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엽서

[직지 사랑]

햇빛 엽서

"꽃"이라는 글자는 꽃처럼 보인다.

그저 단순한 꽃이라는 글자에서 꽃과 햇빛을 본다면,

한 장의 종이에서 구름과 나무를 본다면,

그는 행복하다.

“섬”이라는 글씨에서 사람이 보인다

누구나 작은 섬이기 때문이다

물결치면 치는대로,

갈매기가 울어대면 그런대로,

외로움 한 줄기

그 울음 소리 마디 끝에서

한 생의 곡절을 느낀다면,

붉은 동백의 흐느낌을 들었다면,

그는 부자다.

-직지(直指)시인, 직지 생각-

[혜지영]

꽃이라는 글자에서는 꽃이 보이고
섬이라는 글자에서는 바다가 보이는데...

[직지 사랑]

사람의 줄임말이 섬입니다
글씨를 더 잘 들여다보세요

[혜지영]

사람의 줄임말은
삶 이라고~~~
주워들었어요^^

[직지 사랑]

인문학은 글을 짓는 사람의 마음에 바다입니다

사람을 "삶" 이라고 지은 시도 제게 있어요

그때 그때 영감과 주제의 선정을 좌우하는 것은
시인의 몫입니다

[직지 사랑]

고아


하늘빛 어머니,
당신께서 눈을 감는
그 순간부터
나는 고아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은
청천벽력
까마득한 고아입니다.

ㅡ어버이날에 즈음하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