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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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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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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가을
익어가고 깊어가는 가을이다. 새빨갛게 샛노랗게 익어가는 가을을 바라보면서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보아야겠다. 바라보고 느끼면서 익어가는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감사다. 다양한 만상(萬象)을 함께 할 수 있다니 감사다. 파란 하늘 아래서 맑은 공기로 숨 쉴 수 있다니 춤이라도 두둥실 추어야겠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오곡이 본디 색깔로 익어가는 모습에 내 마음도 풍년인가 봅니다. 산천의 초목들도 오색으로 익어가는 줄로만 알았는데 파란 색깔도 보았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단다. 숨쉬기조차도 힘들었던 더위도 물러가게 하셨으니 감사하다고 소리쳤다.
유래(由來) 없었던 긴 장마도 물러갔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앞가슴을 시원하게 하셨으니 또한 고맙지 아니한가. 새벽에 눈뜨고 창문을 열었더니 하늘은 더욱 높아졌고요, 보이는 흰 구름도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날씨는 춥다는 느낌을 주셨으니 또한 감사했다. 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금은 빨라지는 듯하였다. 퇴색된 낙엽은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자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에 하나님을 보이게 하였다. 비록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지만 숭고한 뜻을 알게 하였으니 감사의 조건을 찾았다. 볍씨를 고르고 소독하여 묘판에서 본답으로 이식한지도 몇 달인지 지나고 보니 논배미마다 황금들녘이 가득하였다. 고개도 빳빳이 들고 오기를 부렸지만 만추(晩秋)에 이르고 보니 토실토실한 알갱이는 여물고 익어 겸손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구나.
사립문 너머에는 하늘을 가리던 감나무에도 언제부터인지 노랗게 익어가는 감 알은 이제는 빨갛게 주렁주렁 잎 새 사이로 부끄러운 옷깃을 여미는 모습에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 기쁘고도 기쁘도다. 과일의 대명사로 알려진 대추나무에도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에 정말로 가을의 향내가 진동하는듯하니 여기가 천국처럼 느끼게 하시니 감사함을 기도하련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역병이 창궐한 모습에 내가 지은 죄가 태산처럼 높이 쌓여 천형(天刑)을 받아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속죄의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하셨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방역 수위(水位)는 2.5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어 힘겨운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1월부터 꼭꼭 닫았던 학교 교문도 열어주었으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린 학동들이 소리치며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감사하여야 하겠다.
하늘을 나는 온갖 잡새들도 날개에 힘이 넘치는 모습에 강남 갈 재비의 모습도 생각나게 하고 춥고 추운 시베리아 동토에서 날아오는 기러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즐겁게 한다. 아직도 귓가에 맴돌고 있는 매미의 노랫소리를 또다시 기다릴 수 있다니 감사하여야지. 달 밝은 가을밤에 풀벌레 노랫소리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낼 수 있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단다. 들판에는 추수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서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에 발걸음마저 빨라지는 듯하구나. 백두에서 시작된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지도 벌써였었는데 이제는 지근(至近)에 능선(稜線)까지 숨바꼭질하는 듯하는구나. 보고 들으며 느끼는 모든 것에서 감사를 찾아보자고 하였는데 마음과 뜻이 같지를 않아 속이 상할 때도 있었지. 아직도 여물지 않는 나 자신을 바라보았다.
좀 더 노력하라는 격려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구나 너는 만물 중에 영장(靈長)이라 하였는데 영장(靈長)은 고사하고 오색(五色)으로 갈아입는 단풍의 참뜻을 깨우치지도 못하였으니 한심하고 한심하도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고 수시로 생각하였지만 능력이 모자라고 기국(器局)이 좁아서 하늘같이 높고 바다처럼 넓은 뜻을 감당하기에는 나 자신이 너무나 초라한 모습에 나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였지. 세상을 어렵게 생각지도 말고 쉽다고도 말하지 말며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답이 나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도 한다. 내가 서있는지라가 강산이 일곱 번째로 변하였고, 여덟 번째를 지나는 중에 있단다. 숨 가쁘게 여기까지 달려왔다. 직진하는 것이 최선이라 옆도 돌아볼 겨를이 없이 줄달음쳤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나를 이곳까지 인도하여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매 순간마다 감사가 넘쳐나기를 노력하고 있다. 이 가을에 익어가는 만상을 바라보면서 감사가 내 마음속에 강물처럼 넘쳐나기를 기도하련다. 만추의 한 길목에서 한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셨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따뜻한 콧바람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셨으니 감사하여야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 사는 보람을 날마다 느끼게 하여주셨으니 또한 죽도록 감사하련다. 비록 날마다 볼 수는 없지만 피를 나눈 형제자매님들이 있어 하늘같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나게 하시니 또한 감사다. 일가친척들의 울타리로 진치고 있으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구나. 태어나 만나는 벗님들을 있게 하시고 또한 만날 수 있으니 고맙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란다. 찬란한 태양의 고마움을 때때로 느끼게 하시니 더욱 기뻐하여야 할 것이다.
호수의 물빛도 더욱 짙어지고 깊이도 헤아릴 수 있게 하시니 즐겁지 아니한가. 세상은 요지경이라 하지만 우리의 생각일 뿐일 것이야,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사전에 예비하신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갑자기라, 우연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단어에 불과하다. 손가락을 움직이며 키보드를 두들기는 일도 화면을 바라보고 타이핑되어가는 글자를 바라보는 일도 머리로 문장을 생각하면서 이어가는 일도 모두가 나의 능력이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노력하고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태초부터 모든 인생들이 갈 때 무엇인가 가지고 가는 사람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다. 사랑하라고 가르침을 받았지만 잘 이행되지를 않는다. 실패를 하드라도 계속 도전하여야 하질 않겠는가. 사랑은 곧 용광로다.
모던 것을 사랑이란 용광로에 집어넣으면 하나로 녹이는 것이 용광로이고 사랑이다. 이것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그런대 잘 실행되지 않아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가방끈이 길다는 사람치고 이 평범한 이치를 실행하는 사람 별로 구경하지 못하였다. 이기심과 욕망이 가득하여 자신만이 최고라고 자칭하는 불쌍하고 불쌍한 가련한 인생들일 뿐이다. 오히려 많이 배우지도 못하였고 가진 것도 없지만 진리에 가깝게 접근한 사람들이 그들보다는 백배 천배 가치 있는 사람들이다. 연륜이 더할수록 무겁다고들 한다. 무거운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떻게 언제 내려놓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것 또 한 어리석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중국 무한(우한)에서 발생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연이나 우연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과학자들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그곳에서 근무하였던 과학자의 논문에서 주장하였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그곳에서 70억 명의 전 인류를 상대로 바이러스 전쟁을 일으켰을까에 한 번쯤 상고할 필요가 있다고 믿어진다. 그곳은 사랑을 가르치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씨를 뿌리려고 노력하였으나 거부당하였다.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세상에서 유일신(唯一神)이신 분이시다.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대서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믿는다. 한치 앞을 바라볼 수도 없는 사람들이 마치 세상을 모두 아는 것처럼 기고만장하는 모습들이 세상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 보다 못한 하나님의 계획들이 실행되지 않는지 생각되는 대목이다.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인류의 문명은 괄목할 만큼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달을 정복하고 태양계의 행성들을 하나하나 점령하는 세상이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 가고 있지만 초자연적(超自然的)인 이치(理致)는 요원하다고 한다. 아니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분야라고 한다.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겪지도 않아야 할 혼동을 거듭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고 반성하여 잘못을 시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눈으로 보고 있는 자들아, 눈을 외면한 자들아 시선을 똑바로 보아라, 너희들이 몸담고 있는 이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지 돌아보기를 바란다. 너희들이 뜻이 같고 유사하다고 믿는 그 울타리가 세상에 전부인가. 우리들의 조상님들이 굶주려가면서 온갖 압박과 피해를 보아오면서도 이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마저도 초개처럼 버렸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닌가. 너희들의 권익을 위하여 모인 단체들로 하여금 이 나라의 기단을 허물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이 엄청난 사실들은 세세토록 기록되어 전하여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너희들의 자식들과 손자에 이어서 대대로 기억되게 될 것이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는 나 같은 민초들도 알고 있는 사실일진데 너희들이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가을이 익어가듯이 우리 모두 익어가야 하질 않겠는가?
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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