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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누가복음 개관
누가복음(~福音):The Gospel according to Luke
[영] The Gospel according to Luke신약성서의 1서.
특히 복음서 중의 1로서, 세번째의 글이다.
1. 본서의 중요성
누가복음은, 신약성서에 포함되어 있는 4복음서 중, 가장 장문(長文)의 글이다. 즉 네스틀레(Nestle, Eberhard 1851.5.1-1913.3.8. 독일의 신학자, 신약성서 문헌학자, 그리스어 신약성서 간행의 최고 권위자)의 그리스 원문에 의하면, 마태복음은 83페이지, 마가복음은 53페이지, 요한복음은 66페이지인데 대하여, 누가복음은 91페이지나 된다. 그리고 누가복음은 사도행전과 전편 후편의 문학적 관계를 가진 단일서임이 인정되고 있어, 저자 누가의 공헌은, 이를 합쳐, 네스틀레 그리스 원문에서는 219페이지(사도행전은 128페이지)나되고, 그리스어 신약성서(657페이지)의 바로 3분의 1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경전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신앙되고 있는 신약성서에, 이렇듯 많은 면수에 오르는 공헌을 하고 있는 것 자체는 실로 중시해야 할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양(量)의 문제만은 아니다. 누가복음은, 그 내용에 있어서, 각각 중요한 특색과 의의를 가지는 4복음서 중에 있어서도, 특이한 것이 있다. 예수의 생애와 교설에 대해서 가장 충실한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은 누가이다. 그리고, 후편으로서 집필된 사도행전이, 원시 그리스도교의 기원 및 진전에 관한 유일무이한 귀중한 문헌임을 생각하면 그 저자 누가 집필의 문서(文書)가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인지는 자명(自明)하다. 더구나, 신약성서 중에서 가장 격조 높고 유려한 그리스문(文)의 문체로 기록되어 있고, 르낭(Renan, Joseph Ernest 1823.2.27-92.10.2. 프랑스의종교사가, 셈학자, 사상가)으로 하여금, [일찌기 기록된 문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책)]이라고 읊조리게 한 누가복음은, 절대한 기대를 가지고서 애독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2. 본서의 저자
누가의 이름은 그 복음서중에는 한번도 나오고 있지 않는데, 바울서간 중에3번 언급되어 있다(골 4:14,몬 1:24,딤후 4:11). 이상의 어구를 종합하면, 누가는 의사요, 사도바울과 극히 친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나의 동역자]로 불리우고, 또 바울이 고독한 경우에 있던 때, 그 아래서 봉사하고 있었던 것을 헤아려 알 수가 있다. 바울은 이 누가에 대하여 깊은 친애의 정을 기울였던 듯하다. 그리스어 [누가](루카스Louka'")는 [루카노스](Loukanov")의 약칭으로, 즉 애칭이었던 듯하다. 그렇다고 하면, 끊임없이 이 애칭(愛稱)으로 불리우고 있던 누가는, 특히 바울에게서 [동역자]로서, 신앙의 친구로서, 혹은 애제자로서 친애되고 있던 인물이었음에 틀림이 없다.누가는 수리아 안디옥 출신으로 그리스인 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안디옥을 중심으로하는 제사건에 관한 누가의 기록은, 사실 극히 상세하여(행 11:22-30,13:1-3,14:24-28,15:30-41 등), 하르나크가 주장하는대로 안디옥 주민이었을 것을 확실히 뒷받침해 주고도 있다(A. von Harnack:Luke the Physician, NT Studies J.E. Tr. J.R.Wiikinson, 1907, pp.20-24참조).
또 누가는 약 13회나 안디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안디옥은 대대(代代)의 그리스(희랍)계 총독에 의해 그리스인을 중심으로 하여 건설된 그리스 도시였는데, 그곳 주민이었다고생각되는 누가는, 또한 그리스인이었다고 추측된다. 사실, 그 저서의 용어, 문체, 사상, 경향등에서 귀납(歸納)하여 생각해도, 모두 같은 견해로 돌아간다. 누가는 또 그리스 이름이다.
최초의 교회사가 에우세비오스(Eusebios)에 의하면 [누가는, 안디옥 출생으로, 의술을 직업으로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설을 종합하여 요약하면, 누가복음의 저자는, 수리아 안디옥을 고향으로 한 그리스인으로서, 바울의 전도생애의 비교적 초기부터 바울에 접촉하여, 그 감화를 받고(혹은, 바울에 의해 신앙생활로 인도되었을지도 모른다). 여러 해에 걸쳐, 바울의 만년에 이르기까지,바울의 동반자의 한 사람으로서 봉사하고, 또 그 의료로 헌신한 인물이었다. 특히 당시에 있어서 교양 많은 의사는, 종종 문학방면에 있어서도 공헌하는 일이 많았는데, 의사 누가도,그 신앙, 교양, 사명, 주장에 기초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그 생애와 교설을 상술하고, 다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후에 발생한 원시 그리스도교의 진전 경과를 뒤쫓아, 마침내복음이 당시의 세계의 중심 로마에까지 전파되고, 수립되기에 이른 경과에 대하여 장대한역사적 속죄사론적 전망을 시도하여, 이것을 당시의 지식인에게 제시(提示)한 것이다.그는 제 2, 제 3 전도여행에, 바울에 동반하고, 또 바울의 2회의 수감 때도 함께 있었으며(골 4:14,몬 1:24), 그 후의 그의 생활 및 활동에 대하여서는 분명하지 않으나, 순교사한 것이 전승에 기록되어 있다.
3. 본서의 목적
누가가 어떠한 목적으로 복음서 및 사도행전을 집필했는지는, 그 초두에 기록하고 있는 서문에 분명히 되어 있다. 로마의 귀인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전기를 써서 주려는 일(눅 1:1-4), 따라서 종래 이미 간행되어 있는 다른 복음서를 참조하고,이것을 사실적으로 또는 연대적으로 정확하게 하는 일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렇듯 일개인에게 보내어지고는 있지만 누가의 안중에 전(全)이방인을 목적으로 한 것도 확실하다. 그는 특히 예수의 말씀을 이방인 독자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눅 21:20-〉마 24:15,16, 막 13:14).
4. 본서의 연대
하르나크는 누가의 저서인 사도행전의 기사가 바울의 로마 도착 및 로마 체재로 끝나고 있는 데서 그 시대에 집필된 것으로 말하고 있다. 연대로 말하면, 기원 60-62년경으로 본다(A. von Harnack:The Date of the Acts and of the Synoptic Gospels, 1911).블라스(Blas, Friedrich Wilhelm 1843-1907, 독일의 고전학자)등의 학자도 거의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도행전의 집필의도를 충분히 이해한 입론으로 보지 않는 학자들이 많다.
사도행전은, 바울의 전기로서 기록된 것이 아니고, 복음이 당시의 세계의 중심 로마에까지 전파되기에 이른 것을 분명히 하는 데 있었으므로, 그 일을 명시하면 집필의 목적은 달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집필의 연대 여하에는 직접 관계가 없는 것이다. 다만, 이 집필연대가 기원 60-62년 이전이었을 수는 없다는 것만은 자명해진다.다시, 공관복음서 연구의 결과, 누가는 마가복음을 사료(史料)의 하나로서 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서 분명해져 있는데, 이 마가복음의 집필연대는, 대개 기원 65-70년경으로 되어 있으므로그것을 사료로서 집필한 누가 복음은, 적어도, 기원 70년 이후의 작(作)으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누가복음서 집필연대 결정의 최초시점(terminus a quo)이리라.
또, 눅19:41-44,21:20,23:28-31 등은, 필자가 기원 70년에 있어서의 예루살렘 함락을 이미 과거의 사건으로서 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누가복음서 집필의 최종시점(terminusad queme)은 언제일까?
굿스피-드(Goodspeed. Edgar Johnson 1871.10.23-미국의 신약학자)는 그 저서 <>중에서, 바울의 친구였던 누가가, 바울서간을 전혀 인용치 않고 있는 것은, 그의 집필 당시 아직 바울 서간집이 편집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굿스피드 교수는, 바울 서간집이 편집된 것은, 기원 90년경이라고 보고 있으므로, 만약 이 설을 취한다면, 누가복음은 기원 90년 이전에 집필되어 있었던 것으로 된다. 또, 행 5:35-37에, 드다 및 갈릴리인 유다의 반란사건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것은 유대의 사가(史家) 요세푸스(Josephus, Flavius 37-100경)의 <<유대고대사 Jewish Antiquities, 20권, 94경>>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상당히 많은 학자들에 의해 제창되어 있다.
만약 그대로라면,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는 기원 93-94년에 집필된 것이므로, 누가가 그것에 의했다고 하면, 누가복음 저술은 이 연대 이후의 것으로 되리라. 그러나 이것은 아주 근거가 약한 입론이라고 반박되고 있다.
샌디(Sandy, William1840-1920.9.16 영국의 신학자, 옥스포드 주해학 교수)가 일찌기 지적한대로, [양자는, 다만동일한 사건에 언급하고 있을 뿐이고, 더구나 양자간의 상위는 유사 이상으로 심하다]는 것이므로, 양자 사이에 문서적 의존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조계(早計)이다.
이상을 고찰하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집필 발표된 것은, 대개에 있어서 기원 70년과 90년과의 어느 기간에 쓴 것으로 된다. 그러나 딤전 5:16이 누가복음서의 인용이라는 학자들의 견해가 긍정된다면 AD 66년 이전으로 된다.
5. 본서의 특징
누가복음서에는 많은 특징이 있고, 그 중에 어떤 점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대로인데, 여기서 한묶음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가 있다.
(1) 누가복음서는, 신약성서 중에서 가장 문학적으로 뛰어난 글이다.
서문으로서 글쓰기 시작하고 있는 것은, 전혀 타(他)에 유례가 없고, 더구나 그 행문(行文)은 극히 세련된 당당한 것이다. 또 수다한 이야기는, 모두 인상적이고, 어느 것도 잊을 수 없는 감명을 깊이 하는 것들이다. 마르다, 마리아의 묘사, 탕자와 아버지와의 이야기,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 등이 그현저한 예이다. 그러나 가장 중심적인 인물묘사는, 말할 것도 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것이다. 실로, 누가가 그려 전해 주고 있는 예수의 상은, 사랑과 은혜의 주, 전세계의 구주,죄의 속량 위해 시종하신 구세주의 존귀한 모습이다. 사실, 우리들에게 전해져 있는 예수의이미지는, 주로 누가가 그려 전한 바에 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누가가 전해 주고 있는 복음은, 만민(특히 이방인)에 대한 기쁨의 소식이며, 누가는 복음의 세계적 의미를 명시하고 있는 것도 그 현저한 특징이다.
즉 복음의 보편성(universalism)이 특필되어 있다. 유대인에 대한 것뿐 아니라, 사마리아인에게도, 구원의 손이 퍼져 있음이,실례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
9:51에 의하면,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 당시의 편견을 배격하고 사마리아 성내로 들어가려 하셨다. 또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있어서(10:30-37),선행을 한것은, 사마리아 사람뿐이었음이 역설되어 있고, 10인의 고침받은 환자 중에서, 감사의 보고를 한 것도, 또 사마리아 사람뿐이었다고 되어 있다(17:11-19).
사도행전에서는 사마리아 전도가 특필되어 있다(행 8:9-25). 복음서의 처음에 있어서, 예수의 계도를 아담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예수의 사명의 세계성을 시사하는 것이고(3:23-38), [나는 이스라엘 중에서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예수의 상찬을 받은 것은, 로마의 백부장이었음이 특필되어 있다(7:1-10). 예수는 비유 중에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이방인들이라 하고, [사람들이 동과 서에서 그리고 남과 북에서 하나님나라 잔치에 참석하기 위하여 모여들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13:22-30). 그리고 최종으로,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파]할 것이라는 예수의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다(24:47). 이 세계선교가 바울에 의해 달성된 것이, 후편 사도행전에 있어서 지적되어 있다.
(3) 누가복음은, 가난한 사람, 불운한 사람들, 죄인들에 대한 동정과 봉사를 특필하고 있다.
누가에게 보여진 예수는 실로, 세리, 죄인, 빈자들의 친구인 것이다. 그리고 부를 의뢰하고,고위를 자랑하는 자에 대하여, 엄한 비판을 내리고 있다. 예수가 전도의 초두에 있어서[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려…포로된 자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자들에게 눈뜨임을 선포하며 눌린 자들을 놓아 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심이라]는 것을 예언한 이사야서(61:1-3)를 낭독하신 일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누가의 의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득할 수 있으리라(눅 4:16-19). 14:16-24에서의 비유에서는, 성대한 만찬회에,[가난한 사람, 불구자들, 맹인, 절뚝발이]들을 초대하라는 지시가 있었음을 명기(明記)하고 있는것도 누가복음의 특색으로서 주목된다.
(4) 부인에 언급하는 일이 많은 것도, 누가복음의 현저한 특색이다.
엘리사벳, 예수의 어머니마리아, 안나, 나인성 과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오랫동안 혈루증 앓는 여인,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 두 렙돈 헌금한 과부, 십자가를 진 예수를 따라간 여인들, 무덤을 찾은부인들 등, 다른 복음서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은 많은 부인들의 일이 기록되어 있고, 그것이 누가복음을 특색 있게 하고 있다.
후편 사도행전에도 부인에 대한 언급이 많다. 아나니아의아내 삽비라, 총독 벨릭스의 아내 드루실라, 헤롯 아그립바 2세의 자매 베니게, 마가 요한의어머니 마리아, 여종(소녀) 로데, 두아디라의 여상인 루디아, 아덴의 다마리, 전도자 빌립의네 딸 등 사도행전의 많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또 행 23:16에는 예루살렘에 바울의 자매가 살고 있던 것을 전하고 있다.
(5) 누가복음은 기도에 언급하고 있는 것이 많다.
예수는 수세 때에 기도하시고, 인리(人里)를떠나서는 기도하시고, 기도하시는 중에 변모하시고, 제자들의 기도에 대한 질문에 답하여[주의 기도]를 가르치시고, 겟세마네에서 열도(熱禱)를 드리시고, 십자가상에 있어서도 기도하셨다고 되어있다. 기도에 관한 비유도 누가복음의 특색이다. 기도를 주체로 한 찬영(讚詠),Gloria in excelsis(2:13, 14), Magnificat (1:46-55), Benedictus (1:67-79), Nunc dimittis(2:29-32)은 모두 복음서중 누가에만 기재되어 있다. 누가복음은 실로, 기도와 찬미의 복음서라고 할 수 있다.
(6) 누가복음에는 영, 성령의 역사(일하심)에 대한 언급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마가는 6회,마태는 12회, [영]에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하여, 누가는 복음서에서는 17회, 사도행전에서는57회나 [성령]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사가랴는, 아들 요한이 태내에 있을 때부터 [성령에 충만되어 있음]의 고지를 받았다고 되어있고(1:15), 마리아에게는 [성령에 의해] 예수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이 가브리엘에 의해 전해지고(1:35), 사가랴는 [성령에 충만되어] 예언했다(1:67).
세례요한은, 뒤에 오시는 예수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신다]는 것을 예고했다(3:16). 예수가 세례를 받고 기도하고 계시자 [성령은 비둘기 같은 모양으로 예수의 위에 오르락 내리락했다]고 되어있다(3:22). 또 예수는 [성령의 능력에 충만하여] 선교를 시작하셨다고 되어있다(4:14). 이런 기사가, 전편에 넘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도행전은, 성령강림의 기사로 시작하고, 또, 그것이 그리스도 교회의 발족이 된 것을 역설하고 있다. 누가복음은, [성령의 글(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7) 복음서 중에, 로마황제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누가 뿐이다.
즉 눅 2:1에서는 황제 아구스도(아우구스투스), 눅 3:1에서는 디베료(티베리우스), 행 18:2에서는 글라우디오(클라우디우스) 황제에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누가복음서는, 역사적으로 정확한 문서인 동시에, 그리스도교의 공정한 입장을 인상지으려고 시도한 변증론으로도 볼 수가 있으리라. 누가가 종종 로마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사실을 병기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의도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6. 본서의 용어ㆍ문체
누가복음은(사도행전도 한가지로), 당시의 통용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리스어, 즉 코이네(koinhv)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누가는 용어ㆍ문체에 대하여, 극히 뛰어난 견식을 갖고 있었던 듯하여, 그 구문은, 신약성서 중에서, 가장 세련된, 유려한 것이다.이미 알려져 있는대로 [누가는 복음서 기자 중에서 가장 세련된 그리스어를 쓰고 있다]고 최초의 교회사가 에우세비오스(Eusebios 260/65-339)는 평(評)하고 있다.
마가복음을 사료로하여 인용하는 경우, 누가는 [달리다 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아바], [호산나], [랍비] 등의 셈어구(shem 語句)를 빼고, 마가복음서의 특징인 현재형 동사 151중, 그대로 재록하고 있는 것은 일례 뿐(눅 8:49=막 5:35)이고, 또 마가의 소박(素朴)한 표현을 종종 유창한 글로 바꾸어 쓰고 있다(예로, 막 1:32=눅 4:40, 막 12:44=눅 21:3, 막 3:7-8=눅 6:17).
물론, 제 1, 2장의 탄생 기사에 있어서는, 상당수의 헤브라이즘이 눈에 띄는데, 이것은 이곳에 사용된 사료, 그것이 원래 아람어로 씌어지든가 또는 전해진 것이었던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누가가, 어떤 사료에 기초하여 서술하는 경우이든, 혹은 스스로 창작적으로 써 내려가는 곳이든, 극히 생기찬 인상적인 필치로서 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 마르다, 마리아의 이야기, 탕자의 비유, 엠마오 도상의 기사, 삭개오의 이야기 등, 모두 깊은 인상을 주는 명문이다.
6세기경에는, 누가는 화가였으리라는 설(說)이 유포되어 있었으나, 그것은 그의 특히 뛰어난, 회화적(繪畵的)이랄 수도 있는 필치 때문이었다.
또 누가는, 즐겨 의학적인 용어를 쓴 것은, 호바-트(W.K. Hobart:The Medical Language ofSt. Luke, 1882)가 강조하고 있는 일이다.
A.하르나크라든가 W.A. 램지등도 한가지로 말하고 있는대로, 누가복음이 상당수의 의학용어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널리 인정되고 있는 일이다.
또, 마가의 본문을 인용하는 경우, 거의 언제나 의학용어를 삽입(揷入)하고 있는 것이 지적되어 있다.
예로, 4:35(막 1:26비교), 5:12(막 1:40비교), 6:6(막 3:1비교), 8:27(막 5:2비교), 22:50-51(막 14:41비교)등에서는, 마가의 서술을 의학용어로 보필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복음에는 많은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천사의 노래(2:14), 마리아의 찬가(1:46-55), 사가랴의 노래(1:68-79), 시므온의 찬미(2:29-32)등이다. 누가는 수 많은 노래를 기재함으로써, 이 복음서 전체를 아름다운, 문학적으로 뛰어난 글로 하고 있다.
또 누가는, 극적인 장면을 묘사하는 데 매우 뛰어난 문필의 재능(才能)을 발휘하고 있다. 그것은 특히 사도행전에 보여지는 바울의 설교, 로마관헌에 대한 논의, 파선때의 묘사 등에 잘 나타나 있음을 본다.
본서에서도 [아직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닭이 울었다. 주께서 몸을 돌이켜 베드로를 똑 바로 보셨다](22:60-61), 또는 [예수께서 여인들을 돌아다 보시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자녀를 위하여 울라"](23:28) 등의 묘사는, 간결하고 인상깊은 데가 있다.
이른바 penpictures의 능함에 있어서, 복음서 중, 누가보다 승한 것은 없다. 특히 다른 타이프의 인물을 비교하여 그 각각의 성격(性格)을, 심리적인 분석을 시도하여 묘사하는 데 있어서 극히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예로, 예수와 요한, 바리새인과 세리, 십자가 상의 두 범죄인 등은,그 좋은 예(例)이다.
누가의 용어ㆍ문체가 바울의 그것과 극히 유사하고, 또 공통해 있는 것은 모퍼트(Moffat,James 1870.7.4-1944.6.27, 영국의 신학자)도 지적하고 있는 바이고, 이 점에 대하여 흥미 깊은 비교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바울과 한가지로, 또 바울의 영향을 받아, 누가는 극히 박대(博大)한 견식과 포용적 정신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그의 복음서는, 마가, 마태와 비교하여, 훨씬 대서법(大書法)을 쓰고 있다.
누가복음이, 미술상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예수탄생을 알리는 천사, 그소식을 받은 목자들, 성전에 있어서 유대학자와 문답하는 소년 예수, 탕자와 그 아버지, 착한 사마리아 사람, 선한 목자 등은, 누가복음서에만 보여져 있는 기사인데, 중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명무명(有名無名)의 화가에게 감격을 주고, 화제(畵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는 미술사상의 걸작으로서 전해져 있는 것이 적지 않음은 주지(周知)의 일이다.
7. 본서의 내용 분해
I. 서문 1:1-4
Ⅱ. 예수의 탄생과 소년 시대 1:5-2:52
(1) 세례 요한의 탄생 고지(1:5-56)
(2) 요한과 예수의 탄생(1:57-2:20)
(3) 예수의 유시와 소년시대(2:21-52)
Ⅲ. 예수의 공생애 위한 준비 3:1-4:13
(1) 요한의 전도(3:1-20)
(2) 예수의 수세(受洗)와 시험(3:21-4:13)
Ⅳ. 예수의 초기 전도 4:14-6:11
(1) 초기의 전도(4:14-30)
(2) 가버나움 주변의 전도(4:31-44)
(3) 4인의 소명(5:1-11)
(4) 나병환자와 중풍환자의 치유(5:12-26)
(5) 레위(마태)의 소명(5:27-32)
(6) 두가지 비유(5:33-39)
(7) 안식일에 있어서의 밀이삭 절취(6:1-5)
(8) 안식일과 의료(醫療)(6:6-11)
Ⅴ. 예수의 후기 전도 6:12-9:50
(1) 십이 사도의 선정(6:12-16)
(2) 평야에 있어서의 설교(6:17-49)
(3) 백부장의 종과 나인성 과부의 아들 치유(7:1-17)
(4) 세례요한의 질의와 예수의 대답(7:18-35)
(5) 시몬의 집에 있어서의 예수(7:36-50)
(6) 갈릴리 지방순회(8:1-56)
1). 동반자들의 봉사(8:1-3)
2).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8:4-18)
3). 영의 친족(8:19-21)
4). 폭풍을 자게 하신 예수(8:22-25)
5).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8:26-39)
6). 야이로의 딸, 혈루증의 여인(8:40-56)
(7) 예수의 제자들(9:1-50)
1). 십이 사도의 파견(9:1-9)
2). 오천명 먹이심(9:10-17)
3). 베드로의 고백(9:18-27)
4). 예수의 변모(9:28-36)
5). 더러운 귀신 들린 소년(6:37-43a)
6). 죽음과 부활의 예언(9:43b-45)
7). 제자들의 야망(9:46-50)
Ⅵ. 예루살렘에의 길 9:51-19:27
(1) 예수,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다(9:51-56)
(2) 제자도(-道)의 조건(9:57-62)
(3) 칠십인의 파견(10:1-24)
(4)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10:25-37)
(5) 마르다, 마리아(10:38-42)
(6) 기도에 대하여(11:1-13)
(7) 악귀(귀신)에 대하여(11:14-28)
(8) 요나의 징조(11:29-32)
(9) 심령의 빛(11:33-36)
(10) 바리새인, 율법학자 비판(11:37-54)
(11) 제자의 책임과 특권(12:1-13:9)
(12) 안식일에 있어서의 치유와 비유(13:10-21)
(13) 예루살렘을 앞에 두고(13:22-35)
(14) 바리새인의 집에서의 설화(14:1-24)
(15) 제자되기 위한 각오(14:25-35)
(16) 헤매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세가지 비유 (잃은 양, 잃은 보화, 탕자)(15:1-32)
(17) 부의 이용과 남용(濫用)(16:1-31)
(18) 사함, 신앙, 감사(17:1-19)
(19)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인자(17:20-37)
(20) 기도에 대한 비유(18:1-14)
(21)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유아의 마음, 부한 청년)(18:15-34)
(22) 여리고에 있어서의 예수(18:35-19:27)
1). 소경을 고치시다(18:35-43)
2). 삭개오의 객이 되시다(19:1-10)
3). 므나의 사용에 대해(19:11-27)
Ⅶ. 수난주(受難週) 19:18-23:56
(1) 예루살렘 입성(19:28-44)
(2) 성전 청결(19:45-46)
(3) 유대 지도자들과의 논쟁(19:47-20:47)
(4)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21:1-4)
(5) 예루살렘의 운명에 대하여(21:5-38)
(6) 최후의 만찬(22:1-23)
(7) 고별의 말씀(22:24-38)
(8) 겟세마네의 기도(22:39-46)
(9) 잡히심(22:47-54)
(10) 베드로의 예수 부인(否認)(22:54-62)
(11) 예수에 대한 심문(22:63-23:25)
(12) 갈보리(23:26-56)
1). 갈보리에의 길(23:26-32)
2). 십자가(23:33-38)
3). 십자가상의 문답(23:39-43)
4). 예수의 죽음과 장사(23:44-56)
Ⅷ. 예수의 부활과 승천 24:1-53
(1) 빈 무덤(24:1-12)
(2) 엠마오 도상(24:13-35)
(3)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24:36-43)
(4) 제자들에의 최후의 말씀(24:44-49)
(5) 승천(2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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