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의 미소(찻집)
허 조 / 이 말 용
풍경소리가 안내한 찻집
새빨갛게 단 나무 난로 주위에
젊은 여인 몇 담소를 나누고
부처 같은 애틋한 보살이
연꽃 같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한다.
염불소리 고요히 흐르는 찻집
실내는 달빛 같이 밝은 연등
난, 죽마고우와
생강차와 오미자차를 시키고
쑥떡 한 접시 추가 주문한다.
풍경소리 어디로 가고
어두움이 찻집을 삼킬 듯
으르렁 거리며 다가오다
달빛에 놀랐는지
뒷짐 지고 멈춘다.
담소하는 여인의 얼굴
염화의 미소처럼 화사한 찻집
벗과 난
어머니 같은 쑥떡을 먹으며
찻잔 속에 뜨는 염화의 미소를 본다.
2015년2월7일
카페 게시글
장기문학방
강화도 적석사 찻집에서
이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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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7
15.02.17 08:2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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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아 어려운 말 여기 다 있네 ㅎㅎ
아득한 느낌이다 좋은 시 정다운 모습 고맙네 친구
더욱 건강하시게
친구의 얼굴이 보고 싶다
청산과 창공이 말과 티없이 살라하니 벙어리로 살아야 겠구먼
이제 사랑이나 미움이 어디 있으리오 그저 염화의 미소만 되새겨 보네요
건강하시지요, 감사드립니다.
나옹선사의 글귀속에 머물다 갑니다
선배님 건강하시고 서울 계실때 많은곳 여행하세요
설날연휴끝나는 날 아차산으로 오세요
거암, 오늘도 산을 찾고 있어요.
청산과 창공이 나를 두고 바보처럼 살아라
미움은 벗어놓치만 사랑마저 벗어 놓고 바람처럼 물처럼 살다가라하면 독수공방
애절하게 기다리는 내님은 어히하란 말이요
참으로 아름다운 말씀, 감사합니다.
시와, 사진, 댓글 보고 읽으면서 웃음이 절로 나네요. 拈華의 美笑에 가까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