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욥기 5:26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마치 곡식단을 제 때에 들어 올림 같으니라
언젠가 고(古) 선박의 자원 활용에 관한 글을 썼던 어느 사람의 말에 따르면, 배에서 뜯어 낸 목재의 가치는 그 목재가 얼마나 오래되었느냐는 사실 하나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바다를 다니며 배가 받은 압력과 뒤틀림, 배 밑바닥의 더러운 물에 의한 화학작용, 성질이 다른 여러 종류의 화물 등등의 요소 또한 목재의 가치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몇 년 전, 팔십 년 된 배의 참나무 갑판보를 뜯어서 켜낸 판자와 합판 몇 점이 뉴욕 시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가구점 한 곳에 전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목재들은 우아한 색상과 아름다운 나뭇결로 인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육십 년을 항해한 배에서 철거한 마호가니 갑판보들 역시 대단했습니다. 수십 년의 항해로 인해 목재의 숨구멍이 수축해서 색상이 짙어졌는데, 그 화려함과 밝기는 중국산 골동품 도자기에 비견될 정도였습니다. 그 후 이 목재를 이용해 만든 장식장이 지금 뉴욕의 어떤 부잣집 거실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년의 삶에도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평생을 무관심하고 이기적이며 무익하게 살아온 사람들과, 하나님의 종이요 다른 이들의 조력자로서 화물과 짐을 싣고 한평생 거친 바다를 헤쳐 온 사람들의 삶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후자의 경우, 살아오며 받은 압박과 긴장이 삶에 스며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싣고 다니던 뱃짐의 달디단 향내 또한 그들의 품성이라는 근조직의 숨구멍 깊이 배어들어 있는 것입니다.
초저녁 지평선 밑으로 마침내 해가 떨어져도 그 자취는 얼마간 지속됩니다. 해가 떠난 뒤 하늘은 족히 한 시간을 붉게 빛납니다.
어떤 선한 사람, 뭔가 위대한 사람의 인생에 최후의 일몰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의 하늘은 그가 사라진 후에도 오래도록 빛납니다. 그러한 사람은 자신의 많은 부분을 남겨 두고 떠나므로 이 세상에서 죽지 않습니다. 그는 죽어서도 말을 합니다.
빅토르 위고는 여든이 훨씬 넘은 나이에 자신의 믿음을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내 영혼 속에서 나는 내 미래 삶의 증거를 느낍니다. 나는 여러 차례 베어 넘겨진 숲과 같지만, 새로운 초목의 생명력은 더없이 왕성합니다. 나는 언제나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창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땅은 내게 풍부한 수액을 제공하지만 하늘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나의 길을 비춥니다.”
"영혼은 우리 육신의 힘이 작용한 결과일 뿐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것이 사실일진대, 내 육신이 소멸해 가는 이때 어찌하여 내 영혼은 더 밝아집니까? 내 머리에는 겨울이 가득할지 모르나 내 가슴에서는 영원한 봄이 솟구칩니다. 이 인생 만년에 나는 스무 살 때처럼 라일락꽃, 제비꽃, 장미꽃 향기를 맡습니다. 그리고 내 여정의 끝이 가까울수록, 나를 부르는 영원한 세계의 그 불멸의 교향곡을 나는 더 똑똑히 듣습니다. 장엄하지만 깊도록 단순한 소리입니다.”
May 31
Character with Age
Like a shock of corn fully ripe — Job 5:26
A gentleman, writing about the breaking up of old ships, recently said that it is not the age alone which improves the quality of the fiber in the wood of an old vessel, but the straining and wrenching of the vessel by the sea, the chemical action of the bilge water, and of many kinds of cargoes.
Some planks and veneers made from an oak beam which had been part of a ship eighty years old were exhibited a few years ago at a fashionable furniture store on Broadway, New York, and attracted general notice for the exquisite coloring and beautiful grain.
Equally striking were some beams of mahogany taken from a bark which sailed the seas sixty years ago. The years and the traffic had contracted the pores and deepened the color, until it looked as superb in its chromatic intensity as an antique Chinese vase. It was made into a cabinet, and has today a place of honor in the drawing-room of a wealthy New York family.
So there is a vast difference between the quality of old people who have lived flabby, self-indulgent, useless lives, and the fiber of those who have sailed all seas and carried all cargoes as the servants of God and the helpers of their fellow men.
Not only the wrenching and straining of life, but also something of the sweetness of the cargoes carried get into the very pores and fiber of character. — Louis Albert Banks
When the sun goes below the horizon he is not set; the heavens glow for a full hour after his departure. And when a great and good man sets, the sky of this world is luminous long after he is out of sight. Such a man cannot die out of this world. When he goes he leaves behind him much of himself. Being dead, he speaks. — Beecher
When Victor Hugo was past eighty years of age he gave expression to his religious faith in these sublime sentences: "I feel in myself the future life. I am like a forest which has been more than once cut down. The new shoots are livelier than ever. I am rising toward the sky. The sunshine is on my head. The earth gives me its generous sap, but Heaven lights me with its unknown worlds.
“You say the soul is nothing but the resultant of the bodily powers. Why, then, is my soul more luminous when my bodily powers begin to fail? Winter is on my head, but eternal spring is in my heart. I breathe at this hour the fragrance of the lilacs, the violets, and the roses as at twenty years. The nearer I approach the end the plainer I hear around me the immortal symphonies of the worlds which invite me. It is marvelous, yet sim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