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제국의 스타들의 서열이 궁금했는데 해소됐다(롬멜 같은 군인들 말고, 비밀경찰 쪽으로). 아래와 같다.
히틀러. 총통.
헤스. 부총통. (히틀러의 꼭두각시였다고. 별로 역할이 없었던 듯. 군대에서 연대장보다 계급만 높지 실권이 없는 부사단장 같은 거겠지.)
괴링. 총리 겸 내무장관. (공군 원수로만 생각했는데 내각의 우두머리였네. 괴벨스는 선전장관.)
히믈러. 경찰총수. (제국 말기에 서열 2위까지 오름. 휘하에 게쉬타포와 보안대 등이 있었음.)
하이드리히. 비밀경찰 두목. 히믈러의 신임을 받음.
아이히만. 제국 초기 일병이었음. 하이드리히가 주목하면서 고속 승진.
제국 후반으로 가면서 권력의 이동 혹은 집중으로 구도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출발은 위와 같다. 히믈러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하이드리히는 참으로 악독했다. 아이히만은 새카만 졸병에서 시작했고, 그의 출세가도에 수백만 유태인이 제물로 바쳐졌다.
팁 하나.
오래 전 영화인데 ‘프라하의 학살자’라는 음산한 별명을 가진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암살작전을 소재로 한 <새벽의 7인 (원제 Operation Daybreak)>을 혹시 구경들 하셨는가. 당시 나에게 재미와 감동 두 가지 모두를 줬고, 개봉관에서 두 번 봤다.
실제 작전명이 “새벽Daybreak”이 아니고 “유인원Anthropoid”이란다(영국군 수뇌부는 이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하이드리히의 자동차에 수류탄을 투척했던 얀이 생포되지 않으려고 영화에서는 물이 차오르는 교회 지하실에서 동료와 끌어안고 서로의 머리에 총을 쏘는데 실제로는 음독 자살했단다.
이 두 가지만 제외하고 사실대로 그렸구먼. 즉, 커브구간이던 암살 위치, 기관총 불발, 폭탄 투척, 도주, 성당 지하실로 피신, 동료대원의 배반, 친위대에 포위 당하여 싸우다 죽거나 자살, 체코 민간인 마을에 대한 나치의 보복 등 나머지는 사실과 완전히 일치한다. 영화 만들기 좋은 스토리였나 보다. ^^
첫댓글 개봉관에서 두번이나 봤다니 남학생답네, 나는 티브이에서 두세번 본거같아. 영화얘기 나왔으니 , 영화에대한 실례지만 나는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졸았던적이 딱두번이야, 7살때 오케이목장 보러가서 졸고, 초등학교 3,4학년때 패튼대전차군단 볼때 졸았어. 내가 초등학교때 관심갖고 봤던 영화는 (남과여)라는 프랑스영화야. 좀 조숙했지ㅋ, 중학교때는 (이브의 모든것) (인생유전). 내생각인데 티물은 독일생활에 향수가 많은가봐. 글에 독일얘기가 빠지질 않네. 오늘 글은 타이밍이 체육시간에 공부하자는 학생같아ㅋㅋ. 티물덕에 나도 옛영화의 향수에 잠시 젖어보았어.
별개 다 궁금한 아해로구나.ㅋㅋ
그렇구나..... 난방이 잘 안 되는 극장에서 물 차오르는 끝 부분에 같이 떨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