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기성목사의 설교를 듣던중 하늘꿈학교 설립공로자인 김동식목사라는 말을 듣는순간 그동안 기억속에서 희미해졌던 연변에서 2000년도 북한으로 납치된 사건의 당사자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03년초 내가 연길로 이주했을 때 김동식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물론 납치당시 한국에도 알려져있었기 때문에 익히 잘 아는 사건이었다. 마침 간접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시던 현지인 집사님이 김동식목사를 위해 봉사하던 분이라서 더 구체적으로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분은 직장암 환자라서 변기주머니를 달고 사셨다고 하였다. 연길의 주상복합 5층짜리 건물을 통채로 임대해 1층은 분식집이었고 2층부터 5층까지가 탈북 청소년 숙소였다고 하였다. 아무튼 대단한 분이셨다는 생각이다.
중국은 엄연히 한국과 수교국이다. 물론 북한과는 피로 맺어진 혈맹국이라고 말한다.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대한민국 보다는 조선과 더 친한 나라이다. 하지만 유엔에 가입된 국가로서 수교국 국민이 자국에서 외국의 정보기관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을 방치하는 행위는 도저히 정상적인 국가라 말할 수 없는 무례함이다. 그런 나라를 형님이라고 따르는 정치인들은 과연 정상인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