟁을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추론에 불과하니 지켜봐야 한다. 분명 대기업이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에이블씨엔씨에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부정적인 요소이기는 하다. 결국은 정도의 차이인데, 이미 구도가 짜진 시장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더 페이스 샵, 스킨푸드 등 경쟁사의 가맹점 비율이 80% 이상으로 가격할인이 어렵다는 현실이 존재한다. 가맹점주들이 격렬하게 항의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도 4월부터 매달 하루 30%씩 할인하던 행사를 폐지하는 모습이 이를 대변한다. 반면 미샤는 직영점 비율이 70%에 육박하기 때문에 할인 행사가 지속적으로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신규 소비자 유도, 재구매 유도가 가능하다. 세일로 인해 세일 때만 매출액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으나 미샤데이 당일 매출 증가는 200% 수준으로 적정하며, 매달 1만원, 3만원, 5만원, 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매력적인 사은품을 증정하여 세일을 하지 않을 때도 구매가 정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로드샵의 진입장벽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샵 초기에는 본사 자금력 부족으로 대부분 가맹점 위주의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 이 때 기존의 직영점에서 웬만한 성적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가맹점주 모집이 쉽지 않다. 게다가 이미 웬만한 상권에는 로드샵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 권상우의 티어스는 극도의 부진함을 보이고 있고, 바비펫은 가맹점 30개, 잇츠스킨은 50개, 네이처리퍼블릭은 90개에서 고전하고 있다. 단,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11. 특이사항
4월 16일경 (자사주제외)주식배당물량 75만여 주가 등록 될 예정이다.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할 것을 결의 했고,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거래소로 순조롭게 이전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6월경 상장될 예정이다.
12. 수급과 차트
UBS AG가 추가 매수해 7.5%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BS AG는 국내 내수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며, 화장품 ODM업체인 코스맥스를 30% 손절한 경험이 있다. 현재 가격 수준이 평균 매입단가로서 이번엔 어떤 판단으로 투자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기관은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이 5% 이상 신고해 보유 중이나, 현재 많이 매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차트는 2010년 3월 17일 현재 60일 선 위로 올라서면서 재차 정배열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1/4분기 실적호조가 반영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 결론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2010년 실적은 유통점 중심의 매장증가, 지분법 이익 확대를 통하여 매출액 2,373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 당기순이익 272억 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구전효과가 확실하게 존재하여 이를 확고하게 한다. 이 실적은 PER 4.8배 수준으로 화장품 회사로서는 매우 저평가 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4,666억 원에 매각된 더 페이스 샵의 경우 2010년 실적 대비 PER 12배에 거래되었기 때문에 에이블씨엔씨도 올해 이익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해소해 준다면 PER 10배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유하고 있다.
※ 에이블씨엔씨는 실생활에서 접근 가능한 회사로서 끊임없는 매장탐방과 기업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 본 종목은 Smart Fund가 2,000주 보유 중이며, 본 리포트는 투자판단 근거를 정리해둔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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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밸류스타, 스마트펀드7님의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