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창/양사언이 여덟개의 바위에 제각기 이름을 붙인 팔석정
날 짜: 2013.9.8(맑음)
위 치: 강원 평창군 봉평면 평촌리
전 화: 033-330-2000
팔석정이란 이름 때문에 정자로 오인하기 쉽지만
팔석정은 정자가 아니라 봉평면 흥정계곡에 있는 여덟 개의 '바위'다.
흥정계곡 물길에 자리한 바위들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스런 풍경을 이루는데 조선 전기 4대 서예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이 경치에 반해 여덟 개의
바위에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강릉부사 양사언이 빼어난
경치에 반해 정사를 멀리한 채 8일간 노닐었다는 곳이다.
맑은 흥정천이 적송이 어우러진 팔석정을 휩쓸며 흘러가는 모양새가 제법 그럴듯하다.
양사언은 몰라도,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하는 시조를 들으면 아하! 한다.
한석봉, 안평대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선 전기 4대 명필이자 당대의 시객이다.
강릉도부사로 재직하던 양사언은 이 선경을 찾아와 풍류를 즐기곤 했는데, 그러다 결국 8개의 바위에 제각기
이름을 붙이게 되는데, 하나같이 재밌는 이름이다.
신선 사상을 담은 삼신산의 세 이름 영주(瀛洲), 봉래(蓬萊), 방장(方丈)에다,
석대투간(石臺投竿 낚시하기 좋은 바위), 석지청련(石池靑蓮 푸른 연꽃이 피어 있는 듯한 바위),
석실한수(石室閑睡 낮잠을 즐기기 좋은 바위), 석평위기(石坪圍棋 장기 두기 좋은 바위)가 그것이다. 나머지 이름 하나엔 이견이 있지만,
석요도약(石搖跳躍 뛰어오르기 좋은 바위)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또한, 지금은 글씨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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