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발기부전·요실금 막으려면 ‘이것’ 드세요
식물성 식단 섭취가 전립선암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암 환자가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제한하고 채소, 과일, 곡물, 견과류 등 식물성 식단을 따르면 발기부전과 요실금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로 인해 발기부전을 비롯한 성 기능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 근처에는 혈관과 신경다발들이 많이 밀집돼 있어 전립선 절제술 치료 후 합병증으로 요실금이 생기기도 한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전립선암 환자 3505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48%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고 35%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참여자들은 음식 섭취 빈도 설문지를 작성했고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건강한 식물성 식단 지수를 계산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성기능 ▲요실금 ▲장 기능 ▲활력 ▲호르몬 등에 따른 삶의 질 점수도 측정했다. 참여자들은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섭취 비율에 따라 다섯 개의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식물성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성 기능 측정에서 8~11%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뿐 아니라, 요실금이나 장 폐색 등의 발생 사례가 더 적고 비뇨기 건강 점수가 14% 더 높았다. 에너지 부족, 우울증, 안면 홍조 등의 호르몬 건강 점수도 13%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이 더 나은 성 건강‧비뇨기 건강‧장 건강을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는 참여자들의 체중과 신체활동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이시 뢰브 박사는 “육류와 유제품을 줄이면서 식단에 더 많은 채소와 과일을 추가하는 것은 전립선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암(Cancer)’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