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신체관: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하여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라한은 하나의 감수작용을 하는데 그것은 신체의 감수작용이지 마음의 감수작용은 아니
다.’
존자 나가세나여! 아라한의 마음은 신체에 의존하여 작용하는데 아라한은 그 신체에 대하여
주재자가 아니고 주인이 아니고 최고권력자가 아니라는 말입니까?”
“대왕이여! 아닙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자기의 마음이 의존하여 작용하고 있는 신체에 대하여 주재자가 아니고
지배자가 아니고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고 하는 이 말은 도리에 맞지 않습니다. 존자여~ 새들
도 그 둥지 속에 사는 동안 거기서는 그가 주재자이고 주인이고 최고권력자인 것입니다.”
“대왕이여! 다음의 열 가지 ‘신체에 수반하는 본성’은 세세생생 신체를 따르고 붙어다니며 생
깁니다. 무엇이 열 가지 일까요?
(1) 차가움
(2) 따뜻함
(3) 배고픔
(4) 목마름
(5) 대변
(6) 소변
(7) 게으름과 수면
(8) 늙어감
(9) 질병
(10) 죽음
대왕이여! 이들 열 가지 ‘신체에 수반하는 본성’은 세세생생 신체를 따르고 붙어다니며 생깁
니다. 그 점에 관하여 아라한은 주재자가 아니고 지배자가 아니고 최고권력자가 아닙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어떤 이유에서 아라한은 신체에 대하여 명령을 발하지 않고 혹은 주재자
가 아닙니까? 나에게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땅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중생들은 한결같이 땅에 의존하여 걷고 생활
하고 행동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땅에 대하여 명령을 발하고 혹은 주재합니까?”
“존자여!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아라한은 신체에 의존하여 작용하면서도 신체에 대하여 명령을
발하거나 혹은 주재하지 않습니다.”
- 이어서 -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