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도청이전신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거주시 상관없이 청약 가능
분양시장이 점차 살아나면서 하반기 청약 경쟁률이 두자리 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남은 올 하반기엔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한 이른바 ‘전국구 단지’들이 예정돼있어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7월~8월초)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8대 1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월) 평균 경쟁률인 4.3대 1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1~6월) 평균 경쟁률 7.9대 1과 비교해도 분양시장이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지역별 편차가 있다. 지난 7월 청약경쟁률을 보면, 서울은 101.1대 1을 기록했고, 전북(85.4대 1), 경기(22.2대 1) 강원(9.9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대전(0.8대 1), 인천(0.6대 1), 부산(0.3대 1), 제주(0.1대 1) 등은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청약 수요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어디에 거주하든 청약신청을 할 수 있는 ‘전국구 단지’들이 광주와 세종, 평택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이유는 정부가 이전기업 종사자의 주거안정과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조 제1항 제3호'에 의하면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도청이전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주한미군기지이전에 따른 지정된 지역 등은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청약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평택이나 지방 도청이전, 기업도시 등은 개발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유입을 통해 주택수요도 증가해 향후 주택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전국구 청약 단지는 풍부한 개발호재와 인프라 조성 기대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얼어붙은 시장환경 속에서도 좋은 청약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더욱이 정부의 전면적인 규제 해제 이후 투자수요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거주지역 제한 없이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전국구 단지들은 과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일부 수도권의 청약 수요도 끌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되는 단지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블록에 짓는 아파트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연구개발특구는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지난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시작으로 광주, 전북, 대구, 부상 등 5곳이 지정돼있다. 광주연구개발특구는 약 1870만㎡ 부지에 첨단1·2·3지구, 진곡·신룡지구, 나노지구 등으로 나누어 개발되는 차세대 광융합 산업단지이다. 이 중 첨단1·2지구는 광기반 융복합 기술로 세계적인 광클러스터가 건설되고, 첨단3지구는 AI 관련 첨단산업을 이끌 산업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첨단3지구에서 공급되는 최초의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총 1520세대의 대단지이다. 지구 내에도 중심상업시설 인근에 위치해 다양한 편의시설 및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을 지나는 진원천변을 따라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경기 평택시에선 화양지구 6-2블록(753가구)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화양지구는 2024년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향후 KTX경부선과 서해선이 직결되면 서울로 이동이 한층 빨라지게 된다. 이외에도 세종시 5-1생활권 L12블록에선 양우건설이 690가구 아파트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