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여러 선생님들 모두 설을 잘 쇠셨는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오늘 박물관에 갔다가
번암 채제공의 초상화를 보고 왔는데
그림에는 그린 분의 성함이 적혀 있어서
그린 화가는 당시 정조의 어진도 그린
이 명기 라는 화가였음을 알겠는데
채제공의73세 때 초상화라고 명시해둔글
위쪽에 쓰인 글씨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좀 안 돼서요
,
백시보 라는 말은 복장의 이름인가요
아니면 다른 뜻이 있나요?
그 옆에 한 줄은 표구한 줄이 글자를 가려서
도저히 짐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왼쪽에 쓴 글씨는
채제공 본인의 자필인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가요?
뜨듬뜨듬 읽어보았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싶습니다,
첫댓글 樊巖蔡相國濟恭伯規甫七十三歲眞
번암 채상국(정승) 제공 백규(자) 73세 초상
上 十五年 辛亥 御眞圖寫後 承命摸像 內入 以其餘本 明年 壬子 粧’
畵者 李命基
정조 15신해년(1791)에 어진을 그린 후 왕명으로 (번암)초상을 그려 대궐로 들여보냈다. 여분으로 그린 본은 다음 해 임자년(1792)에 표구[粧潢]하였다.
그린 이 이명기
爾形爾精 父母之恩)
네 모습과 네 정신은 부모님의 은혜이고
爾頂爾踵 聖主之恩
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聖主의 은혜로다
扇是君恩 香亦君恩
(들고 있는)부채 이 또한 임금의 은혜이고, 향낭 역시 임금의 은혜이거늘
賁飾一身 何物非恩
한 몸을 꾸미고 장식한 어느 것이든 은혜 아닌 것 있으랴
所愧歇後 無計報恩
다만 부끄러운 것은 나 죽은 다음이라도 은혜에 보답할 길 없음이로다
樊巖自贊自書
번암 채제공 (字 伯規)
짓고 쓰다.
솔벗선생님 덕분에 많이 공부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