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과 마찬가지로 퇴근길에 함바에 들러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에 돌아가 옷을 갈아입은 뒤 잔차를 타고 나선다.
날씨는 당초 예보대로라면 이미 비가 시작됐어야 하는데 언제든 쏟아질 기세로 겁만주고 있다.
당연히 기온과 습도는 습식사우나 속에 들어가 있는 수준.
천안축구센터로 가서 1.5Km짜리 순환산책로를 10바퀴 돌면서 15Km를 채우고 숙소로 후퇴, 잔차를 놓고 현금 3천원을 챙긴 뒤 걸어서 천안고 운동장까지...너무 목이 마렵기 때문에 식수대에서 수돗물로 민생고를 해결한 뒤 운동장 둘레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월요일날은 3바퀴 달린 뒤 한바퀴를 걸었을 정도로 악조건이었는데 적어도 오늘은 15회전을 쉬지않고 달렸다.
물론 속도는 조깅인지 샤킹인지 구분을 지을 수가 없을 수준이지만 여튼 쉬지 않고 달렸다는게 중요.
트랭글은 계속 연결된 채로 놔뒀는데 운동장을 돌기 시작할 때 18Km신호음이 울렸는데 최종적으로 26Km까지 수치는 올라갔다.
런닝을 마치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동네슈퍼에 들러 2리터 생수 두 병을 사며 2천원을 냈는데 카운터 아저씨가 깜짝 놀란다.
그도 그럴것이 지폐가 다 젖었으니 돈 보다가 사람 보다가...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물병의 절반이 넘게 순식간에 비웠는데 아마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신적이 있을까 싶다.
누적시간으로 2시간반이 넘도록 형태만 달랐지 밖에서 계속 땀 흘리며 움직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