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산악회의 뱀사골 산행에 신청했는데 전국이 호우주의보다.
전날부터 바보는 취소안내가 되는지 확인을 해보라고 하곤 한다.
출발 아침에 비가 잠깐 개이는데 순창 강천사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려는데,
장대같이 쏟아져 버스가 가까이 세워줘 뛰어가는데도 옷이 다 젖는다.
다시 출발하는 차 안에서 무등골 회장께서 입산통제되어 노고단 이후는 모두 못 간다고 한다.
노고단엔 다녀오자고 큰 차는 성샘재까지 구비구비를 아슬아슬 돌아오른다.
8시 반쯤 차에서 내리니 비는 여전하다.
비옷을 걸치고 구태어 배낭까지 매면서 비가 개어 반야봉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
슬리퍼를 신고 물길을 걷는 도리포와 부지런히 올라간다.
미들님이라는 분이 혼자 올라가고 일행은 오지 않는다.
무넹기 못미쳐 계단 지름길 앞에서 국선님을 기다리는데 무등골 회장께서 하산하란다.
도리포와 돌아온다.
비에 흠뻑 젖어 차 안 뒷자리에서 술을 나눠 마신다.
논란 끝에 옛 국도를 타고 가다 큰 다리 아래 공간에 차를 세운다.
닭백숙을 준비하는데 도리포와길을 올라 육모정이라도 다녀오자는데
방향도 길도 모르겠다.
이리저리 헤매는데 몇 분이 따라오시다가 돌아간다.
주천면인가보다고 돌아오는데 이제 막 닭이 다 익어 상으로 나른다.
술을 마시고 취한다.
비가 조금 잦아지기도 해 최명희 선생의 혼불문학관에 가기로 한다.
건물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도리포와 연꽃만 보다가 차로 온다.
술에 취해 국선님과 금호동에서 내려 택시로 풍암동에 와 술집을 찾는데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술 마시고 또 취한채 목공을 배우러 간 바보를 기다리다가 금당산 황새정을 걷는데
바보가 돌아 오라해 돌아온다.
5시 반 지나 집을 나서 긴 하루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