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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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많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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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FD봉진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잼나게 하루를 보냈다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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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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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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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가 막 넘었을때 봉진의 전화'''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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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헌이형 지금 비오는데 어떻게해요? 내가 애들은 무조건 오라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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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다지 많이는 안오는데... 일단은 기다려봐, 총무님께 전화해보고 전화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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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전 이전에 민방위 훈련을 받았던 문제의 그 장소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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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구민회관 실내 체육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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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첩을 이리저리 뒤져 전화를 하고 사정을 하고 아부를 하고...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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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왈 '행사당일 이렇게 대관하는건 어렵습니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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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머리를 굴리고...창밖에 남산이 덩그러니 서있는 밑으로 학교들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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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학교들어딘가에 체육관이나 강당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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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함 뛰어볼까? 하는 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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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진 전화 삐리릭~ '형 그냥 롯데월드 가면 안될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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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생각이다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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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전화번호 뒤져 담당자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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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얘기부터하고...이용권 좀 싸게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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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 얘기 끝에 2만원이 훨씬 넘는 자유이용권을 단돈 11,00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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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협상!!!와~~MDT들 좋아하겠다...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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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진에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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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애들 어떻게해요. 총무님한테 빨리 전화해 보고 전화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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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목소리...알따 째매마 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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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총무님(명동점) 태헌입니다. 날씨가 이래서 롯데월드로 장소를 옮길까 합니다. 입장료도 파격적으로 협상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설명 쫙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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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님 왈 '롯데월드는 무슨 롯데월드야, 체육대회가 단합을 위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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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고 한건 아냐~ 여의치 않으면 그냥 다음으로 연기해!'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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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MDT여러분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봉진의 똥밟은 듯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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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괴롭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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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위해 고생한 봉진과 양정, 손꼽아 기다렸던 MDT 모두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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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라 모르겠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여기 저기 전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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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여보세요...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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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구청 전화 사정사정, 협박, 회유를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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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만이라도 대접하게 해주세요 네~~~~' 최대한 저 자세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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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왈 '한번 윗분께 보고해 보겠습니다' 전화 삐리릭 '11시부터 1시까지 이용 하실 수 있도록 할테니 청소 및 안전, 시설파손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네네~ 당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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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진 전화 '형 총무님한테 전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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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롯데월드는 물건너 갔고 지금 중구 구민회관을 대관했어 빨리 그쪽으로 장소 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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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급박했던 순간이 일단락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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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오늘의 이일이 어떻게 지날까...걱정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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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체육대회 참가 안한다는 말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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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보고 택시에 올라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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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MDT는 봉진의 인솔하에 도착해 있었고, 체육관은 시끌시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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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MDT여러분들과 함께 까먹고 소화가 될 무렵...문득, 정해진 시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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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근처 매점을 찾아 음료 두상자를 사들고 관리 대장한테 찾아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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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리 댄스팀들이 아직 학생들이라 시끄럽고 장난이 심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안전, 시설에 관한 관리는 철저하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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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상자 내밀며 '이거 음료수입니다.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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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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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실수 하는게 있으면 따끔하게 혼내셔도 되구요... 방금 식사를 마쳤는데 간단하게 게임 하고 끝내겠습니다. 시간이 약간 지나더라도 양해를 좀...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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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여러분들이 잼나게 노는 모습을 뒤로하고 전 사무실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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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제3회 MDT체육대회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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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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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참가한 MDT, 그렇지 못한 MDT 모두는 같은 꿈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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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무대에서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동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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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위하고 아껴주며 우정을 쌓고 좀더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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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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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밝고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은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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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행복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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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에선 최선을 다하는 MDT가 되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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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체육대회 땐 정말 저의 운동실력을 함 보여 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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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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