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4월 14일 토요일 이른 11시부터
어디서 : 구미시근로자센터 2층 강의실
** 사전 준비
오늘은 북토크를 하고 책선택을 하는 시간입니다. 미리 도착해 책상 두개를 붙여 책을 순서대로 펼쳐놓고 아래에는 북토크지를 놔뒀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터라 오는 시간이 일정치 않았습니다. 미리 온 아이들이 절반, 늦은 아이들이 절반입니다. 사서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일정표를 나눠주고 이름표도 하나씩 줬습니다. 먼저 온 아이들이 책소개글을 꼼꼼히 살펴보고 책도 펼쳐봅니다. 중간중간 물어보니 [무적수첩]을 읽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고 [맞아 언니 상담소]를 읽고 싶다는 아이도 있습니다. [플레이볼]을 아는 아이가 있어 물어보니 학교에서 표지를 봤는데 재미있을거 같았다고 합니다.
** 북토크와 책선택
1. 첫번째 투표
지회 사무실에서 미리 스티커를 색깔별로 가져갔습니다. 오늘 시간을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빨간 스티커를 5장씩 나눠줬습니다. 첫번째 투표는 책소개글과 표지를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에 하나씩 붙여보기입니다. 빨리 붙이는 아이도 있고 천천히 고민하면서 붙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2. 첫번째 투표 결과
투표를 하는 동안 살펴봤는데 '랑랑별 때때롱'에는 아무도 붙이질 않았습니다.
"이 책은 하나도 안 붙였네? 왜 그럴까?"
"표지가 재미없게 생겼어요."
"그래 보여?"
"그림이 이상해요."
"애들도 이상하고 소랑 잠자리랑 크기도 비슷하고 이상한게 막 붙어 있어요."
"그래서 아무도 안 붙였나?"
"네!"
고학년 도서보다는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책들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모두 투표한 후 아이들은 제자리에 앉고 투표 결과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1등은 '맞아 언니 상담소'로 9표입니다.
"여기 붙인 사람 손 들어볼까? 이 책을 고른 이유가 뭐였어?"
"표지도 좋고 내용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제목이 재미있을거 같아요."
"재미있는 사건이 있을거 같아요."
"표지 보니까 여기 여자아이가 확성기 들고 뭐라고 하고 있네?"
"맞아"
"맞아?"
"네. 맞아"
2등은 3편으로 '무적수첩', '신호등 특공대',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로 모두 8표 입니다.
"무적수첩 붙인 사람? 에잉? 10명이네? 8명이어야 하는데?"
"얘네 둘이 장난친거예요."
"아니에요."
"헷갈렸나?"
"이 책에 왜 붙였어?"
"여기에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거 같아요."
"수첩을 가지면 무적이 될거예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신호등 특공대는 어떤 점이 재미있을거 같았어?"
"신호등을 건너면서 안전수칙 배우는 거."
"아 그런걸 배우면서 재미있는 이야기?"
"이상하게 생긴 애들이 나와서"
"아~ 표지에 있는 애들이 이상하게 생겨서?"
"이상하게 생겨서 이상한 일을 할거 같아서"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표 준 사람들?" "변호사 같아?"
"아뇨"
"변호사 안 같아보여?"
"네."
"그럼 변호사는 어떻게 하고 다녀?"
"정장입고"
"공부 많이 했을거 같고."
"서류 가방 같은거 갖고 다닐거 같아요."
"그래? 그럼 이 아저씨는 변호사가 아닐까?"
"네"
"그럼 뭐 같아 보여?"
"아저씨"
"그냥 선생님 같이 생겼어."
"그럼 이번엔 랑랑별 때때롱에 표를 준 사람은? 뭐가 재미있을거 같았어?"
"제목 때문에"
"제목?"
"제목을 봐서 하나도 모르겠는 내용이라 재미있을거 같아서"
"제목만 봐서는 내용을 알 수 없으니까?"
"네"
"여기 플레이볼은 남자친구들이 붙였는데 왜 붙였는지 물어볼까?"
"학교에서 표지도 봤고 어떤 사람이 읽고 쓴 글을 전시해놨는데 읽고 싶었어요."
"표지가 재미있을거 같아서"
"표지 보니까 뭐 하는 거 같아 보여?"
"야구"
"럭비"
"운동"
"아~ 유니폼 입고 있으니까 공 가지고 운동하는 거 같아 보였나 보다"
3. 북토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12권의 책을 순서대로 소개했습니다.
4. 두번째 투표
첫번째 투표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 숫자보다 많은 책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10명인데 12표가 나왔다고 아이들이 뭐라고 합니다. 얘가 2개 붙였어요, 쟤가 붙였어요 하면서 이야길 합니다. 2표 붙인 사람 물어보는데 키득거리는 아이가 둘입니다. 그 두명을 제외하고라도 10표라서 1등은 맞다고 하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투표 때보다는 시간도 짧았고 아이들이 금세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5. 투표 결과 이야기
"맞아 언니가 처음엔 9명이었는데 3명이나 줄었네. 왜 그런지 물어볼까?"
"꽃신으로 바꿨어요."
"저도 꽃신"
"그게 읽고 싶었어?"
"네"
"저는 꽃신도 하고 맞아 언니도 했어요."
"그래?"
"그럼 누굴까?"
"플레이 볼 붙였어요."
"아~ 그 사람이 여기 있구나. 플레이 볼로 바꿨어?"
"신호등은 확 줄었네. 어느 책으로 바꿨어?"
"아저씨"
"아~ 아저씨?"
"마지막 이벤트"
"그래? 그럼 마지막 이벤트 붙였던 사람이 다른 거 붙이고 다른 사람이 여기 붙였구나?"
"자~ 생각이 안 날 수도 있으니까~"
6. 세번째 투표
세번째는 3권이 2등이기 때문에 2, 3, 4등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같은 표가 나온 '맞아 언니 상담소',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1'를 보면서 했습니다. 세 번의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댓글 투표의 긴장감에 두구두구두구 혼자해봤네요^.^ 뽑힌 3권으로 진행되겠네요 ㅎ.ㅎ 기대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북토크 후 변화가 생겼네요. 그리고 3차 투표까지 아이들 이제 기대하고 오겠네요. 좋은 시간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