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 중 아이 아빠가 기마 경찰을 배경으로 한 장 찰칵. 뒤에 섰는 아줌씨는 뉘시요.
멀리 훈련장으로 가는 기마경찰들. 다 구경거리다.
2007/09/13 Thurs
내 여행기에서 나는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와 있다. 허나 내 머리에 남은 영국의 잔상은 버킹엄 궁에서 서성인다. 사진발이 잘 받는 근위병의 근무교대이 아니다. 햇살 좋은 9월 오후, 버킹엄 앞에 단 한 필을 끌고 기마 경관이 뚜벅뚜벅 나타났다. 볼 것 없는 버킹엄 문 앞에선 기마경관도 구경꺼리였다. 수많은 인파를 정리하는 것은 단 한 필을 끌고 나온 여자 경찰관 한 명 뿐. 그이가 길거리에 나와 인원 통제를 하는 것은 기마경찰대가 훈련장으로 나갈 때 길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기마경찰이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구경거리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이 비극적 희극 앞에서 당당한 경찰관은 참 의젓해보였다. 내가 파리에 도착하고서도 이 사진을 올리는 것은 그 당당함이 잊혀지지 않아서다.
우리 일행 중 아이 아빠가 기마 경찰을 배경으로 한 장 찰칵. 뒤에 섰는 아줌씨는 뉘시요.
멀리 훈련장으로 가는 기마경찰들. 다 구경거리다.
2007/09/13 Thurs
내 여행기에서 나는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와 있다. 허나 내 머리에 남은 영국의 잔상은 버킹엄 궁에서 서성인다. 사진발이 잘 받는 근위병의 근무교대이 아니다. 햇살 좋은 9월 오후, 버킹엄 앞에 단 한 필을 끌고 기마 경관이 뚜벅뚜벅 나타났다. 볼 것 없는 버킹엄 문 앞에선 기마경관도 구경꺼리였다. 수많은 인파를 정리하는 것은 단 한 필을 끌고 나온 여자 경찰관 한 명 뿐. 그이가 길거리에 나와 인원 통제를 하는 것은 기마경찰대가 훈련장으로 나갈 때 길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기마경찰이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구경거리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이 비극적 희극 앞에서 당당한 경찰관은 참 의젓해보였다. 내가 파리에 도착하고서도 이 사진을 올리는 것은 그 당당함이 잊혀지지 않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