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로또복권에서 영예의 5등을 차지한 목포의 김XX씨(대학생)는 아직까지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당첨금으로 바꾼다면 당첨금 만원을 어떻게 쓰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당첨금 중 2천500원으로 담배 한갑 사서 피우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난 후 천천히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자가 담배 한개피 꼬나주며 답변을 요구하자...)
욕심없이 서민적 생활을 해온 김씨는 당첨금 중 담배값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고 싶다는 온정을 발휘해 주변의 박수를 받기도했다.
당첨금으로 받지 않고, 로또복권으로 바꿔서 재도전 해볼 의향은 없냐고 물었더니, 기자의 질문에 그는 상당히 난감해 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 5등에 당첨되고 나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주변에서 담배 한갑 사달라는 청 탁이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라면 한그릇만 사달라는 정체모를 사람들이 집앞에서 서성거리거나 심지어 협박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술값이 모자르니 당신이 소주 세병값만 해결해달라고 전화까지 해왔었다. 목포 교통카드 5천원어치만 충전시켜달라고 새벽마다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해를 입을까 걱정되서 밖에 나가기도 두렵다."
이런 마음고생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당첨금으로 찾지 않고
로또복권으로 바꾸고 싶은 것이 솔직한 지금의 심정이라고 김씨는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고 김씨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말끔히 씻어버리기라도 하듯,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으로 교환할 결심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에는 더 높은 등수에 당첨되서 더 많은 금액으로 불우이웃 돕기도 하고, 하루에 한 번씩 떡을 치며, 룸 싸롱을 내 집 드나들던 할 것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며 야무진 꿈을 수줍은 표정으로 기자에게 말하며 총총히 사라졌다.
김씨의 눈가에는 옅은 눈물 자욱이 보였다.
어거적 걸어가는 모습에 침팬지가 연상 되었지만 하루하루 힘든 상황에 무거운 어깨가 웬지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첫댓글 5등이 얼마에요?
윗글을 잘 읽어보세요 ^^ 두번째줄에 당청금 일만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