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실내에서 키운다는 것만으로도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면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1980년부터 시작된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식물이 뿌리로부터 흡수한 물의 일부는 생명유지에 쓰이고, 나머지는 대다수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이때 물과 함께 광합성작용에서 발생한 산소도 함께 내보낸다. 이와 동시에 식물은 광합성 작용에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공기 중에 있는 각종 오염 물질도 흡수한다. 흡수된 오염 물질은 분해 작용을 거쳐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여러 물질로 바뀌게 된다.
또한 식물이 뿌리로 물을 흡수할 때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데, 이때 토양미생물의 생존에 사용되어지는 산소뿐만 아니라 다른 오염 물질들도 동시에 흡수된다. 흡수된 각종 오염 물질은 미생물에 의해 파괴되거나, 미생물의 영양공급원으로 사용되어지게 된다.
이렇듯 식물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오염 물질 제거률은 올라간다고 한다.
손기철 교수에 의하면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방법은 환기, 원인물질 제거 또는 교체, 공기정화기 설치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기를 제외한 나머지 방법들은 많은 비용이 들며 새로운 오염원을 창출해 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식물은 값이 쌀 뿐만 아니라 제거능력에 한계가 없고, 식물에 아무런 피해도 없으며 흡수된 물질이 다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도 않습니다."라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