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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예인?! 이제 그들을 말한다 원문보기 글쓴이: ㈜연이말 승복이
50년이 넘는 TV 드라마 역사 상 우리는 드라마 속에 감춰진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게 되고는 한다. 과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알고 있는 드라마 속 감춰진 비하인드 스토리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재미로 알아보는 'TV 드라마 속 비하인드 스토리 OLD & NEW' . 우리 모두가 알고 있어서 이제는 '비하인드 스토리' 처럼 느껴지지도 않는 고루한 이야기들, 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재밌는 TV 드라마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하나 되새겨 보자.
1.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TV 속 배우들은 일반인들에게 '선망' 의 대상 정도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들도 역시 인간인지라 세월 속에서 변해간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TV 속의 연예인들, 창사 45주년을 맞아 열린 MBC 사진 전시회 '아름다운 45년' 에 전시되었던 몇 몇의 사진을 통해 그들과 공유한 '옛 이야기' 를 잠시 추억해보자.
사진 하나, 여기 다섯명의 여배우가 있다. 알아보겠는가? 76년 5월 24일부터 77년 4월 30일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일일드라마 <여고동창생> 의 다섯명의 주인공들이다.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젊음의 생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왼쪽부터 김윤경, 남정임, 나문희, 윤여정, 김혜자다. 젊음의 생그러움을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이제는 삶의 훈장과도 같은 깊은 눈빛을 지니게 된 이 여배우들에게 찬사의 박수를!
사진 둘. 언론인 손석희부터 배우 장동건까지. 6명의 인물들의 공통점은 당대를 대표한 대표 '꽃미남, 꽃미녀' 라는 사실이다. 특히 컴퓨터 미인 황신혜의 미모는 지금 봐도 눈이 부실 정도. 또한 '공주는 외로워' 를 부르면서 끊임없이 미모를 강조하셨던 영원한 '공주' 배우 김자옥의 미모도 세월이 비껴갔다고 할 정도로 변함이 없어 보인다.
사진 셋. 80년대 여의도의 트로이카라고 한다면 이 세명을 꼽아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혜숙, 최명길, 김청이다. 지금이야 선과 악을 동시에 겸비한 여배우로 거듭난 이들이지만 20년전만 해도 야리야리한 청순가련형 미모에 '현모양처' 역할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다. 특히 최명길은 드라마 <용의 눈물> 이전까지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도맡아 하기도.
2. <청춘의 덫> 의 이효춘과 김영애.
1978년 <청춘의 덫> 의 두 여주인공은 이효춘과 김영애였다. 1999년 리메이크 판으로 따지자면 심은하 역은 이효춘이, 유호정 역은 김영애가 연기한 셈이다. 그런데 원래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효춘이 아니라 김영애였다. 당시 제작진은 "연기 잘하는 김영애와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이효춘"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했었다고.
결국 제작진은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이효춘을 윤희 역으로 캐스팅 했는데 이효춘의 연기력이 워낙 맘에 들지 않아 작가를 맡았던 김수현은 대본 리딩날이면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고는 한다. 어찌되었건 이 드라마는 '이를 갈고' 연기했던 이효춘을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들면서 공전의 히트를 쳤으니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
3. 윤여정, 길거리에서 돌 맞은 사연.
예전 '장희빈' 편에서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TV 속 제 1대 장희빈은 배우 '윤여정' 이었다.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장희빈> 의 주인공을 맡아 승승장구 했던 윤여정은 길거리에만 나오면 사람들의 수군거림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장희빈을 연기한 덕분에 광고에서도 잘리고 돌과 계란까지 맞아 '장희빈' 의 인기를 혹독하게 증명해야만 했다.
그 때 그 사건을 윤여정은 이렇게 회고한다. "사람들이 내 사진만 보면 '나쁜년, 죽어라!' 라고 하면서 온갖 욕을 다 쏟아 부었다니까. 그걸 어째. 결국 장희빈 하다 오란씨 광고 모델에서 잘렸지, 젠장맞을. 하하하하하. 그래도 가장 행복했던 시절 중 하나야. 이래뵈두 드라마 1대 장희빈 아니우?"
4. 인현왕후를 살려주세요.
여기서 드라마 <장희빈> 의 웃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를 더 말하고자 한다. 당시 <장희빈> 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배우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한명이었던 태현실이었는데 '장희빈' 의 악독함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인현왕후에 대한 동정여론이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시청자들은 틈만 나면 MBC 에 전화를 걸어 "인현왕후를 살려달라!!!" 고 아우성, MBC는 인현왕후를 어떻게든 오래 살리기 위해 드라마를 20회나 연장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의 열악한 제작환경에 연장하는 것이 쉽지 않자 제작진은 극 중에서 이미 죽은 사람을 도로 살려 놓기도 하는 등의 '상상도 못할' 다양한 방법으로 '인현왕후 오래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고. 그러나 죽어야 할 사람은 죽어야 하는 법. 결국 인현왕후는 한 많은 인생을 마치는 것으로 끝이 났고 장희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인현왕후를 죽였다.' 는 웃지 못할 이유로 광고에서 잘렸다고 한다.
5. 왜 그들은 '할머니' 로 살았는가.
정혜선, 반효정, 김수미, 고두심, 여운계, 전원주, 김용림, 채시라.....이들의 공통점은 30대의 나이에 '할머니' 가 됐다는 것이다. 3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할머니 역을 시작한 이들은 엄한 시어머니, 깐깐한 어머니, 위엄있는 대왕대비 등의 배역을 거치면서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한 평생 '할머니' 로만 살았다는 김수미는 "일용엄니라는 배역이 그 어떤 멜로 여주인공보다도 아름다웠다." 는 명언을 남기기도.또한 72년도 드라마 <새엄마> 로 최초의 노역을 시작했던 배우 정혜선에 대해 윤여정은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무튼 너무 이뻐서 평범한 집안의 후취댁으로는 뭔가 어울리지 않았던 전양자 언니는 회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우리 나라에 새로운 '새엄마' 이미지를 잘 소화해내었다. 그리고 '새엄마' 역할을 전양자 언니한테 뺏기고 의기 소침했던 서른 살 정혜선 언니는 그녀 최초의 노역이었던 시어머니 역할을 너무도 훌륭하게 해내서 우리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지금도 그 언니는 가끔 "나 그때 어렸을 땐데두 할머니 역 참 잘했지?" 그런 말을 하고 그 때마다 나는 "정말야 정말 언니 진짜루 참말 잘했다우." 한다.>
6. 여의도의 '제목' 징크스.
여의도에서는 TV 드라마를 내보낼 때 항상 '제목 징크스' 에 시달리고는 한다. 80~90년대 대표적인 제목 징크스는 '사랑' 그리고 '야망' 징크스였다. 이것이 무슨 징크스인고하니 <사랑과 진실><사랑과 야망><사랑이 뭐길래><첫사랑><야망의 전설><야망><야망의 계절> 등 '사랑' 이나 '야망'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반드시 드라마가 성공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속설이었다.
조금은 '허무맹랑해' 보이는 이런 징크스들은 2000년에도 여전히 유효해 '임성한표 다섯 자 징크스' 로 발전하기도. 이 징크스는 <보고 또 보고><온달왕자들><인어아가씨><왕꽃선녀님><하늘이시여> 등이 소위 '대박' 을 친 것을 계기로 생겨난 것이다. '이름 징크스' 도 있는데 <허준><내 이름은 김삼순><굳세어라 금순아><대장금><주몽>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7. 드라마 '사랑과 인생'
제목 징크스를 쓰다 보니 생각난 제목에 얽힌 또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 예전에 한 번 쓴 기억이 있기는 한데 여의도에서 어떠한 드라마도 '사랑과 인생' 이라는 제목을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드라마작가 김수현이 "내 마지막 작품의 드라마 제목은 <사랑과 인생> 이라고 할 예정" 이라고 말했기 때문. 방송가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작가의 이 발언 때문에 <사랑과 인생> 은 여의도에서 어느 작가도 건들 수 없는 금기의 '제목' 이 되어버렸다고.
8. 차화연이 은퇴하면서 남긴 말.
<사랑과 야망> 에서 '미자' 역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차화연은 <사랑과 야망> 이후로 은퇴를 선언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재밌는 것은 차화연이 은퇴하면서 남긴 말인데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차화연은 "<사랑과 야망> 을 하면서 얼마나 혼났는지 힘들어서 진이 다 빠져서 은퇴한다." 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의 우스갯소리였는지, 아니면 정말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차화연을 좋아했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9. 노희경이 배종옥 목 조른 사연.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노희경-배종옥' 콤비도 10년 전 드라마 <거짓말> 로 처음 만났을 때는 '앙숙' 과도 같은 사이였었다. 노희경은 사사건건 토를 달고 이의를 제기하는 배종옥이 너무나도 미워서 감독인 표민수 PD에게 일부러 배종옥의 얼굴 좀 이상하게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는데 재밌는 것은 표민수 PD도 배종옥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노희경의 주문을 순순히 따랐다고 한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린 노희경이 결국 일을 저지른 것이 바로 '엘레베이터 사건'. 윤여정, 배종옥과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게 된 노희경은 배종옥이 얼마나 밉던지 갑자기 배종옥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목을 졸랐다고 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야! 너 연기 좀 잘해!" 였다고. 당황스런 상황이었지만 배종옥은 노희경의 절규에 웃음을 터뜨렸고 지금까지 다섯 작품이나 그녀와 함께 하면서 '노희경의 페르소나' 로 불리게 됐다.
그렇다면 그 모습을 지켜봤던 윤여정은 그 때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노희경이가 확 달려들어서 배종옥이 목을 조르더라구. 어찌나 무섭던지. 그래놓고 하는 말이 연기 좀 잘해라니 얼마나 기막혀. 내가 나중에 노희경이한테 한 마디 했지. 연기 못하는 애들만 데려놓고 니 드라마 시키면 연쇄 살인나겠다고. 그 이후로 나도 노희경이랑 드라마 하면 걔랑 같이 엘레베이터 안 타잖아. (웃음)"
10. 김희선, 강부자에게 말대답 한 사연.
지금은 많이 얌전해졌지만 90년대 김희선의 태도는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하무인' 이었다. 삼화프로덕션 신현택 대표는 <목욕탕집 남자들> 에서 만났던 어린 시절 김희선을 두고 "끼는 많았는데 워낙 놀기를 좋아해 노력을 하지 않았었다." 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어렸을 적 김희선은 버릇도 없어서 하루는 대선배인 강부자의 전용석에 앉아 있다가 강부자에게 혼쭐이 난적도 있었다고. 이 때 김희선은 "이름도 안 써져 있는데 내 의자, 니 의자가 어딨냐?" 라고 응수해 주위를 곤혹스럽게 했다 한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말 많았던' 김희선이지만 지금은 배우 이순재에게 '성실한 배우' 라는 칭찬까지 듣고 있으니 세월이라는 것이 참 대단하긴 대단한 것인가보다.
11. 저번에 심은하씨 머리 쩍이었어요.
이제는 여의도에서 전설처럼 떠 도는 '쩍' 사건은 1999년 <청춘의 덫>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지문에 세세한 내용을 남기기로 유명한 작가 김수현이 하루는 대본에 "저번 회에 심은하씨 머리 쩍이었어요." 라는 글을 써 놓은 것. 제작진은 그 대본을 받아들고 '쩍' 이 무엇이냐, '쩍' 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를 놓고 긴급 회의를 이틀 동안이나 벌였다고.
결론은 '쩍이었어요' 는 나쁘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계속된다.
위에서 거론한 몇 가지의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도 방송가에 '전설' 처럼 떠 다니는 방송 에피소드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산적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계속 하기로 하자.)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비하인드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배우와 제작진의 숨겨진 '노력' 이다. 한국 대중문화 50년 史,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TV 드라마.
TV 드라마 속 숨겨진 이야기를 지금까지 만들고 있는 수많은 제작진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이 글을 끝마친다.
첫댓글 희선언니 예전엔 저랬어도 요즘 완전 성격 좋다긔~이 언니 나한테 말까지 걸어주고 조낸 친절했다긔
그러니까요 좋게변하가니
이효춘아주머니 연기 아직도 어색해용.... 입에 뭐끼우고 하시는거같애..
황신혜 짱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2222222222222222222222222222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내가 작가되면 love...she's life
교묘하게 나가는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장희빈 하다 오란씨 광고 모델에서 잘렸지, 젠장맞을. 하하하하하<-이말 너무 웃기다 ㅋㅋㅋ
노희경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황신혜 지존이네....... ㄷㄷㄷㄷ
어렸을때 드라마에서 황신혜 본게 잊혀지지 않는다규 진짜 예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