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저희 딸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습니다. 길고양이 돌본다고 월급 받는 건 거기에 다 쓰고 모자라는 것은 카드빚으로 충당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렇게 돈 무서운 줄 모르고 살고 있어서 불안합니다.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할 수 있을까요?
▒ 답 네, 딸한테 '고양이 엄마'라고 이름을 붙여 주세요. 그리고서 "고양이 엄마, 잘 지내나? 먹이는 잘 주고? 애들 양식 없어 어떡하나? 나도 좀 보태 줄까?" 아주 좋게 생각하세요.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언제 우리 딸이 정신차릴까?' 이러지 말고 '우리 딸은 정신차리는 정도를 넘어, 성인의 경지에 가 있다' 사람을 넘어서 동물까지도 아끼는.. 동물애호가가 되어 있다..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주세요. 그러면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런데 돈을 헤프게 써서, 동생 카드까지 써서.. 동생이 갚아주고 그럽니다) 갚아주면 좋은 거지 뭐.. 형제간에 우애도 있고.. 갚아주다 갚아주다 안 되면 안 갚아 주겠지 뭐~ 그건 둘이 알아서 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거 뭐 남의 돈 쓰는 것도 아니고, 동생돈 쓰는데 뭐.. 동생돈은 동생이 알아서 할 거고, 엄마돈 달라고 하면 주지는 마세요. 동생 보고 주지 말라고도 하지 말고, 언니 보고 빌리지 말라고도 하지 말고.. 둘 다 성인인데 자기들이 알아서 할 테니까, 공연히 간섭하지 마세요.
(결혼도 안 하고 저러고 있으니까..) 나도 결혼 안 했어요. 67살 되도록 결혼 안 하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 없어요. (폭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문제 안 돼요.
누구를 때렸거나, 도둑질 했거나, 성추행 했거나, 사기를 친 것도 아니고 뭐 길고양이 도와주는 건.. 좋은 일이에요. 나는 뭐 고양이 좋아하지 않지만.. 나보다 낫네~ (ㅎㅎ) 그러니까 "아이고 부처님, 우리 딸은 좋은 일 많이 합니다. 빚을 내면서까지 고양이 엄마 하느라고.. 저는 뭐, 죽어도 우리 딸 만큼은 못 따라갑니다. 내가 낳은 딸이지만 참 훌륭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고양이한테만 집착하고 돈은 모으지 않으니까..) 돈이 중요해요, 고양이가 중요해요? (돈이 중요하죠!) 돈은 종이이고 고양이는 살아있는 생명인데? 부처님한테 물어봐요. 돈이 중요한지 고양이가 중요한지.. 살아있는 고양이 생명이 중요하다고 그러시겠지. 자기가 문제예요. 오히려 딸이 '우리 엄마는 이런 사람'이라고 상담을 했으면 나을 뻔 했어 ㅎㅎ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그래요?
(그동안 이해를 해줬는데 너무 지나치니까..) 자기가 이해를 못 한 거지, 딸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스님 말 들어보니, 우리 딸은 훌륭하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탁 놓아 버리세요. 결혼 안 한 거 아무 문제 없고, 고양이 엄마 아무 문제 없고.. 스님이 이렇게 보증 서 주잖아, 아무 문제 없다고~ 어느 하나, 범법 행위 저지른 거 없어요. (ㅎㅎ)
매일 108배를 하세요. 하면서 "우리 딸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우리 딸은 훌륭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빚을 내면서까지 고양이를 위하는 게 뭐가 그리 훌륭합니까?) 내가 북한동포한테 식량 보낼 때 40억이 필요한데 20억 밖에 모금이 안 되면 절반만 지원할까, 20억 빚내서 지원할까? 20억 빚내서 해요. (그 일이 어디 가정문제하고 같습니까? ㅎㅎ) 그래서 딸이 나보다 훌륭해요. 나는 사람목숨 정도만 귀하게 여기는데 딸은 사람을 넘어서서 고양이 목숨까지 귀하게 여기잖아? 나보다 훨씬 더~ 자비심이 넒어요.
(잘 알겠습니다..) 그래 말해 주니까 고맙기는 한데, 솔직히 마음 속으로는 이러고 싶죠? '니 하고는 말이 안 된다..' (폭소)
(ㅎㅎ 제가 잘못 키웠나 봅니다) 딸이 문제다 하니까 그렇게 복잡하잖아? 딸이 문제다 하니까 내가 잘못 키웠다, 나도 문제.. 그런데 딸이 훌륭하다 하면 나도 괜찮은 엄마 ㅎㅎ 이렇게 좋은 길을 열어줘도 끝까지 '딸은 문제다~' '내가 잘못이다' 하면 이젠 딸뿐 아니라 나도 고쳐야 하잖아? 아이구, 왜 그렇게 일을 만들어서 하려고 그래요?
'스님 말씀 듣고 보니, 우리 딸은 정말 훌륭하구나~ 나는 내 남편, 자식들 사랑하기도 어려운데 성인들도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지, 우리 딸처럼 동물까지는 아닌데 우리 딸은 길가의 고양이까지 사랑하니까, 아! 정말 훌륭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꿔 버리면 아무 문제 없는데, 끝까지 고집을 부리네~
자기 주장을 좀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답답한 주장만 하니까 딸도 답답한 행동을 하는 거예요. 자기가 좀 유연해야 해요, 남의 말도 좀 듣고, 귀도 기울이고.. 생각도 바꿔보고.. 그래야 대화가 됩니다.
첫댓글 _()()()_
저도 한때는 캣 맘이었는데~ 아가들이 모두 무지개 다리 건너 갔네요~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매일 퇴근하면 똥 싸놓고 기다리는데도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울수가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