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람 : NUANYOU라는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중국의 기업문화는 평등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공산주의 문화에서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고 토론이 활발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토론을 거쳐, 결정은 책임과 권한이 가장 큰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후 결정에는 토를 달 수 없다.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스타트업은 잘 맞지 않는다. 한 달에 팀원이 10명씩 충원될 정도로 빨리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야근은 일상이었다. 거의 매일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을 시간에 업무가 끝났기 때문에, 삼삼오오 조를 짜서 공유택시를 타고 퇴근했던 기억이 난다.
성장이 빠른 만큼 다양한 업무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내가 어떤 백그라운드를 가졌던, 실제 퍼포먼스로 보여주면 된다. 나는 이러한 환경이 주는 폭넓은 기회와 속도감을 즐겼던 것 같다. 다만 내 업무능력이 가능한 빨리 보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3개월마다 연봉협상을 하는 조건으로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