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누구나 한 번쯤 해 본 상상,
내가 모든 면에서 완벽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나의 모든 면을 만족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자신의 삐죽 튀어나온 덧니가 보기 싫은 사람도 있고, 작은 키가 아쉬운 사람도 있을 거예요. 또 내성적인 성격이 불만일 수도 있지요. 이런 자신의 단점을 완벽하게 바꿔 줄 물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야기 속 ‘뭐든지 마트’에는 그런 물건들을 팔고 있었어요. 먹으면 잘생겨지는 ‘잘생김’, 팔목에 두르면 불끈불끈 힘이 솟는 ‘힘이 불끈’, 키가 자라는 신비한 ‘키가 쑥쑥’ 떡까지…….
사람들은 새로 생긴 신기한 마트에 몰려들었어요. 주인아저씨는 잘생겨지고, 키가 커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물건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저으며 돌아갔지요. 아무리 특별하대도 20만 원이나 하는 떡을 누가 사 먹을 수 있겠어요.
그러나 다음 날, 마트는 다시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코, 큰 키를 갖게 되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까요?
시율이네 반 친구인 영해와 영공이가 마트에서 파는 잘생김을 먹고 정말 잘생겨졌거든요.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뭐든지 마트의 물건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어요. 처음에는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바꿀 수 있는 물건을 샀지만, 아무도 거기서 만족하지 못했지요. 키가 큰 사람을 보면 나도 키가 크고 싶었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처럼 커다랗고 동그란 눈과 오뚝한 코가 갖고 싶었어요.
시율이네도 마찬가지였어요. 시율이네 집에도 뭐든지 마트에서 산 물건들이 하나둘 쌓여 갔고, 가족 모두 멋지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아름다워졌어요. 부스스한 털이 귀엽고 사랑스럽던 시율이네 반려견마저도요.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코를 갖게 되자, 누가 누구인지 서로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거예요. 등굣길에 선생님과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서로 어떤 선생님인지, 어떤 학생인지 모른 채 어색하게 웃었어요.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못 본 채 지나쳤겠지요.
이런 불편함이 커지자 사람들은 뭐든지 마트에 찾아가 따지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마트 주인아저씨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물건을 소개했어요. 바로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는 ‘구별’ 브로치였어요.
과연 구별 브로치는 사람들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진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마음과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에요
글 작가, 상자는 이 신기하면서도 이상한 마트를 통해, 어린 독자들이 타인이 만든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스스로 사랑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미워하지 않길 바라면서요. 또 여기에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독특한 상품명들과 피식 웃게 만드는 상황 설정으로 책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지요.
그림 작가, 비비테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더해, 뭐든지 마트의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만들어 냈어요. 또 부드럽고 포근한 손 그림으로 표현한 사랑스러운 인물들로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코가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지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 자꾸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누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이 예뻐서, 혹은 잘생겨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면 금방 알 수 있지요.
그래도 이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림책, 『뭐든지 마트』를 펼쳐 보세요. 나 자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비밀이 『뭐든지 마트』에 숨겨져 있거든요. 그리고 책을 모두 읽었다면 거울 속 내 자신을 가만히 다시 들여다보세요. 나의 귀여운 덧니와 통통한 볼살, 아담한 키와 매력적인 목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특별한 나만의 것이에요. 그리고 이런 나를 스스로 사랑하지 않기란 정말 쉽지 않을 거랍니다.
첫댓글 상상만으로고 웃음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