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찬성에도 미국과 연계 못해 영구제 도입 무산
115년 역사 서머타임... 세계 78%는 시행하지 않아
BC주가 올해도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Daylight Saving Time)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오는 3월 9일 새벽 2시부터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면서 저녁 시간대 더 많은 햇빛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밴쿠버 지역은 3월 8일 오후 6시 7분이던 일몰 시간이 다음날부터 오후 7시 8분으로 바뀐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해가 지는 시간은 더욱 늦춰진다. 시민들은 퇴근 후 더 많은 야외 활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서머타임은 1908년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처음 도입됐다. 여름철 저녁 시간대 일광을 더 오래 활용하고, 겨울철 아침 시간대 햇빛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1987년부터는 각 주와 준주 정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콘, 사스카츄완주 대부분 지역, 퀘벡·온타리오·BC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이 이 제도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78%의 국가가 시계 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게 캠룹스 상공회의소의 설명이다.
BC주는 2019년 주민 의견 조사에서 영구 서머타임 도입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미국 서부 3개 주인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과 보조를 맞추기로 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제도 변경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오리건주에서는 향후 10년 안에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가 동참한다는 조건으로 영구 서머타임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하지만 최종 입법에는 실패했고, 미 연방 차원의 '선샤인 보호법 2023'도 좌절됐다.
결국 BC주는 올해도 기존 방식대로 서머타임을 시행하게 됐다. 매년 3월 두 번째 일요일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고, 11월 첫째 일요일에 한 시간 늦추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