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나 관종같다고 생각하겠지만 또 왔다. 인도에 있으니까 한국새럼 존나 그리워가지고 니네가 댓글 달아주면 기쁘고 그렇다;;
1. 영어 못하는데 어떡함?
나 영어 조또 못하고 외국여행경험 전무하고 고딩때 원어민선생님 앞에서 ㅎㅎ...ㅎㅎ밖에 못함.
근데 야 우리 고등교육받앗잖아. 나도 모르게 영어 튀어나온다. 그거 안튀어나와도 손짓발짓으로 다 통한다. 요즘 번역기 좋다.
사고자하는 의지와 팔고자하는 의지가 만나면 안될 것이 없다.
인도 사람들 영어 잘한다. 오지랖도 엄청 넓어서 친절하다. 다만 존나 웃긴 게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애들 많다;;
뭐 물어볼 때 적어도 세사람한테는 물어봐라. 진짜 별표 세개다ㅋㅋㅋㅋㅋㅋ
2. 인도 음식
인도사람 다 손으로 밥먹는 거 아니다. 스푼쓰기도 한다!!!!!!!
식당갔는데 사람들 다 손으로 밥먹고 있어도 스푼 달라고 하셈. 외국인이라서 줄 거다.
남인도는 접시대신 바나나잎에 밥 덜어먹는다. 북은 빵이 주식이고 남은 밥이 주식이다.
인도식 백반시키면 북인도에선 빵이랑 커리 나오고 남인도는 밥이랑 커리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인도보다 남인도가 음식의 간들이 세다. 한국인 입맛에는 남인도 음식이 잘 맞는다고 한다.
인도 음식 생각보다 존나 맛있음. 근데 한국서 먹던 인도음식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좀 덜 자극적이고 덜 시큼하게 변형한 맛같다.
여기 와서 한식이 그립거나 정말 실패안하는 맛난 거 먹고싶다! 하면 티벳음식을 먹어라. 절대 실패 안 한다.
티벳 음식이 한국 음식이랑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모모와 뗌뚝 그리고 뚝바가 있다.
모모는 만두 존나맛있음 걍 비비고왕교자임. 뗌뚝은 수제비 뚝바는 국수다. 실패 절대 안 한다고 장담한다.
아니면 초우멘 먹어라 볶음국수인데 걍 존나 맛있구 절대로 맛없을 수가 없다.
북인도에서는 고기는 거의 치킨뿐인데 남인도에 오면 소고기랑 돼지고기 다 있다. 해산물도 존나 싸다.
인도는 일반적인 가게에서는 주류판매가 금지다. 술파는 가게에서만 술 살 수 있다!!!!!!!!와인샵같은 곳 이랄까...
그래도 비밀리에 팔긴 판다. 막 스페셜 티 라고 하면서 찻주전자에 맥주담아주기도 한다ㅋㅋㅋㅋㅋㅋㅋ시발 팔겠다는 의지 스게..
남인도의 고아는 술 면세구역이라 완전 싸서 엄청 마심.
아 글고 여기 더운나라이고 얼음 귀하다. 카페에서 아이스커피 시켜도 각얼음 동동 떠다니는 그런 아이스커피가 아니라
시발 막 얼음이랑 같이 갈려있다.... 좀 비싼 식당ㄱ야지 각얼음 동동띄운 그런 커피나 탄산 마실 수 있음.
3. 오해들
3-1 걔네 진짜 똥닦은 손으로 밥먹음?
인도갔다니까 한국 친구들이 젤 많이 물어본 게 인도사람들 진짜 손으로 똥닦고 밥먹냐? 이거임
손으로 똥닦고 밥먹는 게 아니고 얘넨 변기 옆에 샤워기가 따로 있다. 싸고 나서 샤워기 틀어서 밑을 닦는다.
물줄기도 괜찮게 나오고 생각보다 쾌적하고 ㄲ끗하다. 난 한국에서도 맨날 비데써서 여기와서 적응 존나 잘함.
왼손으로 밑을 닦고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다.
근데 동행했던 냄져새끼는 역시 똥팬티한남답게 그게 불편하다고 지랄지랄을 하더라...
생각해봐 똥싸고 물로 닦는 거랑 화장지만으로 닦는 거랑 어떤 게 깨끗하겠냐ㅇㅇ
물론 화장지 안 가져가면ㅋㅋㅋㅋㅋㅋㅋ조금 축축한 엉덩이로 화장실을 나와야된다.
인도화장지는 우리나라처럼 3겹화장지 이딴 거 없음 화장지 질이 지하철 화장실 점보롤 느낌같은 버석버석한 느낌이다.
인도 올 애들 한 달 정도만 가는 거면 템포를 꼭 챙겨가길 바란다. 여기 템포 안 판다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니까 당연히 생리대 팜. 써봤는데 흡수율 재기했다. 날개없는 애들도 있고 뭣보다도 좀 두껍고 부드럽지 않다
맨날 시발 순면이고 깨끗함이 다른 것들만 쓰다가 인도생리대 쓰니까 가뜩이나 예민한 나를 더 자극시키더라
3-2. 인도 발전 덜 됐지?
인도 애들 핸드폰은 젤 마니 쓰는 거 노키아, 삼성, 아이폰이다.
내 폰 갤럭시5인데 케이스파는 인도애가 올드모델이라고 씨발...케이스없다구 ㅜ 막 모라구했다..쒸벌..
되게 늙은 사람들은 폴더폰쓰기도 하더라. 근데 얘네도 젊은 애들은 거의 스마트폰 쓴다ㅇㅇ
나 인도 첫날 공항에서 어떤 인도언니가 핫스팟도 켜주더라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 타임스퀘어보다 존나 더 큰 몰 개많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브랜드 다 있는 것 같다 진짜.
스벅 자라 유니클로 포에버21 소니 삼성 니콘 아디다스 도미노피자 맥날 기타등드ㅡ드으등 여기 사람 사는 동네라고 두번말했다...
삼성은 어딜가나 존나많더라...저번에 우리은행봐서 짱 신기했다;;;ㅋㅋㅋㅋㅋㅋㅋ작은 해안마을 가는 길이었는데...
남인도 루루몰이라는 쇼핑몰 안에는 심지어 아이스링크장, 볼링장, 놀이공원있닼ㅋㅋㅋㅋㅋㅋ
3-3. 인도 옷차림
인도 여자들이 다 사리에 펀자비에 알라딘 바지만 입고다니는 거 아니다. 스키니에 티 미니스커트 탱크탑 핫팬츠도 ㅏㅇ근 있다.
미니스커트 입고 다니는 애들은 당연히 자차로 움직이는 잘사는 사람들이겠지? 잘사는 동네에서만 보기도 했고.
남인도는 북인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복장이 자유로운 편인 것 같다.
인도에서는 배나 가슴보다 어깨와 발목을 드러내는 게 더 성적인 의미라고 한다.
구래서 남자들도 반바지입은 애들 거의 없고 여자들은 탑을 입고 스카프로 어깨를 가린다.
발목까지 오는 치마나 스키니 레깅스복장이 대부분이다.
3-4. 인도사람들
세상에는 존나 다양한 인간군상이 존재한다. 나는 그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다 접한 것 같다.
거세한 남자인 히즈라는 축복과 저주를 할 수 있는 능력(?)같은 게 있다고 한다. 동냥하는데 돈 안주면 저주하고 막 그럼;;;
인도 사람들이 존나 멸시하면서 두려워한다. 트젠이랑은 전혀 다른 느낌.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으로 취급한다고 한다.
사기꾼도 존나 많음. 말했지? 사기를 막 물흐르듯이 치는데 처음엔 홀린듯이 사기당하기도 한다.
근데 걍 무시하면 존나 나쁜마음 없었다는 듯이 정보 갈쳐주기도 하고 그러더라 병주고 약주고인가;;;;;;;;;
거지도 물론 많다. 동냥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제 태어난 것 같은 존나 어린애 안고 막 차도 한복판에 서서 동냥하고 그런다.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애가 애를 안고 맨발로 뛰면서 구걸하기도 하고 그런다. 한 가족이 와서 구걸하기도 한다.
부자도 진!!!!!!!!!!!짜많다. 어떤 부자는 짐꾼 세명이 쇼핑백 한보따리씩 들고 가더라;
이 나라 빈부격차 진짜 심하다.
잘사는 사람들은 엄청 잘 살고 기사딸린 자동차에 짐꾼 두고 bmw 벤츠 이런 거 타고다닌다.
못사는 사람들은 걍 차도에 천막치고 살기도 하고, 봇짐메고 다니면서 길거리 아무데서나 누워자고 구걸도 하고
3-5. 인도의 신들
인도는 진짜 신이 완전 많다 여기서는 예수도 그냥 삼천신 중 하나다.
종교는 크게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힌두+이슬람)이 있다.
힌두교는 너네 아는 갠지스강에서 시체태우는 사람들있지? 힌두교신자다
이슬람교는 무슬림 들어봤지? 이슬람교도들이 무슬림이다.
흔히들 인도남자들이 다 터번쓰고 수염기르고 그러는 줄 아는데 아님 그거 다 시크교 신자랑 무슬림만이다!!!!!!!!!!
시크교!!!!!!신자랑!!!무슬림만!!!터번을!!!!!!!두른다!!!!!!!!!!
내가 인도와서 진짜 놀라고 신기했던 게 종교와 삶이 정말 밀접하다는 거다.
그냥 어딜가나 자기가 믿는 신의 그림(?)이나 말씀(?)같은 게 있더라... 그 밖에도 되게 생활과 종교가 밀접하고
서로의 종교를 굉장히 존중해준다.
나는 무교인데 여기서 만난 인도아저씨가 네가 믿으면 그게 바로 신이라고 하더라
3-6. 노프라블럼
인도와서 젤 많이 들은 말은 노프라블럼이다.
막 기차연착되어서 기분씨발인데 노프라블럼 노프라블럼 한다... 사기당했는데 노프라블럼!! 이런다;;;
얘넨 사기쳐도 당해도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음 그게 내 전생에 내가 쌓은 업보에 의한(?) 거라서 존나 윤회사상 믿는 나라답다..
여튼 내가 봤을 땐 존나 문제가 많은데 맨날 노프라블럼 그러니까 하도 들어서 씨발 막 이제는 웃음난다
별 같잖은 고민같은 것도 안하게되고 심각한 고민도 사라지게 됐다. 왜냐면 다 노프라블럼이거든
+사족
나는 8월에 한국가면 존나 뭐든 괜찮을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한달 조금 넘었는데 뭐랄까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조금은 배운 것 같다.
그래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나라지만, 호라는 사람들은 인생여행지로 꼽는 것 같다.
저번 글에 어떤 여시가 인도는 딱 갈 수 있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고 댓썼는데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인도와서 만난 사람들 다 뭔가 사연 하나씩은 품고 있더라(뭐 안그런 사람이 있겠냐마는..ㅎ..)
나는 계속 인도에 오고싶다. 계속계속 오고싶고 그럴 거다. 여기있는데도 여기가 계속 그립다.
내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되어줄 여행같다.
줄글 읽어줘서 고맙고 고생했다. 한국에서 너네 다 노프라블럼이길 바란다.
생은 우리 생각보다 존나 노프라블럼같다.
ㄱㅆ 여시 나 지금봤다 약국에서 사 보통 생리대!
연어하다 봤는데 노프라블럼에서 터졌다ㅋㅋㅋㅋ다른글도 보러갈께 고마으ㅓ!!
인도 출장가야돼서 연어하다 왔는데 글 개찰지고 뭔가 안심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문제 많응데 노프라블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 이제 돌아왔을지 모르겠지만 노프라블럼 하길
2월달에 인도갈건데 지우지 말아주라 넘나 강강은 글이야 ㅠㅠ
존나 사진하나 없는데 술술 읽힘 ㄱㅅㄱㅅ 가독성 오저버려따 책 내주길 바란다. 그리고 사실 요즘생리때문에 배존나아프거 존나 쓸때없이 우울해서 눈뭉났는데 노프라블럼이라는 말 보고 쫌 찡했다..멋지다 여시 난겁쟁이주먹밥이라 쩌리에서 인도여행 위험하다는 글만 보고 편견 가지고 아예 관심도 없었는데 여시 글보니깐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가고싶어졌어!! 글 감사감사
이거 개존잼이다!! 또 봐야지 ㅋㅋㅋㅋ고마웡
와 나 완전 대형연어네 ㅋㅋㅋㅋ 여시글너무재밌어서 다 정독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연어하다가 왔엉 잼다 ㅋㅋㅋ잘읽었엉 고마워!!
글게 씽은 무슬림아닌데 완전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