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래도 외국에 나와 있으니 아이가 한국의 학제와 안맞고 한국의 교육 실정에 떨어질듯해서..
잘 가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참 황당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제 아이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닐때..학기 초에 저런 기초 조사표를 작성해서 내곤했는데..
그때는 그냥 집 어디서 사나..부모의 나이..학력...그런 간단한것만 조사했던것으로 기억나거든요..
ㅎㅎ 근데 요즘은 아주 자세하게 조사하나봐요..
부모들이 기가막히게...
부모의 자세한 학력..그리고 어느학교 어느과를 나왔나..
부모의 생년월일...
부모가 직장에 다니면 어떤 회사 어느부서 무슨직위..
집은 자가 전세 월세..월세면 얼마정도...
자동차의 유무..
건강보험료는 얼마 내는지...그 옆에는 가로열고 가난은 불편할뿐이지 부끄러운것은 아닙니다..라고 상냥하게 적혀 있다고...
부모 말고 다른 가족이 돈을 벌면 어느정도 버는지..그 가정의 월 평균 수입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학교는 부모의 연봉까지 묻는다는데...
저렇게 자세하게 조사해서 도움이 될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분은 요즘은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안하니까 저렇게 자세하게 조사하는것도 좋을듯하다면서..
저렇게 안하고 아이가 검소하게 다니니 가난한지 알고 무시했다고...
말들어보니 그러더군요..
부모의 학력난에 최고 국립대학 어느과 써서 냈더니 그 다음에 학교에가도..주위 엄마들에게도 시선이나 대우가 틀려지더라고...
ㅎㅎ정말 물질만능세대에 살고 있는듯한 실감이 드네요...
저런 조사서를 적으면서 속상할 아이와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점점 더 많이 가지고 많이 누려야만 행복한거야...라고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심어주는듯하네요...
첫댓글 한국인이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저런 조사를 통해 어릴 때부터 인간 자체의 존엄보다 백그라운드에 따른 차별대우가 만연화되어 그런거 아닐까요? 더더욱 한국에서는 내 자식 교육 시키지 말아야겟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도록 만드는 요소네요. 옛날 제가 중학교 다닐 때도 그랬어요. 사회 선생이 집에 방이 몇개인지 묻는 질문을 방 한칸 방 두칸 방 세칸...방 다섯칸에 손 들었더니 너네 집 뭐 하냐고 해서...할말이 없었다는. 그걸 왜물었는지 나참.
아이를 알기위해서는 부모학력,재산내역,자가용유무 이런걸 알아야 하는게 아니라 그 아이와 대화를 해보고 학습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아이 하나만 가지고 보는게 조을거 같아요. 문제의 소지가 많고 특정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기위해서는 가정백그라운드를 알 필요가 있죠. 예를 들어 이상행동을 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 아이 성장과정에 어떤 충격적인 일을 겪었던가 그런 일,,게다가 저런 모든 정보는 철저히 비밀 유지가 되야 하거든요.
교사가 되는데 학업 성취도 중요하지만 고강도의 인성테스트를 거쳐 자격을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는 교사도 평가제를 한다하니 말만 하지 말고 제대로 좀 해줘서 인성,실력 모든면에서 자질 부족한 교사는 좀 그만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