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승 4패. 파커와 지노빌리를 중심에 놓고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농구로 탈바꿈한 최강 팀 스퍼스. 리그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로 공격을 펼치는 닉스가 최강 팀을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부상당한 갈로는 2, 3 주를 쉬어야하는 상황, 닉스는 튜리아프를 스타팅 센터로 올렸지만 벤치에선 그대로 스몰라인업으로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고유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1쿼터, 역시 예상대로 시작부터 두 팀 모두 업템포 바스켓을 펼칩니다. 양 팀이 활발하게 득점 경쟁을 펼치고 닉스에선 필즈가 앨리웁으로 첫 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헬프 디펜스, 점퍼, 어시스트, 블락을 모두 기록하며 맹활약. 스퍼스에선 블레어가 8득점에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냅니다. 두 팀 모두 야투율 6할이 넘는 하이스코어링 게임이 정신없이 펼쳐지고 챈들러는 돌파, 3점슛, 컷인 등의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10득점, 스퍼스 업템포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는 파커도 10득점. 36대35 닉스의 근소한 리드로 1쿼터 점수 쟁탈전이 종료됩니다.
2쿼터, 1쿼터 후반부터 이어진 벤치 대결 속에 스퍼스의 조지 힐과 닉스의 숀 윌리암스가 득점을 쌓아갑니다. 아마레는 벤치에서 돌아오자마자 연속 득점을 올리고 챈들러는 미스매치를 잘 살리며 1쿼터의 활약을 이어갑니다. 닉스는 튜리아프를 제외한 주전이 모두 두 자리수 득점. 스퍼스 역시 닉스의 업템포 농구에 똑같이 반격하며 파커가 18득점, 그리고 블레이, 제퍼슨, 조지 힐이 두 자리수를 기록. 전반 종료 스코어는 72대69, 두 팀이 올 시즌 전반 최다 점수를 올린 채 닉스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3쿼터 시작부터 아마레가 몰아넣고 챈들러 역시 트렌지션 상황을 놓치지 않고 속공, 3점슛, 돌파로 공격에서 완벽한 모습을 이어갑니다. 펠튼 역시 맹활약하는 파커에 맞서 페이스를 올리고 두 팀 모두 57%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101대95로 3쿼터 종료. 스퍼스가 닉스에 비해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고 챈들러를 막지 못 하면서 고전합니다.
마지막 4쿼터, 순식간에 연속득점을 올리는 아마레에게 스퍼스는 더블팀을 들어갑니다. 하지만 아마레는 더블팀을 당할 때에는 바로 킥아웃 패스, 퍼리미터에서 닉스의 연이은 스윙 패스 후 펠튼의 베이스라인 돌파 성공. 다음 포제션에서도 아마레가 공을 잡자 조지 힐이 돌파 공간 차단, 아마레는 무리하지 않고 탑에 있는 챈들러에게 패스하고 챈들러가 빈 공간을 놓치지 않으며 돌파 성공.
아마레 더블팀에 실패하며 닉스에게 돌파를 두 번 연속으로 내준 스퍼스는 이후 존 디펜스를 들고 나오면서 아마레와 닉스의 돌파를 모두 차단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더글라스와 펠튼이 연속으로 3점슛 성공. 그리고 필즈의 오펜스 리바운드 후 아마레의 골밑슛으로 닉스가 11점차로 달아났고 포포비치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주전을 교체하며 백기를 듭니다.
최종 스코어 128대115로 닉스 승리. 닉스가 55%의 야투율과 6개의 턴오버 만을 기록하며 128점을 올리며 최강 팀 스퍼스를 꺽습니다.
랜드리 필즈: 13득점 6리바 3어시 3스틸 1블락. 코트 전방위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필즈다운 경기를 했습니다. 4개의 오펜리바와 3개의 스틸에서 알 수 있듯 정신없이 펼쳐지는 런앤건 게임에서 경기 내내 공간을 캐치하는 모습이 돋보였네요. 3점슛과 지노빌리 수비에선 아쉬움이 남았지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며 약점을 덮어버린 오늘 경기였습니다.
레이먼드 펠튼: 28득점 4리바 7어시. 턴오버없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올리며 맹활약했습니다. 런앤건 게임 속에 전혀 무리하지 않고 공격을 전개하고 파커를 상대로 우위에 있는 피지컬을 적극적으로 살리며 공격. 지난 경기에 이어 더글라스가 1번 자리에서 어느정도 활약하면서 비교적 많은 휴식을 취했는데 그만큼 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윌슨 챈들러: 31득점 9리바 4어시 1스틸.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습니다. 향상된 점퍼를 기반으로 3개의 3점슛을 비롯하여 퍼리미터 라인에서 자신있게 미드레인지 점프슛을 성공시킵니다. 거기에 상대 수비의 빈공간을 캐치하며 적극적으로 돌파, 공이 없을 때에는 픽앤슬라이드, 컷인. 트렌지션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좋은 하드웨어를 살려 미스매치 상황에선 포스트업으로 득점. 그야말로 오늘 챈들러는 경기 내내 완벽한 활약을 했습니다.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 챈들러는 비로소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마레: 28득점 9리바 6어시 3블락. 2쿼터 초반과 3쿼터 초반, 순식간에 페이스를 올려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도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시야를 넓게 가져가면서 스퍼스의 더블팀에 영리하게 대응했습니다. 챈들러와 함께 양 팀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할 만큼 3개의 블락을 더 하며 인사이드 수비에서도 팀을 이끌었습니다. 4쿼터 막판에는 자신이 득점을 올릴 상황과 패스할 상황을 정확하게 구분하며 팀의 승리를 유도, 최강 스퍼스를 상대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오늘 경기였습니다.
튜리아프: 4득점 2리바 1어시 1스틸. 스퍼스가 시종일관 업템포로 경기에 임하면서 스타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20분 만을 출장합니다.
토니 더글라스: 9득점 3어시 1스틸. 3-10로 야투가 좋지는 않았지만 업템포 경기인 만큼 자신의 플레이를 잘 펼쳐나갔습니다. 허슬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수비도 좋았고 다소 무리한 슛이 있었지만 아마레의 더블팀 상황에서 3점을 꽂아넣으며 스퍼스의 존디펜스를 붕괴시켰습니다.
숀 윌리암스: 9득점 5리바 1어시. 1쿼터 후반부터 출장하여 전반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펼치는 가운데 인사이드에 자리하며 분전했고 그러면서도 벤치 득점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4쿼터 코너와 탑에서 어설픈 샷 셀렉션. 전반의 활약상이 후반엔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빌 워커: 6득점 2리바 1어시 1스틸. 어느정도 출장시간을 받으면서 코트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습니다. 3점슛에선 아쉬움이 남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선 토니 파커가 런앤건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26득점 6어시 2리바 2스틸로 맹활약, 특히 엄청난 스피드의 돌파로 11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팀을 이끕니다. 파커 외에도 스퍼스의 주전은 모두 13점 이상을 기록, 경기 흐름을 빠르게 가져가는 와중에도 컷인, 백도어, 2대2 스크린 플레이와 그외 다양한 오프더볼 무브먼트로 깔끔하게 득점을 올렸습니다. 역시 패배의 원인은 공격보다는 수비라 할 수 있는데 경기 내내 폭발한 윌슨 챈들러를 제어하지 못하고 4쿼터 막판에 지나치게 아마레를 의식한 팀디펜스는 승리의 키로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닉스의 감독 디앤토니는 갈로가 빠졌음에도 업템포 농구를 펼치는 스퍼스에서 맞서 이전과 같은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갈로의 부상으로 튜리아프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랜돌프나 모즈코프의 출장 가능성이 어느정도 대두되었지만 튜리아프는 20분 만을 출장, 경기 내내 스퍼스의 업템포에 그대로 맞불을 놓는 스몰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룹니다. 그리고 경기 막판엔 역시 펠튼-더글라스, 투 가드 체제로 경기에 임하며 스퍼스의 디펜스에 대처했습니다.
20승 14패.
올 시즌 최강 스퍼스에 맞서 의미있는 승리를 따낸 닉스는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서부 원정에 나섭니다. 피닉스, 레이커스, 포틀랜드, 유타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4연전이네요. 주전인 갈로가 빠진 상황이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5할 이상을 거두는 것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첫댓글 헐....산왕한테 당연히 질줄알았는데... 경기결과보니...
스퍼스를 잡아냈군요 서부원정길이 험하지만 피닉스나 레이커스 포틀 다 요즘 상황이 좋지않죠. 2승 이상따내는게 중요하겠네요
4연전 중 2승은 충분히 챙길 듯 합니다. 쉽지 않아도 해볼 만 합니다.
스퍼스를 시작으로 서부원정 10경기중 5경기만 잡아주길 바랬는데.. 스타트가 너무 좋으네요! 일단 원정 4연전중 2승만 해주길! 젭알..
완전 재미있었겠는데요...ㅎ 풀경기 영상 어디서 다운이라도 받아봤으면. 리뷰가 너무 깔끔하네요!
역시 2000년대 닉스를 돌이켜보면 어중간한 좋은선수들 여럿보단 확실한 에이스 한명의 효과가 큰거 같습니다..
서부 4연전을 앞두고 중요한 1승을 거뒀군요. 이번 원정에서 2승 2패만 해도 모멘텀을 잃지 않고 후반기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왕이 마지막까지 응전했다면 더 즐거웠을지도?
이야 닉스!! 닉스 팬분들 진짜 몇년만에 신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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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인디애나 경기는 1쿼터 앤드원 자유투부터 챈트가 들렸습니다. 요즘은 뭐 홈경기에 앤드원 상황에서는 거의 다 나오는듯 하네요.
런앤건 종결자 ㅋ
요즘 첸들러 물만난 고기 같더군요...... 험난하다고 여겨지는 원정길인데... 반타작은 충분히 할수 있다고 보내요,, 그만큼 팀의 분위기도 많이 좋고... 갈로가 너무 아쉽내요,,,
후반 4분 남을 때까지 주전 3명 30+ 갈 줄 알았습니다 ㄷㄷㄷ
산왕을 꺽다니.. 올시즌 닉스는 레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