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김상경
나
개미가 되었어요
해수병 아내는 땅거미 짙어지면
기참만 해댓어요
저 붉은피
까치가 울고 갔어요
나는 귀를 마고
그녀에게 줄 것 없는 나.
짐승이 되어야 할 것 같았어요
나는 사실 힘없는 짐승
야전에서 물러난 퇴역
쥐꼬리 체면 수당으로
그녀의 방을 덥히지요
일터도 없는 나.온종일
백지 위에 드로잉 상상탑 쌓다가
몰래 저축한 알량미도 다 녹여 내었어요
어떻게 하겠어요
가여운 그레고리
나.개미가 되었어요
아ㅡ악
"그레고리: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속
주인공

카페 게시글
▶ 시향의 숲
변신/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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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명/김상경 부회장님 명시 잘 감상합니다.
요즘 따뜻한 봄 날씨라
시향이 물 오르 듯이
문우님들의 시향에도
꽃피우시겠지요
늘 시섬 무운님들과 시향에 꽃 피길 원합니다
환절기에 겅건 하세요
고개 숙인 가장의 현실
그리고 애틋한 아내 사랑
눈물 겹네요. 감동입니다.
남자는 아버지란 이름이 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