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매와 시력
정민현
애릴 때
한 분은 외갓집에 갔는데
외할매가 나로
말없이 한참 쳐다보셨다
할매
내 왔다 허이다
아 허이가
나느 눈공 이깄다
눈이 어드버가
할매
나도 인자 눈이 쪼매썩 어드버지는 거 겉은데
아이느 그런 대로 밝기 본다
그라이까네
내 눈으로
손자 손녀들 마음껏 보고
이 밝은 세상
이 아름다운 세상
마이마이 보시소
할매 알었지요
2025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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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감상] 외할매와 시력 / 정민현(연세대 국문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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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엄마는 삼남삼녀 중 다섯째이시고 지금은 여섯째이신 작은이모만 살아 계십니다. -정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