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가 이름 개명하신다구 해서 여기 가입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이름때문에 힘들게 살고 계신 것 같네요..
저는 스물두살인데 그시대엔 한글이름이 그다지 없는데도
아빠께서 잘 지어주셨죠..
'이새봄' 이라구 해요.
3월 봄에 태어나서 그렇죠.
그리고 4살어린 남동생은 '나라'라고 하는데
약간 여성적이긴 하지만 본인이 이름에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한글이름은 한자를 써야할때 안써두 되는 크나큰(?) 이점이 있구요^^;
한글이름이라서 이름대면 '한글이름이네요!', '이쁘네요' 하는 얘기도 수없이 많이 듣곤 했어요... 한글이름으로 지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까지 생기고 자신감이 생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어딨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한글이름이 되는 그날까지^-^!!!
예쁜 이름 지으시길 바래요.....
참고로....
이름짓는 방법
* 성씨와 어울려야 한다.
이름을 지을 때는 성(姓)과 이름(名)을 생각해서 지어야 한다.
'세나' - 안세나
'세진' - 신세진
'아지' - 강아지
'우리' - 박우리
'주리' - 함주리
'까치' - 조까치
이름만 불릴 때는 좋은 이름으로 느껴지지만, 성을 함께 부르면 나쁜 이름들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성과 이름을 아주 잘 어울려 지은 예가 된다.
강-산에 (강산에;강산에 산다는 자연친화적 의미)
금-보라 (금보라;금빛 보라)
안-뜰봄 (안뜰에봄;뜰 안의 봄)
이-겨레 (이겨레;민족, 겨레)
최-고야 (최고야;최고라는 뜻)
그런데, 성씨에 따라서는 이름의 뜻을 엉뚱하게 이끌거나 정반대로 만들어 주는 것도 있어 성과 이름의 조화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안(安)씨 같은 경우는 그 대표적 예이다.
'안'은 '아니다(不)'라는 부정을 나타내는 말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름의 뜻을 정반대로 돌려 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착한','어진' 등의 이름이 따를 경우, '안착한','안어진'이 되어 착하지 않다거나 어질지 않다는 뜻으로 가 버리고 만다.
따라서, 이러한 성씨를 가진 사람은 용언(用言;동사-형용사)으로 짓지 말고,명사를 이용해 짓되, 가급적 '안'이 부정의 뜻으로 새겨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형용사를 사용하라
이름 재료 중에서도 명사가 주로 쓰이는데, 이 명사는 대개 '하늘', '바다', '시내'처럼 두 음절의 것이 많아 그 자체로도 이름이 되기 때문에 복합적 뜻을 갖춘 이름을 짓자면 자연히 이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복합적 뜻을 갖춘 이름을 지을 때는 '해', '별', '달', '솔', '내(川)', '샘', '한(大)', '새(新)', '얼', '울(울타리)', '참'처럼 단음절 명사를 많이 이용한다.
* 참가람; 참(진실)이 흐르는 강
* 한숲; 큰 숲
* 새별; 새로운 별
두 음절 이상의 낱말들을 조합해 만들 때는 이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낱말의 대표음(代表音)을 뽑아 이름을 만든다. '예쁘고 슬기롭게'라는 뜻을 담고 싶을 때 '예쁘다'의 '예'와 '슬기롭다'의 '슬'을 대표음으로 삼아 '예슬'이란 이름을 만드는 것이다.
* 미리내; 미르(龍) + 시내물
* 진솔; 진실한 진짜 소나무
* 다나; 다정하게 자라나
형제-오누이를 이어 짓는다
아기를 둘 이상을 낳을 때는 이름도 계획을 세워 짓는 것이 좋다. 한자식 이름에도 돌림자(항렬자)를 쓰듯이 한글이름에도 일정한 돌림틀을 정해 지으면 이름들이 돋보인다.
* 그루-송이(한 그루-한 송이)
* 그린-나래(그린 듯이 아름다운 나래)
* 맑은-누리(깨끗한 세상(누리: 옛말))
개성적인 이름을 짓는다.
이름은 개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옷의 모양도 달라야 좋고, 구두 모양도 남다른 것이 좋다는 세상이다. 평생에 백만번도 더 불려진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이름이기 때문에 개성이 있어야 되고 남다른 것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꼭 두 음절의 틀에 묶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너무 길어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