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화문을 가득 메우고 나랏님 하야를 외칠 모양이다.
마음 같아서는 서울로 올라가 더불어 촛불 하나 들고 시위에 동참하고 싶지만 여건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일단은 주말이면 찾아드는 발길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어서 고 아직 끝내지지 못한 겨울채비 때문에라도 마음이 편편치 않아서 이다.
게다가 얼마 전에 친구 하나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에 실핏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고 와중에 피가 고여
뇌수술을 하여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실제적으로 혈압 고위험군으로 명명되어진
쥔장의 입장도 난감하여 그냥 집에서 광화문 민중 총궐기로 불리는 백만대군 촛불시위를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한다.
사실 친구가 위험 지경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그래도 나라가 엉망진창인 까닭에 절로 우울증이 생기려던 참인데
친구까지 급발병하였다고 하니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낙관론자이던 쥔장마저도 마음의 수습이 쉽지가 않다.
더구나 이 나이가 또 잘 지나가져야만이 나머지 인생을 거머쥘 수 있다는 환갑 지난 나이가 아니던가 말이다.
그러나 나이는 그렇다 치고 자꾸만 부아가 치미는 요즘의 나라 불안정 마음병이 스스로 생각해도 도가 넘었다.
웃기는 일이지만 현실은 정말로 어이가 없는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 집단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누가 책임져 줄 일도 아니건만 잘못 선택한 나랏님 덕분이기는 하겠다.
정말 별 볼일 없는 최순실이라는 여자에 의해 나라가 난감 지경이 되고 그것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모르쇠로 눈감은 위정자들을 비롯한 실세들의 행동거지가 너무도 기가 막혀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다 싶을 정도로 초라한 마음이다.
만약 그 하루가 스스로가 만든 진흙구덩이라면 그나마 감수를 하겠건만 숱하게 많은 사건들의 모양새가
결국은 최순실이라는 여자에 의한 농단 퍼즐들이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경악을 하면서 세상사가 정말 싫어지더라는 말이다.
젠장, 죽어라고 일을 하고 좀더 나은 날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을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허탈감, 좌절감, 열패감 등등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되지 않은 이 상황에 분연히 촛불 들고 일어나더라도 평화 시위만을 하여야 하는 무력감은 또 무엇이더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폭력으로 이 사태를 뒤집어 엎거나 마구잡이로 시위를 하지 아니하고
절제된,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그들의 용단과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아니 나랏님의 용기있는 자진 하야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나랏님은 자신의 권좌에서 내려오기 싫어하고 은근 슬쩍 슬슬 대답없는 국내 정치는 답을 내어놓지 않은 채
뻔뻔스럽게도 외치의 정치를 하려고 든다는 말인지그 사이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던 그 하루가 만들어놓은 역사적 사실이 되어버린
부동산 재벌이자 미국 우선주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예정자와 통화를 하였다고 한다.
어쩌자는 말인지...그 와중에 재외 교포들까지 한날 한시에 촛불시위에 가담하고자 한다 하니 전 세계적인 이목과 이슈는 당연히 일등감일 터.
치졸스럽고 분통터지는 일을 벌여놓고도 그 사이에 나는 모르쇠로 파티를 하고 명품으로 도배한 채 그토록 질색하던
사위랑 손주까지 곁들여 자신의 환갑 생일을 기꺼이 자축하였다는 최순실 그 여자의 뇌구조가 정말 궁금하다.
단순 무식에 후안무치의 절정인 그런 여자가 농락하였던 나라, 그 나라의 권력 일인자였던 나랏님의 뇌구조는 또 어떠한지도 궁금하다는.
게다가 있는 그대로 사실을 죄다 까발리고 찾아내야 할 특별 검사님들께서는 무슨 심정이신지.
중앙일보 기자의 렌즈에 의해 드러난 팔짱 낀 우병우의 고압적인 자세와 그에 걸맞게 빌빌거려주신 검사님들의 행태가 노출된 검사실 창문은 흰종이로 도배되었다지?
역시나 우병우의 핸드폰에는 아무런 증거나 흔적이 남아있지 많고 말이지?
정말 웃기는 일 일세....그동안 그들이 증거 조작이나 은폐를 할 기회는 이미 충분히 주었다는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러 일부러 혹은 은연중에 증거를 남긴 세력들은 그나마 돌쇠도 못된 채 자기 앞가림에 급급하다지?
어쨋거나 촛불은 타오를 테고 그에 걸맞게 살수차까지 대절하고 기동대복으로 갈아입은 경찰들이 대기중이라지?
어쩔거냐?
그래도 별 일 없이 평화 시위로 촛불시위가 마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무설재 뜨락은 겨울 채비 하느라 바쁘다.
지난 수요일과 그리고 어제 금요일에 자청하여 일손을 거들어주신 성준 스님과 함께 겨울채비를 하였다.
틈틈이 함바집 아줌마처럼 밥을 해대고 간식을 챙기며 항아리들을 굴려가며 손을 거들어도 쥔장은 베짱이 노릇 정도다.
개미처럼 부지런한 두 남정네의 열 일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 일년 내내 마르고 말라 내년에는 좋은 땔감이 되어줄 정리된 나무를 보는 마음이 흐뭇하다.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노력이 없이는 뭔가 이뤄지는 법은 없을 터....잽싸게 머리를 굴려
온갖 패악질을 해댄 최순실을 보면서 그들의 말로가 이제라도 정석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녀가 쉽게 취득한 재산들은 몽땅 환수하는 것이 정답이라 여겨지는 바.
제발 검사님들, 올곧고 정당하게 판단을 해주시길 바라나이다.
어쨋거나 세상사는 그렇게 돌아가고 우리들의 개념 MC 김제동이 마이크를 잡는 촛불시위, 나랏님 최집 집회는 시작이 될터...무설재 겨울 채비도 이제 막바지.
오늘 하루가 별 일 없이 무사무탈한 날이기를 기원한다.
그러다 보면 다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는 날이 올테고
무설재 항아리들도 제 자리인 장독대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첫댓글 항아리가 시위 하는줄 알았습니다.^^
근혜는 내려 오고 싶어도 지 맘대로 내려 오지 못합니다.
순시리 싸인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박근혜 퇴진이 아니고 순시리 퇴진이라 해야 하지요.
어제 문래동 공원에선 굿판이 벌어졌다네요.
박정희 흉상 앞에서요.
드디어 박정희가 신으로 승격.
그런데 단군 동상 깨버리던 기독교 단체는 ...
박정희 욕하면 막 뭐라 한다지요.^^
ㅎㅎㅎㅎ 항아리의 시위라...그럴 듯 합니다요.
ㅋㅋ 순ㅅㄹ이 사인이 없으면 내려오지 못하는 군요.
어쨋거나 겁쟁이 인 것은 사실인 듯 하고 국민들의 분노와 상관 없이
와중에박정희 탄생 백년 행사를 치르려는 저들은 뭔지 원...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박정희 욕하면 막 뭐라하는 기독단체가 워디래요~?
그 기독단체 한테 육두문자 날리게요~! 제가 기독인 대표는 아니지만 청년때부터 저흰 서울서 박통의 독재날 서슬프른걸 경험하고 살았고 거기에 저항하며 살았거든요~! 그 딸은 좀 다르려나 ? 하는 기대가 어리석었단 생각에 기막히고 근간의 되어진 꼴이 어이없음에 나라 위한 기도는 기도 때마다 하고 있긴 합니다만 어느 일부의 별스런(?) 취양일 뿐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