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르바이트에서 3시간반동안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우리가 일하는 곳에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을 받다가 문득 '영국에서 살면서 경험했던 불쾌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는데... 드는 생각이 있었어요.
피카딜리 서커스에 있는 부츠에서 감기약을 살때였는데, 캐쉬어로 일하는 인도인 아주머니가 정말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거에요,
짜증을 내면서요...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하려는데 갑자기 옆쪽에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가 옆에 있는 캐쉬어한테 와서 말하니까
갑자기 친절해지면서 웃으면서 말할때 어찌나 소름끼치던지..
영국에서 살아가면서 제가 바뀌었다고 느끼는건, 자신감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말이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본머스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런던으로 올라왔는데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차에서 10대후반아이들이 던진 달걀을 맞은 후로는
한동안 길을 걸어갈때 정면쪽으로 차가 오면 심장이 막 뛰고 무서워지는 증세도 있었어요... 한 2년이 지나니까 괜찮아진 것 같네요.
영국에 온지 세달정도 되었을때 어린애들이 길을 막고 6명정도가 막 돈을 달라고 하면서 한명이 옆에 있는 나무에 숨어서 종이컵에 물이랑 흙을 나뭇가지로 섞어서 던지려고 하는걸 봤을때 저도 모르게 앞에 있던 아이 한명을 잡고 ''너희 부모님 어디계시냐고, 우리 학교근처고 우리집도 근처에 있는데 경찰서로 가던지 너희집으로 가자고' 이랬을때 흙섞던 아이는 도망가고, 잡혔던 애도 막 미안하다고 했던일도 있었고..
영국이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일하는 프랑스레스토랑에서 혼자 동양인이 일하니까...처음에는 무시하는것도 있고 그랬는데...말도 잘 안걸고..
신경안쓰고 내 할일 하고 열심히 하고, 할말 다 하니까... 같이 일하던 프랑스애가 문득 쳐다보고 한마디 했던게 안잊혀져요.
'너는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있냐고' 그때 그렇게 대답했죠.
'우리 다 그럴 권리가 있고 똑같은 사람 아니냐고.' 그때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ㅎ...
영국이란 나라에서 4년동안 살면서, 정말 별애별일들이 다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한국에 돌아가면 그래도 그리울것 같네요.
그런데 지금은 종종 화가나는 일이 있어요 -_-!!!!!!
첫댓글 저도 런던살때 초등학교애들한테 침맞은적도 있었고 ,캔트갔을땐 애들이 노랭이라고 소리지르고 , 차타고가다 크락션눌러서 손으로 욕도먹고 , 아르바이트 구하러간 곳에서 필리핀아줌마한테 욕먹고....... 그래도 한국오니간 그립더라.
정말 애들은 그렇게 하면 기분이 더 좋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머리도 좋고, 대한민국 좋은 나라인데. 정말 그런 일 겪으면 화 많이 나겠어요..
정말 별 일을 다 겪는군요...별일을 안 겪은것이 운이 좋다고 할만큼...다들 화이팅 입니다~~~
저도 어제 길에서 자전거 타면서 지나가던 10대 후반 남자애들이 저한테 욕하고 이상한 제스츄어 (-_-) 를 취하면서 지나갔어요. 너무 어이 없어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뒤에서 돌이라도 던져서 자전거 맞춰 넘어뜨려버릴껄;;; 하는 생각마저 좀 드네요. 영국인 남자친구는 너가 동양인이라 그런게 아니라 여자애라 그러는 거라고 너무 마음쓰지 말라는데 글쎄요, 과연 백인 여자애가 지나가도 그랬을런지...뻐큐 한번 못날려준게 이렇게 후회 될 수 없네요;;
런던이 특히그런일이많나보네요 ㅠㅠ 오히려 많은인종들이 있어서 덜할거라고생각햇는데 ㅠㅠ 세계어딜가나 개념없는십대들이 꼭잇나봐요.. 제가 일하는곳에서도 은근슬쩍 절무시하는 손님들이있는데,주인이 하는말이 무시해서가아니라 수줍어서라고 좋게설명해주더군요,, 하긴 생각나름이겠지만, 저도 남의나라라서 괜시리 주눅들때가많더라구요 여튼, 우리 다 힘내고 나중엔 다 추억이되겠죠 ㅎㅎ
주관적인 저의 입장에서 보기엔, 일단 외국인의 말을 알아듣고 그에 대응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 점에서 부럽구요.ㅠㅠ 저는 못 알아들어서 멀뚱멀뚱하며 해벌레 웃었을것 같네요..ㅠㅠ, 더욱 좋은 것은 그 대응이 참으로 야무지다는 것이네요. 그 프랑스인 아마 쪽은 팔리고 대응은 해야겠고 할 말은 엄고 해서 '빠안히' 처다 볼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집에가서 쪽 팔려서 잠도 못 잤을 거예요. 왠지 통쾌하네요!! ㅋㅋㅋ
님, 애잡고, 부모님 누구냐, 경찰서 가자. 정말 잘하신 대목이예요. 당황했을텐데, 잘 헤쳐나가셨어요!
안그런 사람들도 많지만 백인들은 자기가 백인이라는이유만으로 우쭐해 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여!! 그리고 오히려 런던이 더 심한가 보네여 그리고 여기선 오히려 인도 파키스탄같은 서남아시아 사람보다 동양인들이 더 무시당하는듯 영어못한다는 이유만으로여.. 근데 동양인이여도 영어 잘하면 오히려 함부로 못대하는것 같아여.. 휴
아 근데 정말 그 프랑스애가 한말 어이가 없네여 '넌 뭘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있느냐' 자신감있는게 죄가되는군여-_-
한국에 이 사람들 와서 보면 다들 놀랄텐데, 인터넷도 빠르고, 정말 발전된 나라잖아요 .. 제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는데, ㅎ.. 전 마음속으로는 우리나라 사람 외국나와서 하나도 주눅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ㅎ.. 한국사람인게 자랑스러운걸요 !
남자분이신가요? 제가 남자라 여자인 경우는 잘모르겠지만...특히 남자인경우 자신감없이 말도 못하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이러다보면 자신한테 더 자신없어지고
이게 쌓이다보면 계속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죠...저사람은 날 싫어하겠지 막 이런 생각이들죠....근데 영국이란 나라애선 저러면 철저히 따당합니다.
따까진아니라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죠..이건 당연한거 같아요. 저도 제 일본인 배프 친구 만나기 전까진 몰랐어요. 그친구는 너무 활달해서 성격이 항상 자신있게
말하고 상점같은데 가도 친절하게 자신있게 말걸고 뭐 좀 아니다 싶다, 무시당한거 같으면 바로 그자리에서 항의하더군요. 이게 손님에 대한 얘의냐..식으로
이건 철저히 내가 마음먹기에 달린거 같아요 전 소극적인 편은 아닌데 그냥 약간 낯을가리는펴이엿 4주전만해도 좀 낯을가리며 한국인특유의 먼저 말안걸고
이ㅓㄴ거 있잖아요? 이랬어요 근데 이 친구 만나면서 바꼈죠...이제는 그냥 지르고 봅니다 항상 웃으면말하는게 중요하구요 무조건 먼저 다가갑니다.
확실히 차이가 있더군요..주위에 친구들이 갑자기 확 많이 생기고 , 절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특히 상점같은데 가면 친절하게 대해줌을 많이 느껴요...
남자시면 자기를 보호 할 수 있는 무술하나 정돈 익혀두세요 , 제 일본인친구가 좀 그럴사한 집안 아들이라 이것저것 무술을 깊히 알고 있더라구요 , 몰랐는데
근데
이런 무술하나알아두는게 상당히 중요 한것 같습니다. 저같은경우 아이키도 라는 방어용 무술을 배웠습니다. 손바닥 끝을 이용해서 공격을 쳐내고 목 레버 복부
급소들을 강타해서 기절 또는 숨을 못쉬게 만드는거죠.. 복싱도 배웠고 , 2주 후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덩치 큰 사람이 덤빈다 해도 자신이 있고 , 그냥
뭔가 내 몸을 지킬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이 생기니 , 자신감이 퐉퐉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10대들한테 2번 당해봤는데 그거 그렇게 신경쓸거 못되요.
전 그냥 하루만 쇼크먹고 다음날 잊어 버립니다. 그거 무서워서 유학생활 못하면 안되죠...계란맞았단 이유로 가서 때릴 수도 없고 만약 먼저
때린다면 최악의경우 기도를 강타해서 중환자실에 보낼 수도 있겠지만 , 그냥 왠만하면 다 참는게 좋은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면 쉽죠. 난 공부하러 왔고, 무술도 배웟다. 저 겉멋만 든 일반인정도는 좁밥으로 이길 수 있다 싸울 가치도 없는 국제적 마인드도 없는 한심한 세끼
그리고 시비걸면 맨트하나 날리세요. " 난 여기 공부하러 왔고 , 영국이 좋은데 너같은 쓰레기들때문에 영국 이미지가 더러워지는거다 "
전 이말을 꼭합니다. 왜냐면 열받아서 절 먼저 때릴테고 그럼 제가 편하게 조질 수 있거든요. 쌍방이니깐 힘내세요. 만약 여자시라도 어느정도 비슷할 거에요.
저도 집가는 길에 골목에서 십대들이 던지는 계란 맞았어요ㅜㅜ 완전 기가 막히고 어이상실이였지요... 또 공원에서 불량한 초딩들이 놀리길래 소리질렀더니 무섭게 쫓아와서 도망가기도 했어요...우리가 작다고 지 또래로 보이나봐요... 영어라고 시원하게 하면 혼내주는건데...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