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해외순방을 나간 사이 정청래가 빈집털이를 했다. 당규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다. 기존에 대의원이 20대 1의 표결권을 행사하던 구조를 바꿔버린 것이다.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같은 대의원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겉으로는 민주적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기 사람으로 꽉 채우겠다는 포석이다. 이재명이 밀었던 박찬대와 서영교가 당대표와 원내대표에서 밀렸고, 정청래와 김병기가 당권을 잡았다. 이재명 입장에서는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청래는 이재명이 해외에 나간 사이 당권 구조까지 흔들어버렸다. 김민석이 당대표에 나올 경우 절대로 내주지 않겠다는 신호탄이다. 이재명 돌아오면 난리가
민주당 개싸움으로 난장판 될 것이다.
민주당 내부는 지금 들끓고 있다. JTBC 댓글을 보면 전부 좌파 지지자들인데 정청래를 욕하고 있다. "전부 다 본인을 위한 거 아니냐", "내란당에 또 기회를 주는 민주당, 너희는 그게 한계다", "압도적 투표 거부에도 강행하다니 노골적 수박 덩어리 지도부"라고 발광하며 이재명 지지자들이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 이재명의 원픽이 박찬대였는데 당원들이 정청래를 선택했고, 그 정청래가 이제 이재명을 배신하고 있다는 분노다. 더민주혁신회의 같은 친명 조직에서도 정청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준호, 이원욱 같은 의원들도 정청래가 너무 급하게 밀어붙인다며 반기를 들고 있다.
정청래는 86퍼센트 찬성으로 통과됐으니 민심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런데 전체 당원 중 투표 참여율은 10% 후반대밖에 안 된다. 10%만 참여한 투표에서 86퍼센트 찬성이 나왔다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게 말이 되는가? 친명계 강훈식도 속도보다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정청래를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석, 강훈식, 김용범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 도지사나 시장으로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런데 정청래가 자기 사람으로 쫙 깔아놓으면 길이 막혀버린다. 그러니 개싸움이 당연한 것이다. 이재명이 돌아오면 정청래와의 갈등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다. 정청래는 로우키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문재인과 김어준 라인을 믿고 급발진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가 더 있다.바로 중국이다.
정청래가 중국을 믿고 까불고 있다. 전승절 참석 논란을 기억하는가? 당대표 선거 때 정청래와 박찬대 모두 전승절에 참석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선거철만 되면 이재명이 급발진해서 중국이 듣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해준다. 2024년 총선 때 사드 철수를 외쳤고, 2025년에도 사드가 뭐가 잘못됐냐며 또 급발진했다. 중국한테 시그널 보내는 것이다. "나는 너희 편이다, 나 밀어줘, 여론 조작해줘, 사람 동원해줘" 정청래와 박찬대도 당대표 선거 때 중국한테 꼬리를 살랑거렸다. 그 시기가 미국과의 무역합의가 되냐 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때였는데도 직권여당 당대표 후보들이 이런 짓을 한 것이다.
더 중요한 단서가 있다. 이재명이 11월 초에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사 제목은 "정청래가 미룬 간첩법 개정안 제출 재촉한다"였다. 사실 정청래가 미룬 게 아니라, 이재명이 미룬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 간첩법 개정을 꺼냈겠는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정책, 금융정책, 관세정책이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한다. 무역합의 하나 잘못돼서 연 200억 달러가 반출되게 생겼다. 미국산 무기 수십조 사야 하고, 환율은 미쳐 날뛰고,이런 대내외 상황으로 트럼프가 이재명의 목줄을 꽉 쥐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재명이 미칠 노릇이다. "반중을 할래 아니면 나(트럼프)한테 100퍼센트 붙을래"그런데 이재명은 죽을 것 같은 공포때문에 중국한테 빌붙다가 트럼프한테 아부했다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이재묭은 트럼프한테 끌려다닐 때 간첩법 개정 얘기가 나왔다. 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 추진되고 있는가? 전혀 안 되고 있다. 정청래가 깔아뭉개고 있다.
정청래는 중국한테 할 말이 있다. 중국 입장에서 화가 나는 게 뭐냐면 이재명 주둥이에서 핵전쟁 발언이 왜 나왔냐는 것이다. 미국이 시킨 거냐? 아니면 이재명 네가 친중 컴플렉스 때문에 먼저 지른거냐? 다이빙이 대사가 바로 그 주둥이 신중히 놀리라고 경고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완전 친중인데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정청래가 자신있게 나갈 수 있는 것도 중국어로 유세하고 다니는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가 지금 김어준, 문재인, 중국을 믿고 급발진하는 것이다. 문재인이 등판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이재명은 생존에 예민하고 겁이 많아서 문재인보다는 덜 이념형이다. 이재명이 덜 친중이라는 게 아니라, 문재인이 순도 100퍼센트 순수악 친중이라는 뜻이다. 문재인은 종교적 맹목적 친중이다. 지금도 중국 찬양하고 짱개주의 책을 홍보하고 있다. 문재인이 중국, 김어준, 정청래와 팀을 먹고 이재명의 지분을 뺏으려고 뒤통수 친 사건이 이번 당규 개정이다.
정청래의 급발진은 이례적이다. 직권 잡은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당대표가 이렇게 들이대는 것은 국내 정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국제정치 측면에서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적으로 반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남미에 밀레이, 아시아에 다카이치, 유럽에 메르츠. 그런데 한국만 친중으로 가고 있다. 트럼프 눈에는 정면으로 개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테니 그러니 압박을 하는 것이다. 금융으로, 무역으로, 외교로. 이재명을 흔들고 있다. 그 틈을 타서 정청래가 중국 카드를 꺼내들고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재명이 돌아오면 정청래를 어떻게 박살낼까?말까? 고민 할 것이다. 민주당 내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좌파 내분은 우리에게 기회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을 심판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이재명과 친중카르텔을 역사의 잿더미 뒤로 던져 넣어버려야 한다.
Peter Kim 글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