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친구가 이런 부탁을 하더라 대강 언질만 주고 결정을 고민하는데, 불쑥 친구의 남편이 찾아왔다. 그이는 장모가 '있기로 했다'고 듣고온 눈치였다. 폐는 끼치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장담을 해서 남편도 어정쩡 묵인한 꼴이 되었다.
다음 날 '모녀'가 입주를 했다.
여유가 있던 집 사모님답게 세련되고 우아했다.
졸지에 하숙을 치게된 모지리에게 아침에는 빵을 먹는다고 해서 삼립식빵을 사다 토스트를 했더니 기겁을 했다.
유명제과점을 가려면 시내로 나가야 하는 변두리라 3살 아이를 데리고 출입이 쉽지가 않아 구멍가게 삼립빵이 내게는 손쉬운 간식이었다.
마나님 모시고 시내로 빵쇼핑을 나간 날 자가용타고 다니던 몸이라 걷기에 지친다고 투덜거렸다. 택시를 타도 코앞까지는 갈 수 없으니 몇 걸음은 어쩔 수 없는데, 애를 안고 업고 힘든 나는 보이지 않나? 울화가 치밀었다.
소식을 듣고 친정 엄마가 쫓아왔다.
어이가 없는지 모지리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웃기는 건 한 달이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생활비를 내지 않아 내가 먹여 살리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서울로 시외전화를 시도때도 없이 걸어서 전화요금이 헉 소리 나오게 나와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았다.
어느 때는 서울에 있던 막내딸까지 들이닥쳐 세모녀가 버글거렸다. 내가 저것들 밥까지 해줘야하나 울화통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해버리면 부엌을 뒤져 마음대로 음식을 해먹었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건 친구나 그 남편의 뻔뻔함이다. 생판 남에게 그렇게 치대는 건 성품인 걸까.
다행히 마침 남편이 서울로 이직을 하게되어 이사를 할 거라고 하니, 그제서야 얼마를 주면 되냐고 물었다. 두 달 넘게 남에게 신세를 지고도
마지못해 얼마를 줄까? 하던 뻔뻔스러움.
그때 진심 후회로 치가 떨렸다.
'됐고! 전화요금은 계산해 달라'고 했더니 영수증에 적힌 요금에 맞춰 봉투를 내밀었다.
겨우 떼어 낸 이상한 나라의 그분들.
잘 살고 있을까?
나는 전생에 빚을 진게 많은가 보다.
첫댓글 와아~
언니는 무슨 속을 가졌기에 그런 낯짝들한테 당한거에요?
듣고 있자니 개짜증이 나네요
에잇
그런 인간들 낮짝에 뭐가 붙었을까요
나도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하나
그러니까 내 나이 45살때 인천에서 서울로 입성한후 골프시작 연습장을 등록하는데 여사장이 내 고향 말을 쓰니 얼마나 반가운지 고향까지 알아내고 접수 후
참 열심히 연습장을 다니던 어느날
언니 저 언니네서
이틀만 있고 싶어요
왜 사실 제가 임신을 했는데 부인과가서 떼고 몸관리가 필요한데 친정은 멀고 ᆢ 라며 말을 흐립니다
봉사 열정과 안쓰러움에 그래
울집에 이틀 와있어 이렇게 갸 산간호를 하면서도 남편 밥은 어째? 물으니 알아서 먹겠지 랍디다
소고기사서 산간호 해주고 사장은 지집으로 간후 나중에 알고보니 혼자사는 여자 ㅜㅜ 그니까 바람피어서 임신을 한 여자였다는
그것도 몰랐으니
최선을 다한 어리버리 문딩이 코딱지 같은? 나 ㅎㅎ
그 연습장을 몇년다니다 그옆에 큰 인도어가 생겨 나왔다는 이야그
그래도 굳굳이 말없이 있어준 내 짝이 지금도 고맙네요
세상에.....
그건 사기꾼이지~^^;
젊은 여자를 집에 들이다니 마리님도 참 ^0^
시절 탓인 지, 그때는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모자란 건지, 착한사람 병에 걸렸던 건지. ^^;;
@하늘바람 (54년. 서울) 젊지는 않어요
나보다 세살어림 ㅋㅋ
그래도 고향말에 꺼뻑 가서
나도 참 순진했어요
에구야
언니야들이 왜 그러신댜~^^
두 언니들이 정이 많으신거군요
저는 쫌 냉정파라서리ㅡㅎ
좋은일들 하셨으니 복많이 받고 사신거지요
머든 세상에 공짜가 어딨을라구요. 사람사는이야기 좋아요~^^
ㅋㅋㅋ~
긍께 자칭 모지리라고 노래하잖우~~^0^
@하늘바람 (54년. 서울) 쌍 모지리 ㅋ
삼립에서 나온 크림빵.. 최고의 간식이었어요. 파리바게트에 납품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민폐를 심하게 끼친 사람들 어디에선가 또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겠지요. 얌체족들이되어서..
친구의 남편, 친구, 친구 엄마.. 모두 이상한 사람들이었어요. 아주 갸우뚱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두 달씩!
서울로 이직하게 되었으면 ' 덕분에 이렇게 잘 되었습니다. '라고 한 턱 낼 줄도 알아야지..
글 잘 읽었습니다.
삼립 크림빵.
연탄불에 석쇠놓고 구워 먹었던 추억 ㅎㅎㅎ
***그 뻔뻔이들은 제가 서울로 오는 바람에 떨어졌어요~
입이 떡 벌어지게 놀랄뿐입니다.
제 주변에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은
제가 사람들에게 그닥 친절하지 않은편이어서일까요..
이해가 안가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러고보니 결혼전에 집이 파산해서 갈때없는
1년 후배를 데려와서 1년여 우리집에서 있게 한일이
있긴 하네요...ㅋㅋ
어쨌든 비상식적인 사람들을 보면 저는 열받는 스타일.
그렇게 상식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못하겠어요...
그 시절에는 어려운 사정들이 많았어요.
얘기들 들어보면 객식구 거두었던 일이 심심찮게 있던데요.
뜰안님은 기꺼이 내주었던 인정.
저는 억지춘향꼴 강요!
다시 생각해도 참 빙신이었다 싶습니다. ^^
세상에나 이렇게 몰염치한 사람들이 있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와우~~~
정많으신 하늘님께서 내치시지못하고 고생하셨습니다 ㅠ
꼭 복으로 돌아올꺼라 생각합니다....
오~~오로라님!
'오로라'보러 노르웨이라도 가야하는데....
희망사항으로 접었습니다.
야속한 세월입니다.^^;
뻔뻔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아요.
이웃들도 보면 이기적인 사람들 천지빼까리.
얌체짓을 예사로 하는 사람들.
요즘은 개무시하고 상종을 않습니다. ^0^
저런저런 뻔뻔함의 극치!!!
놀랍습니다. 얼굴 철판깔고 들이대는 무지한 인간들과 매몰차게 내치지 못하는 그 인정스러움에 둘다 놀랍니다. 아주 오래된 하늘바람님 스토리에 저도 경우는 다르지만 옛생각이 스쳐갑니다.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던 같은반 친구의 엄마가 재혼으로 통학하기 조금 먼곳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힘들게 학교다녔던 친구가 어찌어찌 우리집에서 한동안 같이 기거를 했다는... 선뜻 허락해준 우리엄마, 그후 처녀적엔 또다른 친구가 오빠의 폭력으로 우리집으로 피신와서 몇달을 묵었었다는 옛날얘기...ㅋㅋ
그래도 하늘바람님 경우는 특별합니다. 그정도 몰염치에는 상종못할 사람들이죠.
희영님 오랜만이셔요^0^
예전에는 부모님들이 사람관계를 인정으로 보듬어주셨지요.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지! 하던 시절.
사실 더 얹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건 만....
시골 친척들 사돈의 팔촌까지 '당당하게' 짐 보따리 풀던 우리나라 좋은나라!!!
살다보니 별꼴도 많이 보고, 어이없는 일들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더운 여름. 쾌적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인정많으셨던 분들의 엄마들 , 어려운 사연들이 있었던 어린 소녀들... 떠올려지네요.
하늘바람님댁에 있었던 분들, 기생x 이었어요.